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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어본맛

부산 온천장 맛집 미미루 (美味樓)

by 이우유 2018. 10.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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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래 온천장 맛집 미미루, 과식을 부르는 맛!

부산여행을 다녀왔다. 10월 7일, 아침 일찍 출발하여 9일 늦은 밤 집에 도착했으니 꽉 채운 2박 3일이었다. 주된 목적은 동래온천이었으나, 만족스러운 온천욕은 물론이고 부가적으로 여행의 만족도를 높여준 것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부산 온천장 맛집 미미루 방문이었다.

 

부산 온천장 맛집 미미루

몇 차례 부산여행을 다녀온 적이 있지만, 온천장 근처 호텔은 처음이었다. 숙소는 농심호텔로 정했는데, 다분히 허심청 온천을 마음껏 즐기기 위한 선택이었다. 주변 맛집에 대한 검색은 전혀 없이 방문한 것인데 (물 좋은 온천만 마음껏 해도 좋겠다 싶은 마음이었으므로) 호텔 근처에서 이렇게나 만족스러운 맛집을 만나게 될 줄은 미처 몰랐다.

호텔 체크인을 한 다음 객실에 짐을 풀고, 범어사 다녀오려고 나가는 길. 미미루 앞을 지나갔는데, 느낌적으로 맛집 같다는 생각이 든다는 남편이 검색을 시작했다. 그리곤 저녁은 여기서 먹자고 제안했다. (우리가 지나갈 때는 브레이크 타임이었다.)

 

 

 

부산 1호선 온천장역에서 도보로 5분 내외이고, 동래온천지구와도 매우 가까운 미미루(부산 동래구 온천장로107번길 2)

영업시간은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10시까지이다. (라스트오더는 9시) 오후 3시부터 5시까지는 브레이크타임이니 방문시 이 시간은 피하고 저녁시간 대기시 참고하면 될 것 같다.

 

CHINESE RESTAURANT 美味樓

범어사 갔다가 호텔로 돌아오는 길, 미미루 간판에 불이 켜져 있었다. 미미루 앞쪽으로 지나왔는데 대기 줄이 길었다. 많이 걸어 피곤했기에 숙소에서 잠깐 쉬다가 나올까도 생각했지만, 대기표를 받고 지금 기다리는게 더 나을 것 같았다.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농심호텔과 부산 온천장 맛집 미미루는 매우 가깝다.

 

매장안으로 들어가 대기인원을 말하면 대기표를 주면서 앞에 몇 테이블이 있는지 알려준다. 그냥 가는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은 기다렸다가 식사를 하고 갔다.

 

30분 정도 기다렸을까? 우리가 가지고 있는 대기번호를 부르기에 홀 안으로 들어가 직원의 안내에 따라 자리에 앉았다. 식당 안 공간은 크지 않았고, 손님으로 가득차 있었으므로 내부 사진은 찍지 못했다. 이국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그림과 소품으로 장식되어 있었는데 사진에 담지 못해 퍽이나 아쉬웠다.

 

온천장 미미루에는 테이블이 일고여덟개 정도 있었다. 테이블마다 한켠에 간장과 고춧가루 등과 함께 냅킨, 수저통이 놓여있는데 끈적임 같은 것 없이 깔끔하게 관리된 상태였다.

 

 

 

테이블 위에는 인원수에 맞춰 종이가 깔려 있는데, 그 종이에 미미루 메뉴와 가격이 표시되어 있다. (지점마다 메뉴와 가격이 조금씩 다르다) 기다리는 동안 무얼 먹을지 결정해 둔 상태였기 때문에, 자리에 앉자마자 주문을 했다.

 

기본으로 짜사이(자차이), 단무지와 마늘양념이 나오는데 마늘양념은 간장에 섞어서 찍어 먹으면 된다고 알려준다. 단무지가 얇아서 좋았고, 짜사이도 정말 맛있었는데...

옆 테이블에서 짜사이 더 달라고 하니 짜사이 리필은 안되고, 단무지는 된다고 해서.. 아껴서(?) 먹었다. 다음날 서면점 미미루 가서 물어보니, 서면점에서는 (그런거 왜 물어보죠? 당연히 돼죠! 라는 표정으로) 짜사이 리필이 된다고 했다.

 

칭타오 순생 7,000원

알코올이 빠지면 아쉬운 중식, 칭타오 순생도 한 병 주문했다. 역시 음료가 가장 먼저 서빙되었고, 아래는 메뉴가 나온 순서대로이다.

 

유린기 20,000원

우리가 식사할 즈음엔 거의 모든 테이블에 유린기가 올려져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만큼 미미루 대표메뉴라고도 할 수 있는 유린기. 파채와 고추를 올려 소스에 찍어먹으면 정말 맛있다. 크기가 비교적 균일하고 크지 않아 먹기 좋고, 바삭한 식감이 일품이다. 파채와 양상추 등과 함께 먹으니면 느끼함은 잡아주면서 씹는 소리가 '더욱 맛있게' 효과를 주는 것 같았다.

 

짬뽕 6,500원

미미루 식사류 메뉴에는 계란후라이가 올려져 나온다. 반숙으로 나오는데 계란이 올려진 짬뽕은 처음이라... 맛있었다! 한입에 먹기 좋을 잡채 재료 크기 정도로 손질된 고기 채소가 듬뿍 들어가 있는데 면도 맛있지만, 면 이외의 건더기 건져 먹는 재미도 쏠쏠하다.

중식이 느끼할 수 있으므로 짬뽕처럼 국물이 있는 메뉴도 함께 시키는 게 더 맛있게 미미루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일 듯. 짬뽕은 미리 만들어 놓고 데워 주는 게 아니라  주문할 때 바로 조리하므로 다른 메뉴 주문시 짬뽕국물 서비스를 해줄 수 없다고 얘기하는 것을 들었다.

 

토마토계란볶음 6,000원

토마토를 정말 좋아하기 때문에 토마토계란볶음 종종 해먹는데 내가 만들면 왜 이 맛이 안... ㅠㅠ 같은 재료 다른 맛인 듯! 정.말. 맛있는 메뉴였다. 약간 짠 편이지만, 물이 흥건하게 생기는 게 아니라.. 촉촉하면서 부드러웠다.

 

볶음밥 6,500원

볶음밥을 주문하면 계란국 국물이 함께 나온다. 볶음밥 위에도 역시 계란 후라이가 올려져 있다. 평소 중국집에서 이러저러한 이유로 볶음밥은 시키지 않는데, 아이 때문에 주문한 메뉴이다. 그냥 한 숟가락 먹어봤는데, 이것 역시 너무나 흡족했던!

 

과연 美味

유린기, 짬뽕, 토마토계란볶음, 볶음밥.. 뭐 하나 불만족스러운 것이 없었다. 게다가 홀직원이 센스있고 친절해서 엄지척, 쌍따봉이었다.

 

이번주 토요일 온천장 허심청 앞에서 동래 세가닥줄다리기가 있다는 안내를 보았다. 동래읍성역사축제 구경하고 온천장 맛집 미미루에서 맛있는 식사까지 한다면 매우 만족스러운 주말이 될 것 같다. 우리 가족은 벌써부터 또 가고 싶어한다...!

나중에 찾아보니 온천장 미미루가 본점이고 부산에도 몇 군데 더 있다고 했다. 며칠 후 포스팅하겠지만, 미미루 본점 다녀온 후 다음날에는 서면점 미미루에서 멘보샤와 탕수육 등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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