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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사찰

영주 부석사의 가을, 무량수전 그리고 뜬돌 앞에서

by 이우유 2020. 1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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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장 좋아하는 절은 경북 영주 부석사이다. 사계절 항시 아름다운 절로 봄에도 가을에도 절묘한 아름다움을 뽐낸다. 몇 해 전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더욱 많은 관람객의 발길이 이어지는 것 같다. 매년 부석사에 가면 무량수전이나 무량수전 앞 석등보다 뜬돌을 한참 바라보고 오는 것이 연례행사였다. 올해도 마찬가지였다.

영주 부석사 가는길 입장료

무량수전, 무량수전 소조 야미타여래 좌성, 무량수전 앞 석등, 조사당, 조사당 벽화와 같은 국보와 자인당 석조 여래 좌상, 고려 삼본 화엄경판, 당간지주, 무량수전 옆 삼층석탑, 오불회 괘불도와 같은 보물, 경상북도 유형문화재인 원융 국사비, 회전문 앞 삼층석탑이 있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부석사, 올해는 11월 초에 다녀왔다. 사과꽃이 필 때 가장 아름답다지만, 단풍으로 물든 부석사도 그림 같다.

 

부석사 주차장 앞으로 자동차가 길게 늘어서 있다. 주차요금 징수 후 입차 하기 때문이다. 주차요금은 3,000원이었다. 주차하려는 줄이 길어서 주차장도 만차인가 싶었지만, 다행히 주차자리는 여유 있었다.

 

보은 법주사, 공주 마곡사, 해남 대흥사, 양산 통도사, 안동 봉정사, 순천 선암사와 함께 영주 부석사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사찰이다.

 

주차장에서 부석사 가는길, 차량통행금지라 걸어서 갈 수 있다. 10월 말이었으면 단풍 절정이라 더욱 아름다웠을 것 같은데 11월 7일에 갔더니 여전히 아름답지만, 앙상하게 나뭇가지만 남아 휑한 나무가 많았다.

 

경북 영주 부석사(浮石寺)

신라 문무왕 16년 (676년) 의상대사가 창건한 부석사 더하고 뺄 것 하나 없는 완벽함. 문창살 하나, 문지방 하나에도 천년의 세월이 살아 숨 쉬는 상쾌한 균형과 절제가 있다는 예찬을 듣고 있는 무량수전은 사뿐히 고개 쳐든 지붕의 추녀 곡선, 그 추녀와 기둥의 조화, 간결하고 절제된 주심포로 절묘한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아무리 바라보아도 싫증 나지 않는 우아한 자태를 뽐내는 무량수전의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 소백산이 부석사의 울타리 인양 마당 안으로 들어와 있는 풍광을 바라보고 가슴에 사무치는 희열을 느낄 수 있다.

 

주차장에서 3~4분 정도 걸어 올라오면 매표소가 보인다. 입장시간은 정오쯤이었는데 관람객이 제법 많았다. 일출, 일몰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곳이라 일몰 시간대에 관람객이 몰릴 거라 생각했는데... 왼쪽은 입장할 때, 오른쪽은 퇴장할 때 찍은 사진인데 조금 더 늦게 왔더라면 한층 조용하게 둘러볼 수 있었을 것 같다. 뭐, 케바케이지만-

 

부석사 입장료 문화재 보호법 제49조의 규정에 의하여 국가지정문화재 관람요금을 징수한다. 어른 2,000원 중고생, 사병 1,500원 초등학생 1,000원이다.

30인 이상 단체의 경우 할인요금이 적용되며 만 65세 이상 경로증 소지자, 장애인 복지카드 소지자, 국가유공자, 조계종 신도증 소지자, 만 6세 이하는 무료입장이 가능하다. 입장료는 카드 결제 가능하며, 입장 시 영수증을 제시해야 통과할 수 있다.

 

일주문

일주문에서 천왕문 가는 길, 단풍 절정일 때 가장 예쁜 길?! 당간지주도 보인다.

 

천왕문

회전문 쌍탑

부석사 여기저기거기 다 아름답지만 내가 가장 예쁘다고 생각하는 공간은 쌍탑 앞에서 바라본 범종루의 모습이다.

범종루 현판에는 봉황산부석사 (鳳凰山浮石寺)라고 쓰여있다. 누각에는 법고, 목어, 운판이 있다.

 

작은 키라 천장에 닿을 일은 없겠지만 키를 낮추고 겸손하게 올라가면 법고와 목어가 보인다. 출입금지라 가까이서 볼 수는 없지만 사진 촬영은 충분히 가능한 거리이다.

 

범종

한 잔 시원하게 마시고 싶지만, 이번에는 패스 하기로 한다. 내년에는 꼬옥 마시고 싶다!

 

안양루

부석사 무량수전 맞은편에 있는 2층 누각, 범종루 쪽에서 보면 안양문이고 무량수전에서 바라보면 안양루이다. 안양은 극락이므로 안양문은 극락세계에 이르는 입구를 상징한다. 왼쪽 사진에서 보면 2층이지만, 오른쪽 사진인 무량수전 앞에서 보면 단층으로 보인다.

 

누각 내부에는 많은 시문 현판이 걸려있고 그중 김삿갓 김병언의 것도 있다. 백수가 된 오늘에야 안양루에 올랐구나!

 

부석사 무량수전

부석사 무량수전 경내의 불상은 특이하게도 정면을 바라보지 않고, 측면으로 즉 동쪽을 향해 앉아 계신다. 내부는 혼잡하여 이번에는 들어가 보지 않았다.

 

국보 제18호인 부석사의 무량수전 목조구조 기술의 정수라는 배흘림기둥이 있어 건축미의 극치를 보여주는 무량수전은 우리나라 목조 건물 중 가장 아름다운 건물로 손꼽힌다. 정면 5칸, 측면 3칸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주심포 양식으로 간결하면서도 웅장한 느낌을 주는 건축이다. 고대 사찰 건축의 구조를 연구하는데 매우 중요한 건물이 되고 있어 건축미가 주는 고색창연함이 더욱 고풍스러운 느낌을 갖게 하여 천년 고찰의 면목을 실감케 한다.

 

무량수전 앞 석등

국보 제17호 무량수전 앞 석등 통일신라시대를 대표하는 가장 아름다운 석등으로 빼어난 조각 솜씨로 비례의 조화가 아름답고 화려하면서도 기품이 서려있다. 높이 2.97M의 8각 기둥은 불빛이 퍼져 나오도록 4개의 창을 두었고 위로는 연꽃무늬를 조각해 놓은 상륜부를 얹어 놓았다. 특히, 화사석 4면에 새겨진 연꽃 봉오리를 쥐고 선 보살상 조각의 정교함은 석등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이 석등은 현재 국내에서 가장 우수한 조각물로 지칭된다.

 

무량수전 동쪽 삼층석탑

국보 제19호 조사당 의상대사 지팡이 나무 뒤로 올라가면 보이는 무량수전 동쪽 삼층석탑

 

부석

부석사 창건에 얽힌 선묘 설화와 관련이 있는 바위, 부석은 실과 바늘이 드나들 만큼 두 개의 돌 사이가 떠있다고 한다. 돌에 한자로 浮石이라고 새겨져 있다.

 

삼성각

삼성각을 지나 관음전까지 가볼까 했지만... 그동안 부석사 와 본 중 가장 혼잡하여 가던 길을 되돌아왔다. 무덥거나 비가 오는 날에는 한가하니 둘러보기 좋았지만, 나들이하기 좋은 가을날이라 그렇게 여유롭지 않았다. 사진 찍기 붐벼도 들어가지 말라는 곳은 들어가면 안 되는데... 인스타 갬성이란...?

 

둘러보고 누각을 지나 다시 쌍탑 앞에 섰다. 

 

기와불사 한 장에 1만 원, 담당자가 없으면 무인함에 돈을 넣고 준비된 필기구로 기와에 이름과 문구를 적으면 되는 모양이다.

 

우수수 떨어진 가을들

 

영주 부석사 방문했던 11월 7일 기준으로 매표소 근처 단풍이 가장 볼만했다. 내년에는 사과꽃 필 때랑 단풍 절정일 때 가보고 싶은데 가능할는지...

 

못난이 사과나 사과즙, 무화과 등을 판매하는 노점이 길게 늘어서 있는데, 그중 아무 데나 들러 사과 1만 원어치를 샀다. 못생겼지만 맛있다.

 

주차장 근처에 조성된 호수,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곳이라 사진 찍는 분들이 많은 곳으로 실제로 보면 상당히 예쁜데 내가 찍은 사진은 무슨 일인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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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화엄종의 근본도량 영주 부석사

주소 경북 영주시 부석면 부석사로 345

입장료 어른 2,000원 청소년 1,500원 어린이 1,000원

30인 이상 단체의 경우 할인요금 적용

개방시간 동틀때부터 해질녘까지

주차 가능 (유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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