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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사찰

가을에는 갑사, 공주 계룡산 갑사에 가다

by 이우유 2018. 10.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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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마곡 추갑사(春麻谷秋甲寺), 공주 계룡산 갑사에 가다

봄에는 마곡사, 가을에는 갑사가 좋다 하여 예로부터 ‘춘마곡 추갑사’라고 한다. 그걸 모르고 마곡사는 지난 겨울 '마곡사 청기와'를 보러 다녀왔고, 계룡산 갑사는 가을이면 단풍으로 벌겋게 달아오를 정도로 아름답다고 하여 며칠 전 다녀왔다. 사실 기도하고 바가 있고, 충청도에 있는 사찰을 찾아보다가 얻어걸린(?)것이다.
5리숲이라 불리는 갑사 진입로는 가을이면 특히 절경이라고 했으나, 아직 단풍절정시기가 아니어서인지(찾아보니 계룡산 단풍 절정시기는 다음 초인 10월 29일이다) 단풍이 완연한 모습은 아니었다.

 

 

공주 계룡갑사

갑사(충남 공주시 계룡면 갑사로 567-3)는 계룡산 연천봉 아래에 있는 절로 대한불교조계종 제6교구 본산인 마곡사의 말사이다. 갑사, 계룡갑사, 계룡사, 갑사사 등으로 불리우는 사찰이다.

 

주차장에 도착하니 저녁 무렵, 기온은 약간 썰렁했다. 계룡산 갑사 주차장 주차요금은 선불이며 승용차의 경우 주차요금은 3,000원이다. 주말인 토요일이었지만, 절을 찾기엔 늦은 시간대라 그런지 주차장은 비교적 한산한 편이었고, 주차요금을 징수하는 직원 매우 친절했다.

 

갑사가는길

주차장에서 내려 갑사로 향하는 길. 여느 유명 사찰이나 마찬가지인 모양인지 음식점이 늘어서 있고, 고사리 도라지 더덕 등을 판매하는 노점상도 줄이 길다. 취급하는 품목은 거의 비슷했는데, 현금을 좀 챙겨갈 걸 그랬다. 계룡산 문화재구역 입장료를 내고, 기도와 함께 불전함에 약간의 돈을 넣고 나니 현금이 똑 떨어져 공주밤을 못사온 것이 못내 아쉽다.

 

 

 

남편은 등산도 할 겸 일요일에 계룡산 갑사에 가자고 그랬는데, 그 말을 따를 걸 그랬다며 또 아쉬워했다. 마곡사 말사라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주변 경관이 너무 아름답고 걷기에는 적당한 기온에 공기도 좋아 힐링을 하기에 안성맞춤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주요 탐방로와 계룡8경 주요경관 등이 소개되어 있으니 체력과 시간이 허락하는 선에서 원하는 길, 목적지를 정하면 된다. 우리는 그냥 딱 갑사에만 다녀왔다.

 

계룡산 갑사 매표소

계룡산 갑사 입장료 영수증

 

 

계룡산 갑사 입장료는 어른 3,000원(만19세 이상)이고 청소년(중,고등학생)은 1,500원, 어린이(초등학생)은 1,000원이다. 만65세이상, 조계종 신도증 소지자, 국가유공자, 장애인의 경우 무료입장이 가능하며 입장시간은 오전 5시 30분부터 오후 8시까지이다. 입장료는 현금만 가능하니 방문하기 전에 꼭 약간의 현금을 가지고 가야 한다.

입장시간은 오후 8시까지라고 되어 있는데 내려올 때보니 그 때는 매표소 문이 닫혀 있었다. 오후 8시까지 입장가능하지만, 요금징수는 6시쯤까지만 하는 모양이다.

 

鷄龍山甲寺

 

 

갑사 입구 오리숲에서 금잔디고개에 이르는 약 3km의 계곡은 푸른 숲과 가을풍경이 매우 아름답다. 오리숲에서 용문폭포까지 길가에 피는 4~5월의 황매화는 계룡산의 특미이다. 오리숲의 의미는 과거 갑사 경내로 가는 길에 소나무와 느티나무 숲이 약 2km(5리) 이어져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오묘한 자연의 조화로 빚어내는 갑사계곡의 불타는 단풍은 예로부터 인구에 널리 회자되어 왔으며, 이를 계룡산의 뛰어난 경관, 계룡팔경 중 하나인 6경으로 선택하였다.

'불타는 단풍'이라는 말만으로는 그리 와닿지 않았지만, 사진과 같은 단풍이라면 그렇게 불릴만 하겠다. 사진과 같은 모습은 10월 말은 지나야 할 것 같은데, 조만간 등산과 함께 다시금 계룡산 갑사를 찾을까 싶기도 하다.

 

10월 중순 다녀온 계룡산 갑사 가는 길은 아직 가을옷을 덜 입은 모습이었다. 그렇지만 등산과 산책을 즐기기에는 최적의 환경이었다.

 

鷄龍甲寺

갑사는 백제 구이신왕 원년에 아도화상에 의해 창건되었으며, 위덕왕 3년에 혜명대사에 의해 크게 확장되었다. 그 후 신라 헌안왕 3년 의상대사가 중수하여 화엄종 10대 사찰의 하나로 번영하였다. 현재 대적전 주변의 정교한 초석, 승탑(보물 제257호), 철당간(보물 제 256호) 등에서 당시의 면모를 엿볼 수 있다.

그 후 선조 30년 정유재란 때 침입한 왜군들에 의하여 사찰이 소실되었다가 선조 37년 대웅전 중건을 시작으로 다시 재건되기 시작하였고 효종 5년에 증축이 크게 이루어져 현재에 이르고 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물은 '계룡갑사'라고 쓰여있는 강당이다.

 

강당 왼쪽으로는 범종루가 있는데, 올라가지는 못하게 되어 있다.

 

 

갑사 강당 앞에 안내도가 있으니 확인하고 출입이 가능한 구역에만 들어가도록 한다. 간혹 출입제한구역 표시된 곳도 문 열고 들어가는 분들도 있었는데...

 

강당 옆으로 돌아 경내에 들어서면 미로 같은 마당이 보이고 그 앞에 대웅전이 바로 보인다.

 

계룡산 갑사 대웅전

대웅전에서 삼배 드리고 불전함에 시주를 하고 나니 일단은 내 마음이 편해진다. 소원(?)은 들어주시지 않으셨지만 말이다.

 

갑사 삼청각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53호 갑사 삼청각, 이곳은 칠성, 산신, 독성의 삼성을 모신 곳이다. 칠성은 북두칠성을 말하는데 별나라의 주군으로 인간의 복과 수명을 맡고 있으며, 독성은 인연의 이치를 홀로 깨닫고 성인이 되어 말세 중생에게 복을 내리는 존재이다. 산신은 우리 민족 고유의 산악신앙의 토속신으로, 호랑이와 더불어 나타나는데 재물을 담당한다. 각각 도교, 불교, 토속신앙의 한 표현으로, 불교가 토착화하는 과정에서 여러 신앙 요소가 합쳐진 형태이다. 본래 각각의 건물을 지어 삼성을 모시나 갑사 삼성각에서는 한 곳에 모신 것이 특징이다.

 

갑사 곳곳에 크고 작은 돌탑이 쌓여있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쌓은 이들의 크고 작은, 간절한 소원이 전해진다.

 

아직 단풍이 덜 들었지만, 그래도 충분히 아름다운 2018년 가을, 계룡산 갑사에서...

 

내려올 때는 갑사자연관찰로를 이용했다. 동물의 발자국이나 나무이름 퀴즈 등 관찰로를 내려오면서 심심하지 않게 잘 꾸며져 있었다.

 

다음주가 더 기대되는 추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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