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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어본맛

서울시청 맛집 애성회관 한우곰탕

by 이우유 2018. 9.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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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청 곰탕맛집 애성회관 한우곰탕

계절에 상관없이 먹기도 하지만 무더울 때는 냉면이, 쌀쌀해지면 뜨끈한 국물이 생각나기 마련이다. 아직도 한낮에는 꽤 덥지만, 아침저녁으로 썰렁함이 느껴지는 9월초, 오랜만에 곰탕맛집을 찾았다. 남대문 근처에 갔다가 그간 몇 차례 다녀온 적 있는 애성회관으로 향했다.

 

▲애성회관한우곰탕

 

한국은행 화폐박물관 뒷쪽 골목에 위치한 애성회관 (서울 중구 북창동 93-36 대경빌딩 1층) 평일 점심시간에는 근처 직장인들로 붐빌테지만, 우리는 매번 토요일에 방문했다. 명동과도 가깝고, 애성회관이 있는 길 골목에 일본계호텔이 있어서인지 잠깐씩 관광객들과 마주치게 되는 것 말고는 비교적 한산했다.

 

시청맛집 애성회관의 영업시간은 월요일~금요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9시까지, 토요일과 공휴일은 오전10시부터 오후 8시까지이고 매주 일요일은 휴무이다.

 

몇 해 전, 애성회관에 처음 방문했을 때는 여기가 진짜 맛집이 맞는가 싶었다. 그냥 보통 식당처럼 생겼기 때문이었다. 지금도 외관은 그 때와 크게 달라지지 않았지만, 한우곰탕맛은 첫번째, 두번째... 먹었을 때보다 오늘 먹은 게 더 맛있었다. 시장이 반찬이라서 그랬을까?

 

점심시간도, 저녁시간대도 아닌 애매한 시간대의 방문이라 식당 내에 손님은 거의 없었다. 혼밥을 하는 남자분 두어분이 계셨는데 곰탕을 다 먹고 난 다음 포장까지 해갔다. (포장은 2인분부터 가능하다고 한다.)

 

매번 신발 벗고 방에서만 먹었는데, 이번에는 홀에서 먹었다. 주문을 하고 식당을 찬찬히 둘러볼 수 있었다. 이렇게 손님이 없을 때 방문한 것은 또 처음이라;;;

주문은 1인 1메뉴이고 식사류 주력은 한우곰탕과 콩국수이다. 최상위 로얄급 한우만 사용한다는 자부심이 느껴지는 플랜카드는 식당 안팎에 걸려있다.

 

애성회관 곰탕 보통은 8,000원이고 특은 10,000원이다. 이번에는 보통으로 주문을 했다. 미리 세팅이 되어 있는 재료를 토렴하여 나오는 거라 그런지 식사가 나오는 속도는 패스트푸드급이다.

 

애성회관 곰탕(보통) 8,000원

 

애성회관의 곰탕을 보통으로는 처음 먹어봤는데, 국물에 밥과 면(중면)이 말아져 나온다. 따뜻하게 덥힌 상태라 바로 먹을 수 있고, 그 온도가 먹기에 딱 적당하여 바로 먹을 수 있다. 간도 적당히 되어 있어서 서빙된 그대로 먹었다.

뽀얀 설렁탕보다 맑은 국물의 곰탕을 좋아하는데 고기에도 국물에도 누린내가 나지 않아서 좋다. 내공이 느껴지는 깔끔한 맛!  새콤달콤한 김치와의 궁합도 예술이다.

 

보통 곰탕에는 고기가 넉 점 올라가 있어서 예전에 찍어둔 사진이 있나 열심히 찾아보았다. 위의 사진은 2017년 3월에 먹은 애성회관 한우곰탕 특인데, 가격은 그 때나 지금이나 동일한 10,000원이다. 특곰탕에는 고기가 예닐곱 점 정도 올려져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른 곰탕맛집 대비 가격이 저렴한 편인데 고기의 질은 자부심 그대로 진짜 좋다. 한우곰탕 (특)이 1만원이니 부드러운 양질의 고기를 조금 더 먹고 싶다면 한우곰탕 특으로 주문할 것을 권한다. 보통으로 먹어보니 조금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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