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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숙박

군산 1호 호텔, 군산 항도호텔 (항도장) 위치 가성비 최고!

by 이우유 2020. 8.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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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숙박 :: 호텔항도 (항도장) 후기

군산에는 아기자기하면서 이색적인 게스트하우스도 많고, 영화동, 월명동에서는 거리가 있지만 규모가 꽤 큰 호텔도 있다. 여행 동선이 짧은 편이라 굳이 1박, 2박하지 않고 당일치기 여행만으로도 만족도가 높은 군산! 이번에는 70년 전통의 군산1호 호텔에 다녀왔다. (SINCE 1950이라고 하니 70년 맞쥬?)

 

군산에서 가장 오래된 숙박시설인 항토호텔, 전직 대통령, 유명 연예인들의 단골 숙박 시설이었다고 한다. 군산 여행시 필수코스라고도 할 수 있는 초원사진관, 이성당, 신흥동일보식가옥, 군산항쟁관 등에서 매우 가까운 거리에 있어 위치가 정말 좋고, 숙박비가 저렴한 장점이 있다. 호텔이라는 이름을 달고 있지만, 막상 가보면 모텔급인데 대실은 받지 않아 가족여행시 숙소로도 적합하다.

 

세월이 느껴지는 호텔항도의 문주와 향나무, 정원에 향나무가 많지만 향도가 아니라 항도이다. 주차는 10대 정도 가능하려나? 주말에 숙박한다면 호텔 주차장 내에 주차하기 힘들 것 같기도 하다.

 

일~월 1박 숙박이라 주차에 큰 어려움은 없었다. 군산 여행은 도보권으로 가능하기 때문에 입출차할 일도 없었다. 이 문이 항도호텔 출입구인데 옛 온천표시가 되어 있어서 목욕탕(항도탕)인가 싶기도 하지만, 숙박시설이 맞다.

재작년이었나... 근처 목욕탕 앞에서 귀여운 고양이가 놀고 있는 것을 보고 사진을 찍어둔 기억이 나는데 바로 그 목욕탕이 항도탕이고, 목욕탕과 함께 군산 1호 호텔인 호텔항도 (구. 항도온천장)를 운영하고 있었다.

 

군산 항도호텔 가격표

예약후 방문한 거라 예약자명 말하고 숙박요금을 결제했다. 그동안 체온 체크와 명부 작성도 해야 했다.

 

예약시 직원분과의 세밀한 통화내용을 모두 옮길 수는 없으나, 1박에 4만원이었고 예약은 하였지만 결제는 현장에서 하면 된다는 것. 고급침대방이나 일반침대방이나 침대가 똑같으니 그냥 4만원만 내면 된다고 하시고?? 여튼, 4만원 결제하고 고급침대방인 205호 찐 열쇠 객실키를 건네 받았다.

 

엘베 없기 때문에 2층인게 딱 좋음 ㅎㅎㅎ 복도식인데 오며가며 내는 발소리, 말소리가 객실에 고스란히 들린다.

 

방음 잘 안됨. 그래서 복도에 '정숙'이라고 붙어 있다. 대수롭지 않게 보아 넘겼는데... 새벽에 입실하는 손님들 소리가 바로 옆에서 말하는 것처럼 들려서 잠에서 깼다;;; 객실에 현관 공간이 있기는 하지만, 객실문이 나무문이라서 그런 것도 같고, 새벽에는 너무 조용하니 바깥소리가 잘 들려서 그런 듯. 이것말고는 딱히 불편한 점은 없었다.

 

방은 딱 이만한 사이즈, 오래된 호텔이지만, 리모델을 했다고 들었는데...

 

벽지 등 요즘 느낌은 아니고~ 내부인테리어 1930년대 갬성으로 재현했다고 한다 :D 객실 분류로 '고급침대방'이지만 매트리스에 대한 기대감은 고이 접어 두시길;;;

 

발 아래로 화장대, 텔레비전, 미니냉장고, 전기포트, 드라이어 등이 준비되어 있다.

 

비품함에는 차류 (믹스커피 2, 현미녹차 티백 2) 일회용 면도기와 칫솔, 스킨 케어제품이 들어 있다.

 

미니 냉장고 안에는 생수 2병, 부족할 경우엔 복도 정수기를 이용하면 될 것 같다.

 

문틀, 문고리, 사진으로는 담지 못했지만 유리창 무늬 등에서 래트로 갬성 폴폴~

 

1930년대 느낌을 재현했다는 게 맞는지 까리하지만, 벽지 무늬 세는 거 좋아한다면 여기 숙박 도전해 보십시오 ㅎㅎㅎㅎ

 

천장에는 실링팬이 달려 있는데 돌리고 누웠더니 세상 어지러워서 끔ㅋㄷ

 

화장실은 (칸막이 없는) 샤워기, 변기, 세면대 깔끔한 편이고 샴푸, 컨디셔너, 바디워시, 치약, 비누 (일회용 아님) 등이 비치되어 있다.

 

컨디션 좋은 수건은 4장 준비되어 있다.

 

항도호텔 바로 옆으로 목욕탕이 있다. 이성당 옆 골목이라 이 앞을 스쳐 지나가신 분들이 적지 않을 듯하다.

 

항도목욕탕 영업시간은 무려 04:30부터 19:00까지 (입장마감 18:00)이다. 항도호텔 투숙객은사우나 무료이니 저렴한 숙박료에 목욕도 덤으로 할 수 있다.

 

오며가며 탕에 손님이 많은지 여쭤봤는데 거의 없다고 하셔서 잠깐 들어가봤다. 거의 영업시간 끝날 무렵이라 그랬는지 나까지 총 3명 있었는데... 항도탕은 온천은 아니고 150M 지하수 목욕탕에 사우나에 특화된 곳이었다.

객실 찐 열쇠를 들고 다녀야 하는 점은 약간 번거롭다ㅎㅎ

온탕, 냉탕, 바가지탕이 아담하고 주로 건식사우나라 내 취향에는 맞지 않아 아쉬웠다. 동네손님이 무척 많은지 탕 안에 엄청난 수의 목욕바구니가 놓여 있고, 사우나 안쪽으로 굉장히 큰 냉탕(흡사 수영장같은)이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군산 메카닉과 이성당 사이에 있어서 빵집과 술집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최적의 군산 숙소가 아니었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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