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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어본맛

곰탕과 도가니탕

by 이우유 2018. 9.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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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탕과 도가니탕

곰탕과 도가니탕, 설렁탕 중 개인적인 기호에 따라 선호도의 차이가 있겠지만, 나는 곰탕을 가장 좋아한다. 그 다음이 도가니탕이고 설렁탕은 좀처럼 먹지 않는다. 며칠 전에는 도가니탕, 그 다음날에는 곰탕을 먹었는데 이틀 연달아 탕을 한 그릇씩 비운 터라 함께 모아 포스팅해본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즐겨 먹는 음식인 곰탕, 설렁탕, 도가니탕. 점심시간 따뜻한 국물에 흰 밥과 송송 썬 대파를 넣고 깍두기와 함께 한 그릇 뚝딱하고 나면 포만감은 물론이고 보양을 한 것마냥 든든하다. 얼핏보면 비슷하지만, 곰탕과 설렁탕, 도가니탕은 다른 음식이다.

 

左>수하동 곰탕 右>부여집 도가니탕

곰탕은 고기를 맹물에 넣고 끓인 국이라는 의미의 공탕(空湯)에서 유래되었다는 설과 고기를 푹 곤 국이라는 의미의 곰국에서 유래되었다는 설이 있다.

설렁탕은 커다란 가마솥에 사골과 소머리 등 잡뼈를 넣고 삶아 색아 뽀얗게 될 때까지 끓여서 먹는 탕이다. 요즘에는 설렁탕에도 양지머리와 소고기를 넣어 끓이기도 한다.

도가니탕은 소의 뒷 무릎 뼈에 있는 부위인 도가니뼈와 살코기를 재료로 하여 국물을 낸 음식이다.

 

곰탕과 설렁탕의 가장 큰 차이점은 설렁탕은 뼈를 넣고 고지만, 곰탕에는 뼈를 넣지 않는다는 점이다. 따라서 곰탕 국물 맛과 설렁탕의 국물 맛은 전혀 다른데 곰탕 국물이 진하고 무거운 반면, 설렁탕 국물은 대체로 담백하고 가볍다.

도가니탕은 소의 살코기 부위로 만든 곰탕이나 설렁탕, 갈비뼈와 갈빗살 부위로 만든 갈비탕과는 달리 소의 무릎뼈를 비롯하여, 고기보다 관절 부위 연골과 힘줄을 쫄깃하게 씹는 맛에 먹는 음식이다.

 

 

잠실 포켓몬페스타 때문에 추석연휴 중 잠실 롯데백화점을 찾았다. 피카츄 퍼레이드도 보고 희귀 포켓몬도 잡는 다음 허기를 느껴 롯데월드 민속식당 저자거리 몽촌 부여집으로 향했다.

 

몽촌 부여집에서는 설렁탕, 꼬리곰탕, 도가니탕, 우족탕 등의 탕류와 수육, 찜류도 먹을 수 있다. 우리 가족은 도가니탕으로 주문했다.

 

몽촌 부여집 도가니탕

주문을 하고 10분쯤 지났을까? 공깃밥과 함께 뚝배기에 담긴 도가니탕이 나왔다. 깍두기와 배추김치, 무말랭이와 콩자반이 반찬으로 나온다. (생선구이는 추가로 주문한 것이다)

 

약간 누린내가 나기는 하는데 심하지는 않고, 남의 살(?)이라면 당연할 법한 정도이다. 누리끼리히어멀건한 국물에 힘줄과 연골부위 건더기가 제법 많다. 함께 나온 양념간장에 찍어서 먹으면 쫄깃하게 씹는 식감이 좋다. 테이블마다 소금과 후추가 비치되어 있지만, 간이 적당하여 굳이 넣을 필요는 없었다.

 

몽촌 부여집에서 도가니탕을 먹은 다음날, 다시 잠실에 들렀다. 22일 토요일, 대기인원이 많아 포켓몬 팝업스토어에 입장하지 못해서였다. 다음날인 23일에는 30분 정도 대기한 후에 팝업스토어에서 굿즈를 구입할 수 있었다. 그러나 23일 일요일은 백화점 휴무일이었고, 어디서 밥을 먹을까 찾다가 롯데월드몰 5층 수하동으로 올라갔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곰탕집, 수하동

우리 가족 '최애' 곰탕집은 수하동이다. 주로 경기도 광주의 수하동 본점을 이용하곤 했는데 최근에는 이러저러한 이유로 거의 가보질 못했다. 아쉬운대로 수하동 롯데월드몰점에서 오랜만에 곰탕을 맛보았다.

 

수하동은 대를 이은 전통의 맛을 지켜온 100% 한우 암소 곰탕 전문점이다. 서울식 맑은 곰탕으로 함께 나오는 깍두기 맛도 일품이라 리필은 선택이 아닌 필수!

 

아이가 어릴 때는 스무공으로 두 그릇 주문해서 나눠먹기도 했는데, 이제는 '형아'가 된 관계로 12,000원짜리 곰탕 세 그릇을 주문했다.

 

개인 쟁반에 곰탕과 깍두기(+배추김치), 파와 마실 물, 수저가 함께 올려져있다. 주문하고 거의 5분 이내에 서빙이 된다.

 

곰탕 국물과 고기의 맛으로 먹는건지 송송 대파의 맛으로 먹는 건지 헷갈리지만, 여튼 파를 듬뿍 넣은 곰탕은 너무나 맛있다. 간과 토렴한 밥의 온도도 적당하여 바로 먹을 수 있다. 수하동 깍두기를 참 좋아해서 항상 리필은 필수였는데, 우리가 다녀온 날의 깍두기 컨디션이 별로였는지 내 혀의 문제인지, 깍두기는 솔직히 별로여서 그 점은 많이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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