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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온천

부산 온천장 가족탕 추천, 대성관 호텔 노천탕 후기

by 이우유 2020. 7.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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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동래온천 가족탕 추천, 온천장 대성관 호텔 노천탕

한달만에 다시 부산행, 이번 부산여행도 2박 3일 일정이었다. 동래 온천장 대성관 호텔, 해운대 온천 송도각, 해운대 청풍장 가족탕 순서의 온천여행이었다.

 첫번째가 바로 대성관 호텔 가족탕으로 히노끼 욕조에서 노천욕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가족들만의 전용공간에서 힐링을 하고 싶은 이용자에게 강력 추천한다.

 

출처 http://daesunghotel.shinhanpos.com/

전부터 꼭 가보고 싶은 곳 중 하나가 바로 동래 대성탕 (구. 제일탕)이다. 바로 이 사진을 우연히 보고난 후에 꼭 가봐야지, 했던 곳인데 요즘 대중탕 이용은 자제하고 있어서 가족탕으로 만족해야 했다.

 

방문 며칠 전에 전화로 예약했다. 대부분의 온천호텔 가족탕은 전화예약을 받지 않고 당일 방문해야만 순서대로 입장이 가능한데, 대성관은 전화 예약이 가능했다.

옛날사람이라 그런가 전화예절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예약 전화응대가 매우 인상적이여서 가기 전부터 기분이 좋았던 업장 중 하나이다.

 

온천호텔의 경우 대부분 입실 시간이 오후 5~6시쯤이고, 퇴실이 익일 오전 11시이다. 그 사이에 가족탕 대실을 하는 거고 대성관호텔의 경우 가족탕이 단 4실이라 이용 예약시간은 꼭 지켜야 한다.

오후 1시에 예약했는데 도착하고 보니 12시 40분이라 주차 맡기고 얼른 땅콩국수 먹고 옴;;; 호텔 앞 주차장은 자리가 많지 않고, 주차타워에 주차해주심-

 

국수 먹고 후다닥 달려오니 1시 조금 넘은 시간, 예약자명을 말하고 객실키와 목욕용품(?) 챙겨서 7층으로 올라갔다. 지금보니 벽면에 막 싸인이 붙어있는데... 누구의 싸인이었을까? 괜히 막 궁금하다.

 

부산 온천장 가족탕 요금은? vip 객실에만 가족 욕조가 있다. 노천탕이며 단 4실이다. vip 더블룸은 50,000원, vip 트윈룸은 60,000원이다. (이용시간 3시간)

이 중 히노끼탕은 딱 하나뿐이라 히노끼탕을 원한다면 예약할 때 꼭 원하는 타입을 말하고, 정확하게 예약하는 것이 중요하다.

 

엘베 타고 올라가는 중...

 

7층에는 가족탕이 있는 vip 객실만 있다. 침실 쪽은 방음이 되겠지만, 노천탕 쪽은 위가 뚫려 있으니 소곤소곤 대화해야.. 안 그러면 다 들림 ^^ㅋ

 

예전에 농심호텔 허심청 왔을 때 이걸 보고 굴뚝인 줄 알았는데, 이번에야 알게 되었다. 이것은 주차타워임 ^^ 실제로 보면 더 높디 높다.


배정받은 701호 앞

 

일단 노천탕 가족 욕조부터 확인했다. 내가 예약한 것은 히노끼 욕조였는데, 오잉? 프런트에 바로 전화해서 히노끼탕으로 예약했다고 말하니, 착오가 있었다고.. 그 방은 아직 욕조 청소가 끝나지 않았으니 잠깐 기다려 달라고 하신다. 1층 내려가서 기다리려고 했는데 그냥 객실에서 기다리라고 하셔서 한 15분 정도 기다린 것 같다. 

 

히노끼 타입보다 대리석 타입의 욕조가 조금 더 크고, 노천 공간이 여유있다. 한쪽에 테이블도 있으니 간식을 먹거나 잠시 쉬기에 좋을 듯하다.

 

701호 역시 트윈룸이고 안쪽에 전기포트, 전자레인지도 구비된 객실이라 숙박을 했어도 좋았겠다 싶었다.

 

얼핏보아도 컨디션 좋아보이는 세면타월도 여러장 준비되어 있고, 목욕가운과 실내화도 있다.

 

드라이어, 스킨 헤어 제품은 물론이고 벌레약(?)도 있는데, 아무래도 노천쪽 문을 열어두고 이용하는만큼 벌레가 들어오는 일도 많아서 미리 챙겨둔 모양이다.

 

욕실도 엄청 넓다. 깔끔한 타일, 샤워부스, 양쪽 공간이 넓은 세면대, 변기까지 완벽하다.


701호 둘러보고 잠깐 앉아있을 때, 직원이 올라와 객실키를 바꿔 주고 가셨다. 703호가 히노끼 가족 욕조가 있는 객실이다. 근데 저 화장실 표시는 무엇? ㅎㅎㅎ

 

객실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노천탕부터 확인했다.

 

막 청소를 마친 거라 물기를 머금은 나무 욕조, 여기엔 테이블은 없고 욕조 뿐이다. 대신 대나무에 이는 바람소리는 덤으로 ^^

 

욕조 바닥은 타일이고 이음새는 실리콘 처리 되어 있지만, 나무 틈새로 개미가 기어다니는 것은 노천탕이므로 감안하고 이용해야 한다.

 

아이 포함 3인 가족이 이용하기에 딱 좋은 사이즈의 욕조, 요즘 날씨에는 굳이 필요없겠지만 목욕가운도 있으니 들며나며 착용하면 딱 좋다.

 

물받는데 시간이 제법 걸릴 거라 생각해서 물 틀어놓고 객실도 살펴보았다.

 

703호도 701호와 거의 비슷했는데, 히노끼탕이 있는 703호는 변기 양쪽에 안전 손잡이가 있어서 어르신들이 묵기에 편할 것 같다는 생각이...

 

역시나 타월 넉넉, 목욕 가운도 여유있게 준비되어 있고

 

미니 냉장고 안에는 생수 4병과 캔음료 2캔이 들어있다.

 

트윈 침대도 생각 했던 것보다 매트리스가 좋은 편이었다. 보통 온천호텔하면 지글지글 끓는 온돌방에 온천수 콸콸 나와서 허리지지기에는 좋지만... 침대방의 경우엔 매트리스가... 척추가 스프링을 느낄 정도라 숙박은 피하고 있었다. 하지만 대성관 호텔이라면 다음 부산 여행에서는 1박 그 이상도 오케이라는 생각이다.

 

침대 아래쪽으로는 탁자와 벤치의자, 역시 전기포트와 전자레인지도 구비되어 있다. 사진상으로는 조그맣게 나왔지만 TV도 큰 편이다. 공간이 여유있어서 가족끼리 흩어져서 각자 놀기 좋겠다 싶은 객실이다 ㅎㅎㅎ

 

대성관 온천은 부산 동래 온천장에서 최초로 온천수를 사용했던 (구)제일탕에 위치한 신축건물이다. 일본색이 느껴져 거부감을 가지는 분들이 있을 수도 있겠고, 온천 입문을 일본온천으로 시작한 분들이라면 그 비슷한 분위기에 만족감을 느낄 수도 있겠다.

 

객실 욕실에 딸린 욕조만으로는 만족감을 느끼지 못해서 온천수가 나오는 온천호텔에 숙박하더라도 매번 대온천탕을 이용하곤 했다. 탕도 다양하고, 크기도 크고, 사우나 등 다양한 시설에서 느끼는 만족감이 컸다.

하지만, 이제는 타인과의 접촉을 최소화한 여행, 전용 공간을 선호하는 분위기라 물이 좋은 가족탕, 시설이 좋은 가족탕을 찾는 이용자가 많아지지 않을까 싶다.

 

동래온천이야 워낙 물 좋기로 유명한 온천 중 하나이고, 대성탕 (구, 제일탕)이면 동래온천에서도 최고참이라고 하는데다, 신축건물로 시설 깨끗하게 재정비하였고, 노천 가족탕을 즐길 수 있는 곳이라니 이런 시기에 딱 알맞는 최적의 공간이 아닐런지.

 

7월초라 노천욕의 제 맛을 느끼기에 최적의 기온은 아니었지만, 흐릿한 날씨에 바람은 선선히 불어주어서 욕조 안에 담근 몸은 뜨끈~ 그 위로는 시원하니...아, 한겨울에 오면 더욱 더 좋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의외로 땀이 잘 나서 수시로 수분 보충~

 

가족탕 이용시간은 주말에는 2시간인 곳이 대부분인데 대성관 호텔은 기준시간이 3시간이다. 3시간보다 조금 더 이용해도 괜찮다고 배려해주셨지만, 우리 가족은 금세 또 배가 고파져서.. 얼른 객실키 반납하고 온천장 미미루로 향했다.

전화 예약 받으신 분, 주차타워 직원분들, 호텔 프런트 직원, 청소해주시는 분들 모두 너무 친절하셔서 당혹스러울 정도였다. 친절한 음식점에 가면 음식도 더 맛있게 느껴지는데, 지금까지 다녀본 온천 중 최고 친절했던 곳이라 물맛도 더 좋고, 노천욕을 하는 분위기도 최고였다. 친절로 시작해서 친절로 끝난 흡족한 부산 온천장 가족탕 후기이다.

 

대성관 호텔 SINCE 1923 대성탕

주소 부산 동래구 금강로124번길 19 대성빌딩

요금 가족탕 5~6만원 (3시간 기준)

부산 동래온천 특징 평균수온 61.2℃ / 온천공수 30개 /  pH 8.35 약알칼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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