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우육면 맛집, 시저 메트로 타이베이 호텔 바 98

4박 5일 대만여행 중 제일 먼저 먹었던 음식이 바로 우육면이다. 대만 우육면도 참 유명하고 저렴한 맛집이 많다고 하는데 어쩌다보니 첫 끼는... 시저 메트로 타이베이 호텔 바 98에서 먹는 토마토 우육면이었다.

대만 우육면 맛집, 시저 메트로 타이베이 호텔 바 98 (BAR 98)

첫번째 숙소에 도착하고 나니 시간이 늦고 은근 피곤했다. 멀리 나가지 않고 호텔 내에서 해결하려고 한 이유도 있지만... 사실 엘리베이터 안에 붙어있던 메뉴 사진에 홀렸달까? 그냥 맛있어 보였다. 

凱達大飯店Bar 98

▶주소 :108 대만 Taipei City, Wanhua District, Bangka Blvd, 167號 

(108台北市萬華區艋舺大道167號)

게다가 내가 좋아하는 '토마토' 우육면이라니... 나는 우육면은 즐기지 않는 편인데, 이번에 먹어보니 토마토가 들어간 대만식 우육면은 好好이다.

밖에 나가서 먹으면 이보다 훨씬 저렴하게 먹을 수 있었을 테지만... 가격은 매우 비싼 편에 속하는 NT$299 + 10%이다. 

어느 정도 보장된 우육면의 맛을 깔끔한 곳에서 즐기고 싶다면, 게다가 숙소가 시저 메트로 타이페이라면 도전해볼만하다. 바 98 (BAR 98)은 호텔 5층에 위치하고 있다. 

 

▲▼CAESAR METRO 5F BAR 98

저녁을 먹기엔 늦은 시간대였는데, 뷔페도 있는 모양인지 뷔페를 즐기는 손님들로 북적북적... 우리는 조용한 안쪽 자리에 앉았다. 다행히 우육면 주문이 가능하다고 해서 착석하자마자 주문했다.

오렌지주스 NT$110 타오위안 공항에 도착해서 간단히 식사를 하고 온 터라 아이는 오렌지 주스만 주문해 주었다. 

그것만으로는 몹시 허기졌던 어른 둘은 우육면 두 그릇을 주문했다. 남편은 stewed beef noodle, 나는 tomato beef noodle 주문했다.

 

바 98에서 취급하는 우육면은 stewed beef noodle / braised beef noodle / tomato beef noodle 의 세 종류로 가격은 NT$299 + 10%로 동일하다. 호텔 투숙객 할인도 있는 모양인지 나중에 영수증을 확인해보니 10% 정도 할인되어 있었다. (세금 붙는 금액 정도 빠진다고 보면 될 것 같으나 이 부분은 확실하지 않으니 주문시 확인요망)

 

토마토를 워낙 좋아한다. 김치찌개에도 토마토 넣어 먹는 것을 즐기고 생토마토, 방울토마토도 즐겨먹는다. 그래서 더 맛있게 느껴진 것인지도...

반찬은 3칸씩 인당 제공되는데 배추김치도 나와서 좋았다. 그냥 육수에 면 말아서 나오면 되는 비교적 간단한 음식이라 바로 나올 줄 알았는데, 주문하고 30분이 지나서야 나왔다 ㅠㅠ

보통의 우육면과는 달리 면이 넓적했는데, 직접 뽑아서 주는 건지.. 여튼 시간이 오래 걸려서 약간 짜증이 나기도 했다. 비주얼도 엘리베이터 사진과는 괴리가 느껴져서 괜히 오래 기다려, 맛없는 우육면을, 비싼 돈 내고 먹는 것은 아닌가.. 싶었으나!

대만 우육면은 중국과는 달리 기름기가 적고 깔끔한 맛으로 유명하다. 남편은 쇠고기를 덩어리째 넣는 중국식 우육면을 좋아하는데, 얇고 널찍하게 토핑되는 대만식 우육면도 맛잇다고 한다. 일단 한국인 입맛에도 잘 맞는 스타일이다. 

대충 만들어서 나온 비주얼이라 비싼데 맛도 없는 건가... 싶었던 우려는 잠시~ 한 가닥 먹고 나니 어머 이거 뭐지? 싶다. 이번 대만 여행에서 먹은 음식 중 가장 맛있었던 것은 단연 시저 메트로 호텔 바 98에서 먹은 토마토 우육면을 꼽겠다.

국물 약간 남기고 반찬도 다 먹었으나... 청경채는 통째로 나와서 갈라 먹기 여간 힘든 게 아니었다. 4등분, 아니 2등분만 해서 올려줬어도 좋았을 텐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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