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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사찰

화성 용주사, 효심의 본찰에 가다

by 이우유 2020. 1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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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사찰이지만 그동안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던 경기도 화성 용주사에 다녀왔다. 융건릉은 몇 차례 다녀왔고, 융건릉 근처에 있는 냉면집은 종종 가지만 왜 용주사는 가볼 생각을 못했던 것인지... 재미있게 시청했던 주말드라마 한번 다녀왔습니다 촬영지이기도 하고, 근래 속 시끄러운 일이 있어 마음의 평정을 찾고자 잠시 다녀왔다.

 

효찰 대본산 화산 용주사 龍珠寺

사도세자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용주사를 일으킨 정조, 낙성식 날 저녁 정조가 꾼 꿈에 용이 여의주를 물고 승천하였다고 해서 용주사라 불렀다. 이에 불심과 효심이 한데 어우러진 효심의 본찰이라 부른다.

 

용주사 입장료 화성 용주사도 문화재구역 입장료를 내야 한다. 요금은 어른 1,500원 청소년 1,000원 어린이 700원이다. 30명 이상 단체는 할인요금 적용되며 대한불교 조계종 신도증 소지자, 7세 미만 어린이, 65세 이상의 노인은 무료입장할 수 있다. 그래, 문화재구역 입장료는 기꺼이 낼 수 있지만 신용카드/지역화폐 결제도 가능하면 좋겠다. 아쉽게도 카드 불가라고 매표소에 큼직하게 쓰여 있다.

 

문화재구역 입장료 영수증 현금 딱 5천 원 있었는데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들어갔는데, 자세히 보니까 3,700원 내면 되는데 4천 원 받으셨다... 뭐, 300원이니까 괜찮다. 그런데 카드결제는 가능하게 개선되었으면 좋겠다!

 

입장료를 내고 사천왕문을 지나 안으로 들어섰다.

 

사천왕문 안으로 들어오면 발열체크와 손 소독, 입장명부 작성하는 부스가 마련되어 있다. 체온 체크와 명부 작성 아주 꼼꼼하게 한다.

 

용주사 기와불사는 무인판매로 1장에 10,000원

 

이제 보름 정도 남은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간절함이 전해지는 수능 백일기도 현수막도 걸려있다.

 

용주사에는 승무로 유명한 시인 조지훈의 시비가 있다. 왜인고 찾아보니 용주사에서 승무를 보고 시 승무가 탄생되었다고 한다. 

 

용주사 홍살문

홍살문은 왕살의 능, 원, 묘, 궁전 관아 등의 정면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붉은 칠을 한 두 개의 기둥을 세우고, 기둥을 연결한 보에 붉은 살을 쭉 박은 형태로 세워 경의를 표하는 곳이라는 의미를 가진 문이다. 다른 사찰과 달리 용주사의 홍살문이 있었던 이유는 정조가 사도세자의 명복을 빌기 위해 용주사를 창건하고 호성전을 건립하여 사도세자의 위패를 모셨기 때문이다. 기록에 따르면 용주사에서는 사도세자와 혜경궁홍씨, 정조와 효의왕후의 위패를 모시고 일 년에 여섯 번의 재를 모셔 왔다고 한다. 그러나 1907년을 끝으로 일제 강점기 때 이후로 중단되었다.

2008년 6월 24일 100년 만에 사도세자 제246주기 제향을 모시면서 홍살문을 복원하고 호성전의 현판을 제막하는 것은 효찰대본산 용주사 창건 당시의 모습을 회복하여 우리나라 효문화를 선양하는 한편, 정조가 돌아가신 아버지 사도세자에게 못다 한 혼정신성의 효를 사후에라도 실천하고자 하였던 뜻을 계승하고자 함이다.

 

천보루 앞에는 5층석탑이 있다

용주사 천보루 문화재자료 제36호

용주사 천보루는 대웅보전의 안마당으로 들어가는 거대한 문루이다. 일반적인 사찰의 건축양식보다는 궁궐이나 대갓집의 건축양식을 따르고 있다. 이는 용주사가 정조의 아버지인 사도세자의 명복을 빌기 위한 원찰로 세워졌기 때문이라고 추측한다. 건물 밖의 현판에는 '천보루', 안의 현판에는 '홍제루'라고 적혀 있는데 이는 '밖으로는 하늘이 보호하는 곳이고 안으로는 널리 백성을 구제하여  백성들이 불성을 깨닫게 하는 곳이다'라는 의미이다. 앞면 5칸, 옆면 3칸의 규모이며 앞쪽으로 1칸만큼 돌출되어 있다.

 

5층석탑 옆으로 있는 불음각, 그 뒤로는 요사채가 자리한다.

 

용주사 대웅보전 보물 제1942호 

용주사 대웅보전은 사찰 안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곳에 있으며, 석가여래와 함께 동방 약사여래, 서방 아미타여래의 삼세불을 모신 곳이다. 내부와 외부가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고 규모는 앞면 3칸, 옆면 3칸이며 지붕은 여덟팔자 모양의 팔작지붕이다. 또한 지붕 처마를 받치기 위해 장식하여 만든 공포가 기둥 위뿐만 아니라 기둥 사이에도 있는 다포 형식으로 되어 있다. 대웅전 안에는 목조 삼세불 좌상과 후불탱화, 삼장 보살도와 같은 귀중한 문화재가 모셔져 있는데, 당대 최고 수준의 걸작품이다. 정조는 이 절을 자신의 꿈 내용대로 용주사라 짓고 중심 전각인 대웅보전의 현판을 직접 썼다.

 

용주사 동종 국보 제120호

용주사 동종은 신라의 종 형식을 갖춘 고려시대 초기의 거대한 범종이다. 종 맨 위에는 소리의 울림을 도와주는 용통이 있고, 고리 역할을 하는 용뉴는 용의 여의주를 물고 두발로 힘차게 종을 들어 올리는 모습을 하고 있다. 종의 네 곳에 있는 ㄷ자 모양의 유곽 안에는 9개의 돌출된 연꽃 봉오리 형태의 유두가 있다. 종의 몸체 앞뒤에는 비천상을, 좌우에는 삼존상을 새겨 넣었고, 그 사이사이에는 종을 치는 부분인 당좌가 있다. 종의 어깨와 입구 부분의 넓은 띠는 서로 다른 문양을 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종 몸체에 통일신라 문성왕 16년인 854년에 만들어진 것이라는 후대에 새긴 글이 잇으나, 종의 형태와 문양이 그 시대의 다른 종과 일치하지 않아 학계에서는 고려 초기의 종으로 추정한다.

 

범종각 앞에서 바라본 모습

 

시방칠등각

대웅보전의 뒷모습

전강대종사 사리탑

전강대종대 사리탑과 부모은중경탑 사이에 있던 호성전에는 정조 등의 위패가 모셔져 있었으나 2020년 8월 20일 발생한 화재로 전소되었다. 2020년 11월에 가보니 이렇게 터만 남아 있는 상태였다.

 

호성전 앞에 있던 부모은경탑도 화재시 그을리고 손실된 모습으로 남아있다.

 

지장전

범종각과 마주 보고 있는 법고각

 

산속이 아니라 평지에 있어 답사하기 어렵지 않은 화성 용주사, 한적한 편이라 주말에도 나들이하기 좋았다. 나오는 길에 뽑기 한 판 사 먹고 싶었는데 남은 현금이 없어서 못내 아쉬웠던... 솜사탕도 맛있어 보였는데 ^^;;;

 

효심의 본찰 화성 용주사 

주소 경기도 화성시 송산동 용주로 136

TIP 서울 근교 주말 나들이로 세계문화유산 융건릉과 함께 가보면 좋은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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