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여행/여기저기

산책하기 좋은 곳 - 군산 은파호수공원

by 이우유 2020. 7. 30.
반응형

군산 은파호수공원, 산책하기 좋은 힐링코스

무거운 비구름에 비가 오락가락하는 날씨라 은파호수공원에 갈까 말까 고민했던 지난주 일요일. 화창한 날씨가 아니라 그런지 주차장은 여유있는 편이었고 붐비지 않아 한가롭게 산책하기 참 좋았다. 게다가 점점 하늘이 맑아져, 걷기를 끝낼 무렵엔 초록 힐링을 제대로 할 수 있어서 모처럼 기분전환할 수 있었다.

 

 

힐링할 수 있는 산책하기 좋은 곳을 찾는 분들에게 추천하고픈 군산 여행지, 바로 은파호수공원이다.

 

전라북도 군산시 나운동, 지곡동에 위치한 호수를 중심으로 조성된 은파호수공원. 조선시대 신증동국여지승람에 기록된 오래된 저수지 미제지(米堤池)가 바로 이곳이다. 1972년에 유원지 영업허가를 신청한 사업자가 영업허가서에 미제지라고 하지 않고
자신의 아버지의 호인 '은파'를 "은파호수공원"이 되었다고 한다.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화장실에 다녀온 후 본격적으로 걷기 시작했다. 올봄 은파호수공원 벚꽃 구경을 오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했는데... 내년 봄이나 내후년 봄에는 벚꽃구경하러 올 수 있으려나? 화려한 벚꽃엔딩 대신 싱그러운 초록이들과 함께 산책을 하기로 한다. 다만 금방이라도 비가 쏟아질까봐 약간 걱정이 되기는 했다.

 

구불길 산책을 마친 분들은 흙먼지털이기계로 신발이며 옷에 먼지를 제거하고 있었다. '저거 왜 하지?' 싶었는데 1시간 넘게 걷고 나니 이유를 알겠더라는!

 

찌뿌둥한 하늘, 걸어도 될까?

사실 지도 제대로 안보고 걷기 시작해서 이렇게 오래(?) 많이 산책하게 될 줄은 몰랐다. 방죽 둘레에 굽은 귀가 많아서 '아흔아홉귀 방죽'이라고 불리기도 했다는데 중간중간에 다리가 더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 스멀스멀 올라오기도 ㅋㅋㅋ

 

일단 물빛다리까지만 가서 다리를 건너 산책하기로 마음먹었다.

 

배가 고파서 편의점에서 샌드위치 하나 사먹고~

 

사랑의 문을 지나 물빛다리를 건너보기로 했다.

 

군산 스탬프 투어를 하는 분들이라면 물빛다리 광장 한켠에 도장이 준비되어 있으니 꾹꾹~

 

오리배도 있는 거 같은데, 요즘에도 운영하는지는 잘 모르겠다.

 

물빛다리가 꽤 길다. 옛날갬성 사랑의 열쇠를 걸어두는 장소도 있

 

호수조망의 이 아파트 부럽다!

부부, 연인, 친구들 모두 두 손을 포개 얹고 서로의 사랑과 마음을 고백하고 따뜻한 사랑을 체험하는 공간이라는 사랑체험봉도 있다.

 

물을 보면 안좋은 생각이 드는가, 안좋은 생각이 들어 물을 찾는가. 한강에만 이런 문구가 있는 줄 알았는데, 은파호수공원 물빛다리에도 정신건강 위기상담 전화번호가...

 

은파호수공원은 낮에는 산책하기 좋고, 밤에는 야경을 즐기기 최적의 장소이다. 물빛다리 운영시간과 음악분수 운영시간을 확인한 후 시간 맞춰 방문하면 눈도 즐겁고 사진찍기도 참 좋을 듯.

 

물빛다리 야경 찍으면 예쁠 사진촬영장소라며 안내판이 세워져 있는데

 

그 곳에서 찍은 사진이지만 날이 흐릿하고 밤이 아니고 폰카라 풍경은 그냥저냥- ^^;

은파호수공원 구불길은 산책하기 좋은 길이지만, 소요시간이나 걷는 거리가 만만치 않으므로 편안한 복장과 신발이 필수이다. 자전거를 타는 분들, 운동복장으로 조깅하는 분들도 더러 만나게 되는데 음악소리 크게 켜두고 달려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귀에 소음이 꽂히기도 하지만, 잠깐이니 그 정도쯤이야...

 

저수지에 연꽃이 참 많아서 검색해보니, 이 곳 연꽃 자생지에서는 매년 여름 7월, 8월에 백련, 수련, 노랑어리연 등 수십 종의 연꽃 및 수생 식물이 만개한다고 한다.

 

걷다보니 점점 맑아진 하늘, 대신 땀이 몽글몽글 맺힌다.

 

은파호수공원 연꽃자생지

하늘이 흐릴 때는 사진은 예쁘게 나오지 않지만 시원하니 걷기 좋았는데... 화창한 하늘은 그림같은 사진이 보장되지만, 대신 마스크 쓰고 걷기에 매우 힘들다. 잠깐씩 산책로 곳곳에 있는 벤치에서 쉬기도 했다.

 

걸으면서 보니 은파호수공원 근처에 뷰가 멋진 카페도 여럿이었다. 시간 여유가 있고, 덜 배고팠다면 잠깐 쉬었다가 갔을텐데... 샌드위치 한 조각만으로는 잠깐 허기만 달랠 뿐, 몹시 배고픈 상태라 얼른 영화동으로 향하는 이 먹충이의 마음;;;

 

전라북도 군산시 카누연맹 선수들의 카누 훈련장있다.

 

관계자외에 무단 출입이 금지되어 있는 곳인데 오리들은 잠깐씩 쉬었다 가는 듯? ^^

 

카누훈련장 근처에 있는 군산 은파호수공원 안내도;;; 이렇게 구불구불할지 몰랐다면서~ 물빛다리에서 안 건넜으면 진짜 어쩔뻔했냐며 ㅎㅎㅎ

 

걷기 시작할 때랑은 완전 달라진 풍광, 저절로 힐링되는 하늘과 호수였다.

걷기 시작한 곳으로 돌아왔을 즈음

 

안내판 하나를 더 발견했다.

은파호수공원 구불길임산부가 걷기 좋은 길이라고 하며 90분 정도 소요된다고 한다. 우리는 아이와 함께 걸으면서 잠깐씩 쉬기도 하고 사진도 찍고... 해서 2시간 조금 넘게 걸린 것 같다.

 

주차장으로 돌아와 다시 화장실 이용한 다음, 숙소인 항도호텔(항도장)으로 향했다. 얼른 짐풀로 밥 먹으러 갈 생각에 기대감이 고조된 상태였으나... To be continued...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