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덕숭산 수덕사

충남 예산 덕숭산 수덕사

덕산온천 덕원장에서 온천욕을 한 다음 덕숭총림 수덕사 (德崇叢林 修德寺)에 다녀왔다. 수덕사의 창건연대는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학계에서 백제 위덕왕(554~597) 재위시 창건되었다고 한다. 문헌에는 12개의 백제 사찰이 전해지는데, 수덕사만이 유일하게 오늘날까지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으며, 고려 충렬왕 34년(1308)에 건축된 대웅전과 통일신라 말기 양식을 모방한 삼층석탑, 출토 자기, 와당 등 여러 유물이 남아 있어 대가람으로서 융성했던 면모를 볼 수 있다.

수덕사 금강보탑-삼층석탑-대웅전

충청남도 예산군 덕산면 수덕사 안길 79에 위치한 예산 숭덕산 수덕사. 덕산온천 다니면서 오며가며 수덕사와 충의사 표지판을 보고 근처에 있는가보다, 생각만 수차례... 그러다 드디어 지난 주말 수덕사에 다녀왔다. 덕숭총림 수덕사 주차장 주차료는 승용차 기준 2,000원 (예산군민의 경우 주민등록증 확인후 주차료 50% 할인)으로 출차시 주차료를 내면 된다.

 

수덕사로 향하는 길, 여느 유명 사찰과 마찬가지로 곳곳에 음식점과 곡물, 건어물 등을 판매하는 상점이 있다. 수덕사 산채정식이 유명하다고 하여 눈을 돌리는 곳마다 산채정식맛집이 있었는데 메뉴와 가격은 대동소이해 보였다. 아래에서 식사를 하고 올라왔는데, 아마 식전이었다면 이곳 어디 즈음에서 점심을 먹었을 것이다.

 

덕숭산 덕숭총림 수덕사

예산 수덕사 선문이다. 매표소 앞에 있는데 여기서 문화재구역 입장료를 내야 입장이 가능하다.

 

수덕사는 국가지정문화재를 보유한 사찰로 문화재보호법 제44조에 따라 문화재구역익장료를 받고 있다. 수덕사 입장료는 성인(대학생 이상) 3,000원, 청소년(중,고등학생)2,000원, 어린이(초등학생) 1,000원이다. 30인 이상 단체의 경우엔 200~500원씩 할인요금이 적용된다.

주민증을 지참한 만 65세 이상(본인만 해당), 장애인 3급 이상(보호자 1인포함), 국가유공자 (배우자 포함, 직계 제외)는 무료입장이 가능하다.

 

수덕사의 관람시간은 일출후~일몰전으로 관람시간이 정확하게 명시되어 있지는 않다. (그때그때 달라요? )관람시간 이외 관람시 발생하는 사고에 대해서는 본사찰은 책임지지 않으며 조명이 없고 계단이 많아서 사고 위험이 존재하니 각별히 주의하라는 당부도 적혀 있다.

 

문화재구역 입장료로 현금 13,000원을 냈다. 신용카드 결제는 아마 안되지 싶다. 항상 현금결제만 가능하길래 카드 결제 가능여부는 확인하지도 않았고... 절에 갈 때는 매번 약간의 현금을 챙기곤 한다.

 

수덕사 가람배치도

수덕사 가람배치도를 보고 나서야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도 훨씬 규모가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선문, 일주문, 금강문, 사천왕문, 황하정루를 지나 금강보탑, 삼층석탑 그 뒤로 국보 제49호인 수덕사 대웅전까지! 그 뒤로 벽초스님의 1080 돌계단을 밟고 정혜사(능인선원)까지는 도보로 약 40분 소요된다고 한다.

 

수덕사 일주문

일주문 1960년 건립, 기둥을 한줄로 세워 만든 문으로 사찰 경내의 시작을 알리는 문이다.

 

예산 수덕사 일주문 옆으로는 문화해설사의 집과 선미술관 등이 있다. 선미술관 옆으로는 수덕여관(충남기념물 제103호, 고암 이응로 화백이 작품활동을 하던 곳)과 감로당이 있다.

 

수덕사 금강문

금강문 2000년에 건립, 불법을 수호하는 두 명의 금강역사를 봉안하고 있다.

 

금강문은 옆길(계단없이 가는길)로 올라가서 멀리서 찍은 사진만 있다.

 

수덕사 사천왕문

사천왕문 1999년 건립, 불법을 수호하는 네 명의 외호신 사천왕을 봉안하고 있다.

 

수덕사 황하정루

황하정루 1992년 준공, 대웅전을 보호하고 사세를 안정시키는 전위누각으로 부처님의 정신이 강물처럼 흐른다는 뜻을 담고 있다.

 

황하정루 앞으로는 2003년에 조성된 미륵의 화신, 포대화상과 코끼리 석등이 자리한다.

 

수덕사에서도 템플스테이가 가능한데, 휴식형 / 수행형 / 특별 템플스테이 (가족형, 어린이, 청소년, 명절) / 단체를 위한 템플스테이 / 테마 템플 스테이 / 머뭄 템플스테이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고 안내되어 있다.

 

덕숭산 수덕사 대웅전

 

황하정루에서 올라오면 삼층석탑과 국보 제49호인 수덕사 대웅전이 보인다. 상기 사진처럼 대웅전이 바로 보이는 것은 아니다.

수덕사 3층석탑 이 탑은 신라 문무왕 5년에 건립되었으며, 원효대사가 중수하였다고 전해지나 통일신라시대 양식을 한 고려 초기의 석탑으로 추정된다. 기단은 2층으로 위층은 4매의 돌로 면석을 조립하였으며, 각 면에는 우주와 탱주가 표현되어 있다. 지붕돌과 몸돌은 각각 1개의 돌로 되어 있으며, 1층은 5단의 옥개 받침을 하였으나 2, 3층은 3단으로 되어 있다. 상면에서는 보륜만이 남아 있었으나, 찰주 · 보개 · 복발 · 노반을 새로 만들어 놓은 상태이다. 상대갑석과 지붕돌 및 3층 몸돌 일부가 파손되었으나, 전체적으로 균형미를 갖춘 석탑이다.

 

수덕사 대웅전 내부 사진은 촬영불가라 아쉬웠다.

수덕사 대웅전 백제시대 사찰인 수덕사의 창건에 관한 정확한 문헌기록은 현재 남아있지 않으나, 학계에서는 대체적으로 백제 위덕왕 재위 시에 창건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석가, 아미타, 약사 삼존불을 모신 이 대웅전은 1937년 수리공사 때 발견된 묵서의 내용으로 보아 1308년에 건립되었다. 건축은 고려시대에 유행된 주심포 양식이고 정면 3칸, 측면 4칸 규모의 맞배지붕이다. 바른 돌쌓기 형식의 기단에 사각형의 자연석으로 기둥 놓을 자리를 북돋게 조각한 주춧돌을 놓았고, 그 위에 배흘림 기둥을 세웠다. 정면의 각 칸에는 섬세한 빗살 3분 합문이 있고, 측면에는 맨 앞쪽에 출입문을 설치하였다. 뒷면에는 각 칸에 문을 장식하고 있지만 중앙 칸에만 문을 달았다.
외부에 노출된 가구는 나무가 간직하고 있는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며, 측면 맞배 지붕의 선과 노출된 목부재의 구도는 아름다움의 극치라고 할 수 있다. 건축된 연대가 확실하고 조영미가 뛰어난 점으로 한국 목조 건축사에서 매우 중요한 건물이다.

 

이렇게 금강보탑 (백제의 전탑자리에 2000년에 조성)과 삼층석탑 (충남 문화재자료 제103호) 뒤에 대웅전이 보인다. 황하정루에서 올라 약간 오른쪽으로 비켜서면 바로 위와 같은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수덕사를 찾는 이들의 목을 축여 주는 약수, 기분탓인지 물맛이 참 좋았다.

 

수덕사 법고각

황하정루에서 대웅전을 바라보고 섰을 때 왼쪽에는 범종각이, 오른쪽에는 법고각이 있다. 깜빡하고 범종각 사진은 찍질 못했다...

 

법고각 소리로써 부처님의 진리를 전해 해탈성불을 염원한느 불전 사물인 법고, 목어, 운판을 봉안하고 있다. 아침 · 저녁 예불 때 법고, 목어, 운판, 범종 순으로 친다.

 

대웅전 앞에서 바라본 수덕사 경내

대웅전 뒤쪽으로는 관음전이 있다.

관음전 관세음보살을 모신 전각이다.

 

이쪽으로 쭉 올라가면 정혜사가 나오는 것 같은데 문이 닫혀 있다. 아마도 올라갈 수 있는 시기? 시간대?가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관음보살과 관음바위 수덕사의 창건설화와 관련(대웅전 서쪽 백련당 뒤편에 수덕도령과 관세음보살이 현신하였다는 덕숭낭자의 설화), 수덕사가 관음도량임을 상징한다. 바위에는 곳곳에 방문객이 붙여 놓은 동전이 붙어있다.

 

거꾸로 수덕사에서 내려오는 길... 앞선 사진의 (거의) 역순이다. 시간만 약간 흘렀을 뿐! 꽤나 추운 겨울 수덕사에 다녀온 거라 산채정식거리(?)에 섰을 즈음에는 따뜻한 커피 한잔이 절실했다. 일행은 모두 근처 커피집으로 들어가 아메리카노 한 잔에 몸을 녹였다.

 

잠시 쉬다가 주차장으로 가면서 보니 예당호(예산군 응봉면 후사리)에 국내 최장 예당호 출렁다리 개통예정을 알리는 광고판이 붙어 있다. 출렁다리 402m, 부잔교 131m, 느린 호수길 4.57km 규모로 2019년 4월중 개통 예정이라고 하는데, 개통하면 꼭 가봐야겠다. 예산에 가볼만한 곳이 많아 지는 것 같아서 덕산온천을 즐겨찾는 사람으로서 괜히 흐뭇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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