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늘처럼 비가 오는 날이면 지글지글 부침개가 최고의 간식! 어릴 적에는 비가오는 날마다 김치전을 먹곤 했다. 곤로 위에서 지글지글 소리를 내며 먹음직스럽게 익어가는 김치전, 그 끄트머리가 다 익기도 전에 엄마 몰래 찢어 먹곤 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이제는 내가 아이에게 부침개를 만들어준다. 김치전은 몇 번 도전해봤는데 맛이 없어서 포기;;; 바퀴달린집 보다가 진구가 강판에 직접 갈아 만든 감자전을 보고 도전해보았다. 비오는날 감자전 만들기 시작!!
비오는날 감자전 만들기
감자를 믹서기에 갈거나 감자 채를 썰어 부침개를 만드는 방법도 있지만, 직접 강판에 갈아서 먹으면 더 맛있다고 해서 마트에서 감자 3알만 사왔다. 더 많이 사왔어도 아마... 더 갈지 못했을 것 같다. 3개만 강판에 갈았는데도 팔 아픔.... 팔뚝 더 두꺼워진 거 같은 ㅋㅋㅋ
강판 감자전 만드는방법
재료 : 감자 3개, 강판, 국간장, 기름 약간
진짜 오랜만에 꺼낸 강판... 감자는 감자칼로 깎아주고 강판에 밀기전에 안으로 움푹 들어간 부분은 칼로 제거해 주었다.
강판 하나 갈아서 믹싱볼에 옮겨 두고, 하나 더 갈아서 위에 얹었더니... 색깔이 변하는 게 바로 눈에 보인다. 양파랑 같이 갈아두면 갈변을 막아준다고 하니 감자전 만들 때 함께 넣는 것도 좋은 방법! 집에 양파가 없어서 감자만 갈았다;;;;
감자 3개를 강판에 갈아서 채반에 올려두고 물이 빠지게 받쳐두었다. 고작 3알 갈갈이 했는데도 팔이 상당히 아파서 물빠지는 동안 잠시 휴식 :D
갈아둔 감자는 손으로 약간씩 짜주고
물은 버리고 가라앉은 전분은 반죽에 섞는다.
반죽의 간은 소금이나 국간장으로 했다. 나는 국간장 1큰술을 넣었다.
잘 섞어주고 적당한 크기로 뭉쳐준다. 적당한 물기를 유지해야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쫀득한 감자전을 만들 수 있다. 너무 꼭 짜면 힘도 들고, 퍼석퍼석해지더라는...^^;;
기름 약간 두른 프라이팬에 반죽을 적당히 올려준다. 감자 3개 강판에 갈아 보니 이만한 크기로 7조각이 나왔다.
후라이팬 위에 올린 반죽은 뒤집개로 잘 눌러서 펴준다.
중불에서 지글지글 소리를 내면서 점점 바삭해지는 감자전. 겉이 바삭하게 익으면 뒤집어준다. 불을 중불보다 세게 하면 금세 타버리고, 약불로 하면 더디 익고 맛이 없어진다.
비오는날 감자전 만들기 끝! 총 7장이 나왔는데, 3장만 접시에 담았다. 양념장에 찍어먹으면 더욱 맛있겠지만, 대략 귀찮은 관계로 참소스에 찍어 먹기로 했다 ㅎㅎㅎ
하지만, 속은 쫀득하고 겉은 바삭해서 식감이 맛있기 때문에 굳이 소스를 찍어 먹지 않아도 맛있다. 만드는 방법도 간단하고 비오는날 간식으로 최고이니 집에 감자가 있다면 오늘의 간식은 강판 감자전으로 추천드림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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