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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사찰

부산 금정산 범어사에 가다

by 이우유 2018. 10.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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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금정산 범어사에 가다

어쩌다보니, 2박 3일 부산여행(2018년 10월 7일~9일) 중 범어사와 해동 용궁사, 두 곳의 절에 다녀왔다. 저녁시간 즈음 가볍게 산책하듯 다녀왔는데, 누리길을 걸으며 삼림욕도 즐길 수 있어서 좋았던 금정총림 범어사. 오늘은 범어사 다녀온 이야기부터 짧게 소개해 보려고 한다.

 

영남의 3대 사찰 범어사(梵魚寺)에서...

부산 금정산 중턱에 있는 절로 신라 문무왕 때인 678년에 의상대사가 해동의 화엄십찰 중 하나로 창건한 범어사. 화엄경의 이상향인 맑고 청정하며 서로 돕고 이해하고 행복이 충만한 아름다운 삶을 지상에 실현하고자 설립된 사찰로 해인사, 통도사와 더불어 영남의 3대 사찰로 불린다.[각주:1]

 

 

 

범어사는 우리가 묵었던 숙소와 비교적 가까운 편이라 부담없이 다녀올 수 있었다. 온천장역 근처에서도 등산복 차림의 어르신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는데, 범어사역에 도착하니 등산복을 입은 분들이 더 많았고 외국인도 적지 않았다.

부산지하철 1호선 온천장역에서 부산대방면으로 6개역 이동 후 범어사역에서 내렸다. 지하철로 10여 분 정도 걸렸는데, 범어사까지 걸어올라가는데는 시간이 꽤 소요된다.

 

동래현 북쪽 20리에 있는 금정산 산마루에 금빛을 띤 우물이 항상 가득차 있어 가뭄에도 마르지 않았다고 한다. 그 속에 금빛 나는 물고기가 오색 구름을 타고 하늘에서 내려와 놀았다고 하여 '금샘'이라고 하였고, 하늘에서 내려온 금빛고기와 황금우물, 그리고 산 이름을 따서 금정산 범어사라고 절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그래서 부산지하철1호선에 '하늘 금빛 물고기가 내려와 노닐던 천년의 고찰! 범어사!'라고 소개되어 있었나보다. 

 

범어사 요금과 가는

범어사 입장료는 무료이지만, 주차는 유료이다. 주차요금이 평일/주말 상이한데, 평일에는 2,000원이고 주말에는 3,000원이다. 우리가 방문한 때는 일요일 저녁무렵이라 주차장에 주차된 차량은 거의 없어 한산했다.

 

지하철 1호선 범어사역 하차, 5번출구에서 90번 버스를 타고 범어사에서 하차하면 되는데 버스로는 10분 가량 소요된다. 우리는 도보로 올라갔고, 내려올 때는 버스를 이용했다.

 

도로 옆 인도로 걸어 올라갔는데 바닥에 떨어진 은행이 정.말. 많았다. 냄새는 진동하고 어딜 딛어야 할지 모를 정도로 짓이겨져 있는 곳도 많아서 중간즈음 올라왔을 때, 누리길로 걷기 시작했다.

(도롯가를 걸을 때는 경치 좋은 카페가 눈에 들어왔고, 누리길로 걸을 때는 맛집에 절로 눈이 갔는데 아마도 다리가 아프고 배가 고팠기 때문일 터였다.)

 

범어사 문화체험 누리길

부산 금정산 범어사 누리길을 걸으며 산림욕을 즐길 수 있었다. 나무가 잘 자라는 초여름부터 늦가을까지 오전 10시에서 12시 사이에 피톤치드가 가장 많이 발생한다고 하니 산림욕 효과를 높이려면 이 즈음 산책을 하면 더욱 좋을 것이다. 산림욕을 할 때는 바람이 잘 통하고 땀이 흡수되는 옷과 편한 신발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땀을 흘리며 약간의 피로감이 있을 때까지 걷는데 힘들 때마다 멈춰 서서 입으로 숨을 내쉬고 코로 신선한 공기를 들이마신다. 3시간 이상 숲에 머물러야 산림욕의 효과가 있다고 하니, 가을의 어느 주말에 시간을 내어 바쁜 일상에 쉼표를 찍어주면 어떨까?

 

누리길을 걷다보면 나무다리(?) 중간에 나무가 자란 경우(대부분 베지 않고 나무는 그대로 두었다.)도 있고, 태풍때문인지 제법 키가 큰 나무가 쓰러져 있는 경우도 있었다.

 

아이와 함께 너무 천천히 걸은 탓일까? 범어사역에서 이곳까지 걸어 올라오는데 40분 가량이 소요되었다. 편한 차림이라면 도보도 좋지만, 아이와 함께이거나 옷차림이 약간 불편하다면 버스로 이동하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당간지주에서 조계문으로 가는 길 양쪽에는 색색의 등이 달려 있어 아름다웠다. 사진찍기에도 좋은 장소인지 연인, 가족단위 방문객에게 잠깐 쉬며 포토타임을 갖는 장소이기도 했다.

 

조계문은 범어사의 정식 출입문으로 돌기둥이 일렬로 나란히 늘어서 있다.

범어사로 들어가는 두번째 문으로 사천왕이 모셔진 전각, 천왕문

사찰로 들어가는 세번째 문. 부처님과 중생은 본래 둘이 아니며 생과 사, 만남과 이별 역시 그 근원은 모두 하나라는 뜻을 가진 불이문

부처님의 맑은 가르치을 중생을 교화한다는 의미의 보제루. 예불, 법회 등이 진행되는 곳이다.

대웅전은 가람의 중심에 위치한 주불전으로 석가모니 부처님을 모셨다. 보물 제434호 (1966. 2. 28.)

불전 앞마당에 등불을 안치하는 일종의 공양구인 석등. 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 제16호(1972. 6. 26.)

조계문, 천왕분, 불이문, 보제루를 지나면 대웅전이 한눈에 보이고, 옆으로 석등과 3층 석탑 등이 눈에 들어온다. 석탑 주위에는 기도를 하며 석탑을 도는 불자의 모습도 보였다.

 

부산 금정산 범어사

산사를 찾기에는 늦은 시간이라 범어사에서 내려갈 때는 방문객과 거의 마주치치 않았다.

 

내려가는 길에야 비로소 정신을 차려 약수 한 모금으로 목을 축였다.

 

 

 

범어사-상마마을-하마마을-범어사입구-부산종합터미널 노선의 90번 버스는 범어사 주차장에서 첫차가 오전 8시 11분, 막차가 오후 8시 16분이다.

 

범어사로 가는 길에 본 90번 버스는 만원이었는데, 우리가 탔을 시간대에는 승객이 그리 많지 않았다.

 

범어사역 정거장에서 내려 범어사역으로 걸어가는 길... 걷다보니 그제서야 범어사로 걸어 올라갈 때 지나쳤던 버스정류장이 눈에 들어왔다. 이곳에서 90번 버스 승차하면 범어사까지 편하게 다다를 수 있다.

 

  1. http://www.beomeo.kr/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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