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 마금산온천 가족탕 후기
경상남도 창원시 의창구 북면 신촌리 마금산 자락에 위치한 마금산온천. 북면에 위치한 온천이라고 해서 '북면온천'이라고도 부른다. 원래 갈 갈 예정이 없었던 곳인데, 부산에서 1시간 거리이고, 땅콩국수가 맛있다고 하여 부러 일정을 바꿔 창원으로 향했다.
마금산온천은? 1454년 제작된 세종실로지리지 창원도호부 편에 "창원도호부에서 북쪽으로 18리 초미흘에 욕탕 3간, 주사 3간이 온천'이 있었다는 기록이 있을만큼 유서 깊은 곳으로 1986년 마금산온천 관광지로 개발되었다.
마금산 온천수는 만성 피부질환 및 근육통, 류마티즘 등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약알칼리성 식염온천이며 높은 수온과 풍부한 수량으로 아무리 퍼 올려도 마르지 않는 신비한 샘으로 알려져 있다.
지근거리에 마고선녀 전설이 내려오는 마금산과 신선이 말을 타고 내려왔다는 천마산이 있다. 높지 않은 산이니 목욕 후 숲길 산책을 하는 것도 좋아보인다. 땅콩국수와 북면 막걸리, 손두부 등이 유명하니 맛집도 필수코스!
보통 온천여행을 가면 목욕을 한 다음 근처 맛집을 찾곤 하는데, 이번에는 땅콩국수에 북면 막걸리 한 잔 마시고 가족탕으로 가기로 했다. 특허받은 땅콩국수로 유명한 북면 온천 맛집 '산미'쪽에서 바라본 마금산원탕보양온천 모습이다. 온천길 삼거리에 있어서 찾기 쉽다.
그 옆길로 올라오면 넓은 주차장이 있다. 예전 사진과는 외관에 변화가 생겼는데 주인이 바뀌면서 어느 정도 새단장(?)한 것 같다. 그렇다고 아주 모던하고 세련된 최신시설은 아님;;;
마금산원탕 보양온천수의 수온은 최고온도 58℃, 평균온도 52℃이며 수질은 특히 염소, 황산칼슘, 황산나트륨, 칼륨, 용존실리카 등이 함유된 약알칼리성 실리카온천으로 바데풀이 근육통, 재활, 만성피로, 피부미용, 아토피피부염, 상처치료, 신경관절, 장수병, 부인병 등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참고로 2009 아름다운 우리온천 (행정안전부)에 수록된 내용으로는 수온이 43.9℃이고 2019 전국온천현황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마금산온천의 온천공수는 총 13개, 온도는 41.1℃이다.
북면온천 마금산원탕 보양온천 요금 대중탕 대인 6,000원 / 소인 (12개월~ 7세) 4,000원으로 입욕료가 저렴한 편이다.
가족탕 대실은 2시간 2인기준 20,000원이며 소인 1인 추가시 4,000원, 대인 1인 추가시 6,000원이다. 객실이 넓고 욕조가 2개인 특실도 있다. 특실 대실요금은 40,000원이다.
경남최초 국민보양온천이라고 하니 대중탕에 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이번에도 가족탕으로...
지하 1층 지상 5층 (6층은 시설관리하는 곳인 듯) 건물로 엘리베이터가 있다. 우리는 6월 8일 월요일에 방문했는데, 그 다음주인 6월 15일부터 19일까지 보수공사로 인한 휴무안내가 되어 있었다. 대부분의 유명 온천은 연중무휴로 운영되나 요즘 보수공사, 물탱크 청소나 감염병 확산 방지 등의 이유로 휴무나 휴업을 하는 곳이 종종 있다. 방문하기 전에 꼭 확인후 출발하는 것이 좋다.
5층에 특실 포함 객실이 18개, 평일 낮시간대라 가족탕 이용하는 손님은 우리 가족 뿐이었던 것 같다.
특실을 제외하고는 내부가 거의 흡사하다. 차이는 욕조 타일 색깔 정도? 원래 배정받은 객실은 503호였는데, 어찌저찌하여 506호로 바꿔서 이용했다.
대부분의 가족탕 대실 객실처럼 전체크기에 방이 반이요. 욕실이 나머지 반이다. 아주 신식은 아니지만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고, 선풍기와 에어컨도 있다.
마금산온천 원탕 506호에서 내려다 본 모습, 주차장 입구쪽에는 할머니께서 땅콩이며 막걸리 등을 팔고 계셨는데 많이들 구입하셔서 우리도 뭐 하나 사야하나 하는 마음이 들 정도였다.
수건은 4~5장 정도 있었던 것 같다. 세면타월 크기로 날림이나 올풀림 없이 컨디션도 양호한 편이었다.
객실 키는 찐 열쇠가 달린 플라스틱 패(?)를 현관 옆에 꽂아야 전자제품 등이 작동하는 시스템이다. 이 사진 찍어보려고 열쇠빼니까 어두워져서 사진이 좀;;;
생수와 음료수 등이 들어 있는 미니 냉장고, 전기포트와 드라이어도 준비되어 있다. 가족탕 이용할 때는 특히 수시로 수분을 보충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침대는 없는 한실이라 요와 이불이 한 채씩, 방 구석에 정돈되어 있고
온천 가족탕 다니다보면 문 잠금장치가 허술하거나 방음이 제대로 안되서 불안한 경우가 종종 있는데, 마금산온천 원탕 가족탕은 중문이 있는 구조라 이용할 때 한층 안정적이다.
가족탕에서 가장 중요한 욕조, 잔 타일로 욕조로 크기가 상당히 크다. 보통 가정집 욕조의 2배쯤될 것 같다.
목욕타월과 목욕탕 의자, 대야와 바가지도 구비되어 있다. 세신베드는 없지만 거의 미니 대중탕이라고 생각하면 될 듯.
샴푸, 컨디셔너, 바디워시, 치약, 비누 비치되어 있고, 세면대와 욕조 사이에 샤워기가 있어서 욕조를 헹구기도, 몸을 씻기도 편한 구조이다. 바닥 타일이 부분부분 하얗게 되어 있는 것은 온천수 성분 때문인 듯.
샤워기로 욕조 한번 헹궈내고
마개 막고 물을 받기 시작했다. 욕조가 상당히 크기 때문에 물 받는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았는데 수량이 풍부해서 금세 받을 수 있다. 온수 밸브만 틀어두면 상.당.히. 뜨거우므로 냉수랑 같이 틀어놔야 입수 가능한 온도로 맞춰진다.
욕조에 온천수 채우는 동안 옆에서 머리나 감고~ 15분쯤 지나니 안으로 들어가도 될 만큼 욕조에 물이 채워졌다.
보통키 성인 여성 기준으로 등을 기대고 앉으면 딱 목 부분에 걸쳐지는 안정적인 욕조크기 (긴 쪽말고 짧은 쪽 기준), 목 닿는 부분이 둥글게 마감되어 있어서 수건같은 거로 목베개 만들지 않아도 편하다. 이런거 생각하고 만든 듯한 욕조이다. 물론 욕조가 크고 색상도 예뻐서 아이들이 물놀이하기에도 참 좋은 가족탕이기도 하다.
물 온도가 낮아진다 싶으면, 온수밸브만 열어서 원하는 수온으로 맞춰주면 된다.
사용후에는 욕조에 물을 빼고 나오면 된다. 욕조에 담긴 온천수가 뜨끈하고 남은 열 때문에 마개만 빼두면 욕조는 금세 바짝 마른다.
2시간 가족탕 이용하고 나오면서 프론트에 열쇠를 반납하면 끝-
목욕하면서 땅콩국수 배불리 먹은 배가 꺼져버렸지만 (많이 먹는 타입;;;) 한 그릇 더 먹고 가다가는 시간도 늦어지고 아이가 멀미를 할 것 같아서 곧장 차에 올랐다.
주차장은 유명온천답게 넓은 편이며, 분명 뭔가 사연이 있을 듯한 나무가 한자리 차지하고 있다. 원탕 건물 바로 옆의 파란 기둥은 (온천공으로 추정되는데 온천공 표시가 없어서) 무얼까 의문이 남는다. 다음에 언젠가는 대중탕도 이용하고, 땅콩국수도 또 먹으러 가고 싶은 곳이다.
창원 북면온천 가족탕
주소 경남 창원시 의창구 북면 천주로 1167
요금 대중탕 대인 6,000원 가족탕 대실 (2시간 2인 기준) 20,000원
마금산온천지구 특징 온도 41.1℃ 수소이온농도 pH 7.84 온천공수 13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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