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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어본맛

포천이동갈비맛집 원조이동김미자할머니갈비

by 이우유 2018. 10.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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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 이동갈비 맛집 김미자할머니집

경기도 포천하면, 이동갈비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비단 나 뿐만이 아닐 거라 생각한다. 남편은 다른 맛집에 가길 원했지만, 나는 포천이동갈비를 먹으러 가자고 졸랐다.

전날 중식당 미미향에서 오가며 '원조이동김미자할머니갈비' 간판을 봤는데 규모가 어머어마했다. 검색해보니 후기도 좋은 편이라 선택이 어렵지는 않았다. 음식이라 기호에 따라 평가가 달라지겠지만, 우리 가족은 맛있게 먹었다. 하여 다시 가고 싶은 포천맛집이다, 이동갈비 맛이 만족스러웠다는 후기에 젓가락을 보태어 본다.

 

포천이동갈비맛집 김미자할머니갈비집

영업시간 : 매일 오전 9시 30분~오후 9시 30분 (연중무휴)

포천 이동갈비촌에서 원조이동김미자할머니갈비(경기도 포천시 이동면 화동로 2087)의 규모가 가장 크지 않을까 싶다. 이동갈비촌 초입에 위치한데다 길게 늘어선 야트막한 식당 규모에, 여기가 제일 유명한 포천 이동갈비 맛집인가봐 하면서 차에서 내리는 여행객들도 적지 않을 것이다.

 

식당의 규모만 후덜덜한 것이 아니라 전용주차장도 어마어마하다. 단체 여행객과 모임 손님들을 위해 넓은 규모의 실내를 갖추고, 발렛 파킹 서비스를 통해 주차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주차를 도와주는 직원분들이 매우 많아 주차장 앞에 차를 세우면 바로 주차를 제대로 해주시고, 손님은 찻길 건너 식당으로 들어가기만 하면 된다.  

온천여행을 다니다보면 유명온천에 단체로 오신 어르신들이 종종 만나게 된다. 포천 이동갈비 김미자할머니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도 일동제일유황온천, 일동싸이판, 용암천 등 유명온천이 있다. 이동갈비촌과 차로 10분 정도의 거리라 단체로 온천여행을 오거나 모임, 가족단위 여행객이 찾기에 편할 것 같다.

 

일요일 11시쯤 방문하였는데 아직 본격 점심시간이 아니어서인지 바로 착석할 수 있었다. 자리에 앉으면 김미자할머니집의 시그니처 같은, 주황색 국자로 포인트를 준 짭조름얼음동동한 동치미 한 대접 나온다. 동치미 무를 자를 가위(나중에 고기도 잘라야 하므로, 무부터 자르세요~하고 알려주신다)와 나눠먹을 접시, 물티슈도 함께 제공된다.

 

원조이동김미자할머니갈비 메뉴

 

구찌 패턴의 가죽 방석을 깔고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보며 주문을 했다. 김미자할머니 소양념갈비(인기메뉴라고 한다)는 1인분(400g, 미국산)dp 32,000원이고, 소생갈비는 1인분(300g, 미국산)에 36,000원이다.

 

이동갈비와 함께 막걸리도 마시고 싶었지만, 꾸욱 참고... 양념갈비 2인분에 된장찌개, 공기밥, 동치미국수를 주문했다. 된장찌개에 공기밥이 포함되지 않으므로 별도로 주문해야 한다.

 

이어서 숯불이 넣고 사각 실실이 석쇠를 올려준다. 숯은 참숯이 아니라 냄새와 연기가 덜한 야자숯을 사용한다고 한다. 예전에는 참숯을 사용했던 모양인지 포천 이동갈비 김미자할머니갈비집 관련기사에는 "좋은 참숯에 구워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식감을 잘 느껴볼 수 있으며, 은은한 숯향이 더해져 더욱 깊은 감칠맛이 난다"고 되어있다.

몇 달 전에 올라온 기사 여럿에도 그렇게 쓰여 있는데 최근에 바뀐 것인지, 예전에 쓴 기사를 복붙하여 최근에 올린 것인지는 확실히 모르겠다.

양념갈비 2인분 등장. 김미자 할머니 수제 양념갈비 1인분에 3대라 총 6대가 나왔다.

 

이어서 반찬도 착착 놓아주는데, 반찬의 양이 약간 부족한 듯 담겨져 있다. 나중에 옆 테이블 치우는 것을 보니 반찬 재사용을 하지 않으려고 그런가보다 싶었다. 남은 음식물은 모두 동치미 대접 같은 데에 담고 접시는 포개어 정리했다.

 

맑은 물과 갖은 채소와 과일 등 건강한 식재료를 사용해 간장을 담그고, 15년간 숙성 과정을 거친 뒤 갈비에 재워 만든 수제 양념 갈비를 만든다는 김미자할머니갈비집.

 

미국산 소고기를 이 가격을 주고 먹는다니 비싸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지만, 그건 굽지 전까지였다. 굽고 나서 입에 한 점, 두 점 들어가고 나니 맛있다는 생각만 들었다. 그리고 먹다보니 양도 넉넉한 편이어서, 자주는 못먹어도 포천 여행 오면 꼭 들러 먹어봄직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고기가 부드러워 어린 아이, 노인분들이 먹기에도 편하겠고 간이 세지 않아서 좋다. 그래도 역시 식당 음식 먹으면서 맛있다고 느끼게 되는 접점은 '단짠'일 터, 양념갈비답게 적당히 달면서 약간 짭짤하다.

 

포천 이동갈비 김미자할머니집 된장찌개

이동갈비 주문할 때 식사메뉴도 함께 주문한 거라 된장찌개와 동치미국수도 곧이어 나왔다. 된장찌개에는 시래기가 많이 들어가고 찌개보다는 맑은 느낌이라 시래기된장국 같다. 된장찌개 나올 때 배추김치도 같이 나왔다. 이것 역시 담긴 양이 많지 않다.

 

포천 이동갈비 김미자할머니집 동치미국수

포천 이동갈비 맛집 원조이동김미자할머니갈비에 가게 된다면, 이동갈비는 물론이고 동치미국수도 꼭 주문하시라.

 

워낙 국수를 좋아해서 그런가, 시원하고 감칠맛 도는 동치미국수 소면을 숟가락에 올리고 그 위에 양념갈비 한 점을 얹어 먹으면 진짜 맛있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보니 테이블 옆쪽으로 엄청 큰 나무가 보였다. 식당 확장하면서 그 자리에 있던 나무를 베지 않고 그대로 둔 모양이다. 저 큰 나무에 무슨 효험이 있는 것인지 돈이 제법 꽂혀 있었는데, 물어보지는 못했다.

 

이동갈비를 포장해 가는 분들도 많은 모양인지 팩포장 되어 있는 갈비와 아이스팩이 많이 준비되어 있는 모습이다.

 

식사를 마치고 나와 계산을 하려고 보니 유명인들과 함께 찍은 사진이 계산대 아래에 엄청 많이 깔려 있다. 직원분들도, 알바생으로 추정되는 어린 학생들도 대체로 친절하고 응대가 빨랐다.

 

식당 밖으로 나와 옆 칸(?)으로 들어가면 음료수 자판기와 커피 자판기 등이 있다. 믹스커피는 무료이지만, 원두커피는 500원이다. 동전교환기와 시럽도 준비되어 있다.

 

경기도 포천은 서울 또는 수도권 거주자라면 당일치기로도 다녀올 수 있는 여행지이다. 가을의 산정호수 정취를 맛보고, 온천욕을 하면서 한 주간 쌓인 피로를 풀고, 맛있는 이동갈비까지 먹고 나면 멋진 주말여행으로 아로새겨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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