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먹어본맛

논현 영동시장 맛집, 안동뭉티기와 투뿔구이

by 이우유 2018. 9. 29.
반응형

논현 영동시장 맛집, 안동뭉티기와 투뿔구이

오늘로 안동뭉티기집에 다녀온 지 꼭 일주일이 되었다. 지난 주 토요일, 강남 교보문고에 들렀다가 논현동 먹자골목에 위치한 안동뭉티기와 투뿔구이로 발걸음을 옮겼다. 얼마 전부터 육사시미가 먹고 싶었는데, 동네에는 마땅한 곳이 없었다. 울며 겨자먹기로 최근 우후죽순으로 늘어난 캐주얼한 육횟집에 들어갔으나... 가격차이는 크게 없으나, 만족감을 느끼기엔 아쉬운 맛이라...(그래도 남김없이 먹기는 다 먹었다.) 그러다 검색 끝에 알아낸 곳이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안동뭉티기이다.

 

한우반반육회와 등심버섯된장찌개

 

 

영동전통시장 근처에 위치한 안동뭉티기와 투뿔구이(서울 강남구 학동로2길 35)는 서울7호선 논현역 2번출구에서 나오면 가깝다. 우리는 교보문고에 있다가 이동한 거라 9호선 신논현역 3번출구로 나와 걸어갔다.

 

안동뭉티기와 투뿔구이

안동도축장(주)새한축산직영점으로 오후 5시 30분에 문을 열고, 오전 5시에 문을 닫는다. 매주 일요일은 휴무이다.

 

토요일이어서 그런지 손님이 많지 않았다. (추석 연휴 시작이라서 적은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라 '토요일'이라서 많지 않았던 것 같다.)

 

육사시미? 생고기? 뭉티기?

안동뭉티기와 투뿔구이 메뉴

채 썰려 나오는 육회와는 달리, 보통 육사시미라고 부르는 얇은 쇠고기살을 전라도쪽에서는 주로 '생고기'로 대구와 그 주변 지역에서는 '뭉티기'라고 부른다(고 한다.) 뭉티기는 채끝이나 우둔살 등 기름기 없는 부위를 골라 힘줄을 제거하고 저며 생으로 먹는 것을 말한다.

 

육회만 가끔 먹어오다가 최근 육사시미의 맛을 알게 되어 안동뭉티기에 찾아온 거였는데.... 토요일에는 도축을 하지 않기 때문에 육사시미는 먹을 수 없다고 한다 ㅠㅠ

안동뭉티기와 투뿔구이는 매주 일요일에는 영업을 하지 않으니 육사시미를 먹으려면 월~금요일에, 육회만으로도 괜찮다면 월~토요일에 방문하면 된다. 육사시미를 먹으려고 온 거지만 그냥 가기는 아쉬워 육회라도 먹고 가기로 하고 자리에 앉았다.

 

먼저 기본 반찬 4가지가 나온다. 반찬은 그냥 보통이다.

 

안동뭉티기와 투뿔구이 반반육회와 된장찌개

한우반반육회(200g) 30,000원

반찬이 나오고 얼마 지나지 않아 반반육회가 나왔다.

 

남도식육회(고추장육회)와 미나파육회가 반반 나온다. 양이 많지 않아 보이지만 이만큼만 먹어도 나중에는 배가 불렀다. 생고기라서 그런가 보다. 개인적으로는 미나파육회에 더 손이 자주 갔다. 다음에 가면 육사시미랑 미나파육회 먹어야지...라고 쓰려고 했는데 포만감에 다 먹을 수 있으려나, 싶다.

 

곧이어 한우무국이 나왔다. 맑은 뭇국을 생각했는데 아이가 먹기엔 매울, 어른이 먹기엔 딱 시원하고 좋은 한우무국이었다. 식사메뉴의 한우 무우국밥(3,000원)에도 이 국이 나오는 것 같은데, 무 못지 않게 콩나물도 많이 들어가서 콩나물이 메뉴명에 불만가질 듯하다. 내 이름은 왜 뺐냐고;;;;

 

등심버섯된장찌개 5,000원

아이 먹일 메뉴로 한우무국밥을 주문하려고 했는데, 아이가 먹기엔 매울 것 같다고 하셔서 된장찌개로 주문했다. 고춧가루와 고추 등 매운 재료는 대부분 빼고 끓여 주셔서 아이가 맛있게 잘 먹었다. 육류를 취급하는 식당에서는 된장찌개가 이보다 저렴한 편이라, 가격대가 좀 있네? 싶었지만 내용이 매우 실하다.

 

등심버섯된장찌개라는 '이름답게' 된장찌개에 소고기가 엄청 많이 들어있었다. 태어나서 먹어본 된장찌개 중 가장 고기가 많이 들어간 한 뚝배기였다! 육사시미를 먹지 못한 게 못내 아쉽긴 했지만, 육회와 된장찌개는 정말 따,따봉이었다.

우리 동네에서는 식당에서 파는 맥주가 4천원인데, 강남이라 그런지 맥주가 5천원이라는 것 말고는... 주인아주머니(로 추정)도 친절하시고, 식당 찾기 쉽고, 음식 맛도 좋으니 머지않을 재방문을 기대해 본다. 다음에는 꼭 평일에 가서 육사시미를 먹고 말겠다!

 

 

 

반응형
그리드형(광고전용)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