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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어본맛

대구 팔공산 맛집, 산골기사식당 송이순두부찌개

by 이우유 2018. 9.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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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팔공산 맛집, 산골기사식당 송이순두부찌개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9월의 첫 주말에 대구 팔공산에 다녀왔다. 그 때 팔공산 갓바위 근처에서 송이순두부찌개를 먹었는데 그 맛이 자꾸만 자꾸만 생각나 9월의 세번째 주말에도 대구로 향했다. 지난번에는 산골식당 갓바위점에 다녀왔고, 이번에는 산골식당 본점에서 송이순두부찌개와 부추전을 먹고 왔다.

 

대구 동구 백안동 산골기사식당

 

 

 

대구 동구 백안동에 위치한 산골기사식당, 팔공산케이블카 타는 곳 근처에 본점(대구 동구 백안동 573번지)이 있고 갓바위시설지구에 갓바위점(대구 동구 진인동 123-45번지)이 있다. 식당 상호는 갓바위순두부, 산골기사식당, 산골식당 등인데 포털에서 검색되기로는 '산골기사식당'으로 뜬다. 우리는 팔공산 갓바위 올라갔다가 내려오면서 잘 모르고 들어간 식당(갓바위점)이었지만, 이미 순두부맛집으로 유명한 곳이었다.

 

산골식당 본점과 갓바위점은 그리 멀지 않으나 분위기는 천지차이(?)였다. 갓바위점에 간 것은 저녁시간이라 손님이 거의 없었는데, 주말 점심시간대에 도착한 산골식당 본점은 연이어 들어오는 손님들로 매우 분주했다.

 

명함에는 산골식당(구. 갓바위순두부), 간판에는 산골기사식당라고 되어 있는데 매우 정신 사나워 보였지만 손님들이 매우 많이 드나들어서 여기 맛집 맞다며 주저없이 들어갔다. 본점은 주차장도 넓고, 주차관리하는 분들도 계셔서 자차로 방문하기에도 아주 편했다. 건물에는 30년 전통을 이어온 갓바위 손두부집으로 되어 있으나, 빌지에는 50년 전통으로 되어 있다. 몇 년이 되었든 3대째 순수한 국산콩 100%의 순두부임에는 변함없는 듯 곳곳에 자부심이 뿜뿜한다.

 

자리는 취향껏 신벗, 안벗 자리에 앉으면 된다. 나는 식당 안쪽 신벗 자리에 앉고 싶었지만 남편이 안벗 테이블에 앉아버렸다. 홀은 굉장히 정신없고 주문상황을 중간중간 마이크로 중계(?)하기도 한다. 빨간 티셔츠 유니폼을 입은 직원이 굉장히 많았는데 바빠서 그렇겠지만 그리 친절하지는 않다. (갓바위점은 한가할 때 방문해서인지 매~우~ 친절했다.)

 

 

 

2주동안 너무너무 먹고 싶었던 송이순두부찌개와 부추전을 주문했다. 갓바위점에서는 막걸리 한 잔씩도 팔았는데, 여기는 병으로만 팔아서 아쉽게 주류는 함께하지 못했다;;;;

 

순두부송이찌개 10,000원

주문하고 10분 정도 기다렸을까? 순두부송이찌개가 먼저 나왔다. 쟁반 상차림 그대로 식탁에 올려놓고 먹는다. 갓바위점은 반찬은 셀프였는데, 본점은 반찬까지 담아서 서빙된다. 특별할 것 없는 반찬이지만, 깔끔하고 맛있다. 재활용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반찬 재사용을 하지 않기 위해 반찬의 양은 약간씩 부족한 듯 올려져 있다. 그래도 먹어보면 딱 적당하다.

 

부추전 8,000원

갓바위점 산골식당에서 맛있게 먹었던 부추전도 또 주문했다. 부추전도 역시 맛있었으나, 호박전으로 주문할 걸 그랬다며 약간 아쉬워했다. 옆테이블에 주문한 것을 보니 늙은호박전인데 아주 맛있어 보였다. 다음에 또 대구 산골기사식당에 간다면 호박전도 시킬 것이다.

 

대구 팔공산 맛집 산골기사식당

처음에 갓바위점에서 이 송이순두부찌개를 보고 잘못 주문했나 싶었다. 비주얼이 약간 뭥미스러운데 맛은 쌍따봉이다! 얼큰하면서 송이향이 은은하고, 버섯 씹는 식감과 부드럽고 담백한 순두부가 잘 어우러진다. 본점에서 먹는 게 더 맛있게 느껴졌는데, 대구맛집으로 찾는 이들이 많아 기분탓에 그런건지... 여튼 너무 만족스러운 한 끼였다.

 

집에서 산골기사식당까지 차로 달려 3시간 정도 걸리는데, 왕복 6시간이 아깝지 않은 맛이었다. 운전을 내가 하지 않아 미안하지만... 남편은 집 근처라면 자주 와서 먹을 맛이지만, 6시간 운전해 와서까지 먹을 맛은 아니라고... 사람마다 취향은 다 다른 거니까...

 

전류는 따로 굽는 코너가 있는데, 한 두 장 부쳐본 솜씨가 아님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 전을 굽고 자르는 포스가 남달랐다.

 

송이순두부찌개 포장도 가능하다니!!

식사를 마치고 계산하면서 보니 포장도 가능한지 포장 용기에 순두부가 담겨져 있다. 집까지 가깝다면 포장도 해왔을 텐데, 포장해가서 먹으면 식당에서 먹을 때의 맛이 아닐 것 같아서 포기. 다음에 또 대구 팔공산 오면 꼭 송이순두부찌개와 호박전을 먹으리라.

 

산골기사식당 주차장 근처에서는 송이버섯(국내산, 중국산, 냉동송이)도 판매중이었다. 송이는 맛있지만 너무 비싸서 가끔 송이찌개나 먹으러 오는 걸로. 점심을 먹고 그냥 집으로 올라오기는 아쉽고 하여, 팔공산 케이블카나 탈까 하였으나 어쩌다보니 또 온천행... 팔공산 심천랜드 온천에서 목욕을 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하루 지났는데 송이순두부찌개 또 먹고 싶어진다. 이를 어쩌나...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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