본문 바로가기
국내여행/사찰

청송 주왕산 대전사

by 이우유 2018. 12. 20.
반응형

청송 주왕산 대전사

12월 초 경북 청송 여행을 하면서 청송 대전사(靑松 大典寺)에도 다녀왔다. 주왕산 산책 혹은 등산도 하고픈 마음이 굴뚝 같았지만 여의치 않아 주왕산 초입 대전사에만 다녀왔다.

 

청송 대전사 보광전

주왕산국립공원에는 대전사, 광암사 등 유서깊은 사찰을 비롯해 주왕암, 백련암 등의 암자, 석벽암, 급수대 등의 기암괴석, 주왕계곡, 내원계곡 폭포 등이 있다. 시간과 체력이 허락한다면 주왕산 여기저기를 둘러보고 왔을텐데 시간이 부족하여 대전사(경상북도 청송군 부동면 상의리)에만 다녀왔다. 청송 대전사는 주왕산국립공원 상의주차장에서 도보로 700m 올라가면 된다.

 

 

청송 주왕산 등산코스

주차장에서 대전사로 향하는 길에 보니 주왕산국립공원 다이어트 칼로리 지도 (체중 60kg 성인 기준)가 있었다. 코스별 칼로리 소모량이 표시되어 있었는데 코스 잡기에도 유용하고 여유시간이나 연령, 체력에 따라 알맞은 코스를 고를 수 있을 것 같아 함께 올려본다.

A코스 상의주차장~용추폭포~상의주차장 : 5.8km, 2시간10분, 1,170kcal 소모 (산책구간)
B코스 상의주차장~용추,절구,용연폭포~상의주차장 : 8.6km, 3시간 20분, 1,800kcal 소모 (산책구간)
C코스 상의주차장~주왕산~용추폭포~상의주차장 : 10.6km, 4시간30분, 2,430kcal 소모
D코스 상의주차장~장군봉~금은광이~용연폭포~상의주차장 : 12km, 5시간, 2,700kcal 소모
E코스 상의주차장~가메봉~내원동~용추,절구,용연폭포~상의주차장 : 16.9km, 6시간, 3,240kcal 소모
F코스 상의주차장~용추,절구,용연폭포~금은광이삼거리~달기폭포~월외지킴터 : 12.2km, 5시간, 2,700kcal 소모

 

주왕산국립공원 상의주차장 주차요금은 생각했던 것보다 비싼 편이었다. 중소형 승용차 1,000cc이상, 승합차 25인승 미만, 화물차 4톤 미만은 성수기 5,000원이고 비수기에는 4,000원이다. 중소형 승합차 25인승 이상, 화물차 4톤 이상은 성수기 7,500원이고 비수기에는 6,000원이다. 1000cc 미만 경차는 서수기 비수기 동일하게 2,000원이다. (성수기는 5월~11월이고 비수기는 12월~4월이다)

 

문화재구역 입장료도 내야 하는데.. 주차료까지 합치면 마아아않이 아깝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사실! 12월 초에 방문한 거라 4,000원의 주차요금을 냈는데, 올라오면서 보니 이디야커피나 청솔식당 주차장이 있었다. 잠깐 대전사 정도만 둘러보고 올거라면 여기서 식사를 하거나 커피를 마시고 주차장을 이용할 걸 그랬나 싶었다. 우리가 방문했을 때는 비수기라 그런지, 상의주차장도 식당의 주차장도 매우 여유로운 상태였다.

 

주차장에서 청송 주왕산 대전사 올라가는 길은, 여느 등산로와 비슷한 풍경이 양 옆으로 펼쳐졌다. 파전과 막걸리가 주메뉴인 식당이 대부분이었지만 달기약수가 유명한 지역이니 여기에도 달기약물로 요리한 백숙을 판매하는 곳이 많았다. 그리고 사과로 유명한 청송이니만큼 막걸리도 청송 사가 생막걸리를 판매하고 있었다. 맛있을 것 같아서 내려오면서 한 병 사왔다 ^^

 

특이한 점은 나무도마나 소반 등을 판매하는 가게도 몇몇 있었다는 점 정도였다.

 

애매한 날, 애매한 시간대에 방문해서인지 청송 주왕산 대전사 가는 길은 한적했다.

 

대한불교조계종 주왕산 대전사

 

 

무료 입장 대상자(미취학아동, 만65세 이상 경로자, 복지카드 소지자, 국가유공자, 청송군인, 조계종 신도증 소지자)는 해당 신분증을 제시하고 입장하면 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일 거라... 문화재구역 입장료를 내야 한다. 어른(개인)은 3,500원이고 어린이는 600원이었다.

 

입장료를 내면 위 사진과 같은 영수증을 주는데, 입구에서 이것을 보여주고 입장하면 된다. 우리는 현금으로 입장료를 냈는데 카드결제도 가능한지는 잘 모르겠다;;;

 

주왕산의 기암

주왕산 입구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이 기암(旗岩)이다. 전설에 의하면, 주왕이 신라 마장군과 치열한 전투를 하면서 이 바위에 이엉을 두르고 쌀뜨물을 계곡에 흘러보냄으로써 마장군 병사의 눈을 현혹시켰다고 한다. 정상에는 약 200㎡의 평지가 있고 노송 몇 그루가 모진 풍상을 겪으면서 긴 세월을 살아오고 있다.[각주:1]

 

청송 주왕산 대전사

대전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0교구 본사인 은해사의 말사이다. 일설에 따르면 고려 태조 2년에 보조국사가 창건했다고 하며, 창건 당시에는 매우 웅장한 사찰이었으나 화재로 많은 부분 소실되었다고 한다. 1968년 경내에서 신라시대 불상을 비롯하여 11점 유물이 발굴됨으로써 사찰의 연륜을 짐작할 수 있다.[각주:2]

 

대전사 중앙에는 보물 제 1570호로 지정된 보광전이 있다. 그 뒤로는 기암괴석이 병풍처럼 둘러져 사진으로 봤던 것보다, 그리고 내가 사진으로 찍은 것보다 실제로 본 모습이 훨씬 멋졌다. 너무 멋있어서 한참을 바라보다가 약수(?)도 한 바가지 들이켰다. 등산복을 입은 어르신들은 입장료가 못내 아쉽고 못마땅한지 이 물 한바가지가 3천원이 넘는다고 뼈있는 농담을 건넸다.

 

청송 대전사는 신라 문무왕 12년 (672) 의상대사가 창건하였다고 전하며, 보광전은 1976년 중수 시 발견된 상량문에 의해 그 건축연대가 임진왜란 때 불탄 것을 조선 현종 13년(1672) 에 중창하였음을 알 수 있다. 건물 구조는 화강석 기단 위에 화강석 초석을 놓고 약간 흘림이 있는 원주를 세워 구성된 정면 3칸, 측면 3칸의 겹처마 맞배지붕이고, 건물의 구조는 2고주 5량가 다포계 양식으로 외 2출목 3제공, 내 2출목 3제공이다.

건물 전면은 양설형이고 배면은 교두형으로 되어 있어 조선 중기 이후 목조 건축양식의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내부단청과 벽화는 회화성이 돋보이는 빼어난 작품으로 건축 당시의 원형이 비교적 잘 보존되어 있다.[각주:3]

 

앞서 언급한 것처럼 청송 주왕산 대전사 창건에는 여러 설이 있으며 무엇이 정확한지는 알 수 없지만 (다만, 사찰 내 설명에는 672년 창건되었다고 씌어 있다.) 절이 있는 산과 절의 이름은 주왕의 설화에서 유래한다. 대전사는 주왕산국립공원 내에 있는 사찰로 경내에 보광전, 명부전, 산령각이 있고, 부속암자로 백련암, 주왕암이 있다.

 

대전사를 둘러본 다음 십이지신상이 둘러싸인 소원탑(?)과 부도를 지나 쬐끔 산책을 해보기로 했다.

 

청송 대전사 백련암

백련암은 대한불교조계종에 속하는 대전사의 부속암자로 대전사 건너편에 자리하고 있다. 백련암은 주왕의 딸 이름에서 유래하며 옛날에는 이 암자에 큰 종이 걸려 있어 아침 저녁으로 은은한 종소리가 울려 퍼져다고 하나 지금은 걸려 있지 않다.[각주:4]

 

 

기암단애

너무 신기해서 탐방로를 따라 조금 더 올라가고 싶은 마음을 들게 한 기암, 대전사 뒤에 보였던 바로 그 큰 바위이다. 기이하게 생겨서 기암일 거라 생각했는데, 주왕과 싸우던 마장군이 이곳을 점령했을 때 대장기(大將旗)를 세웠다고 하여 '기암(旗巖)'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사찰여행하면서 절마다 품은 이야기들을 듣노라면, 사연없는 사람 없는 것처럼 사연없는 사찰도 없는 것 같다.)

 

보광전 앞 삼층석탑

시간이 부족하고 차림새도 산에 오르기엔 적합하지 않아 아주 살짝 산책만 하고 도로 돌아 대전사로 왔다. 무교에 가깝지만 누가 종교가 무어냐고 물으면 불교라고 대답하곤 한다. 부처님오신날에도 절에 안가면서 무슨 아마도 절에서 느끼는 이런 풍경과 고즈넉한 느낌이 편해서이지 않을까 싶다.

 

대전사에서 주차장을 향해 내려가는 길은 더욱 한산했다. 거의 장사를 갈무리하는 분위기였다.

 

올라갈 때 눈여겨봤던 더덕무침에 청송사과 막걸리 한 병 사서 주차장에 도착했다. 이 근처에서 파전같은 거 먹고 싶었지만, 허기를 참고 안동으로 향해 헛제삿밥을 먹었다.

 

 

 

  1. 청송에서 알찬 시간 보내기, 18쪽 [본문으로]
  2. 청송에서 알찬 시간 보내기, 19쪽 [본문으로]
  3. 출처: 위키백과 [본문으로]
  4. 출처: 두산백과 [본문으로]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