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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어본맛

공주 맛집 새이학가든 공주국밥

by 이우유 2019. 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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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이곳저곳으로 온천여행을 다니기 시작하면서, 온천욕 후 점심 또는 저녁으로는 그 지역 맛집을 찾아 한 끼 먹고 오곤 한다. 목욕하고 나면 탄수화물이 더 땡기는 건지 어쩐건지,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흰쌀밥이 가장 생각난다. 겨울이라 뜨끈한 국물이 생각나기도 하던 차에 공주 금강온천 프론트 근처에 비치되어 있던 공주 대표음식 안내책자가 눈에 들어왔다. 공주 대표음식으로 칼국수, 공주국밥 (따로국밥), 장어구이, 산채비빔밥, 공주알밤관련식품, 공주 알밤한우가 사진과 함께 소개되어 있었다. 선택은 당연히 공주국밥이었다. 출출했던데다 먹음직스러워 보이는 국밥 사진이 빠른 선택을 도왔다.

공주 맛집 새이학가든 공주국밥 (따로국밥)

 

▶위치 : 충남 공주시 금강공원길 15-2

▶영업시간 : 오전 10시 ~ 오후 9시(설 추석 명절 휴무, 방문전 브레이크타임 확인요망)

공주국밥을 먹기로 마음먹고 검색을 해보니 제일 먼저 검색되는 곳이 바로 공주 맛집으로 이미 유명한 새이학가든이었다.

 

새이학가든은 공산성과 매우 가까워 도보로도 얼마 걸리지 않을 정도이다. 우리는 공주 금강온천에서 차로 7분 정도 걸렸나? 새이학전용 주차장은 새이학을 들고 나는 사람수를 대변하듯 꽤나 넓은 편이었다.

 

'65년 전통을 2대째 이어가는 공주국밥집'이라는 문구를 식당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1954년부터 공주 5일장터 손님들을 상대로 국밥을 팔던 집이 이어져 오고 있는 것이라고 한다. 

 

고봉덕 할머니가 2011년 86세로 작고하신 후에 둘째며느리가 ‘이학식당’을 맡고, 셋째며느리는 1993년에 금강변에 ‘새이학가든’이라는 상호로 분가해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는 것.

 

공주에서 맛집으로 몇번이나 선정될 정도로 유명한 식당이라는데 공주에 여러번 다녀왔으면서도 미처 몰랐다. 식당 외부에서도 공주맛집 새이학가든의 대표메뉴를 확인할 수 있다. 정식류는 3인이상부터 주문이 가능하다고 하여, 아쉽지만 공주국밥으로 먹어야겠구나 생각하며 안으로 들어갔다.

 

식당 내부는 깔끔하고 직원분들도 친절했다. 주말 낮에는 손님이 많겠지만(?) 토요일 저녁시간이라 그런가 예상외로 손님이 많지는 않았다.

 

공주 맛집 새이학가든 메뉴

 

공주국밥 둘에 하얀국밥 하나를 주문했다. 주문하고 얼마되지 않아 반찬이 먼저 상에 놓였다. 반찬은 단촐하게 세 가지로 준비된다. 다른 것은 (개인취향이지만 보기에도) 맛이 없어서 좀처럼 손이 가지 않았다. 깍두기는 국밥과는 찰떡 궁합이니, 그리고 새이학가든에서 직접 담가 알맞게 숙성시킨 후 제공하는 것이라고 하니, 게다가 맛도 좋으니 손이 금세 동이 났다.

 

공주국밥 (소고기 호주산 사골/한우) 9,000원

사골국물에 대파와 쇠고기를 썰어 넣고 끌인 공주 향토음식, 공주국밥. 밥을 따로 제공하는 것을 두고 따로국밥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짜지 않고 맵지 않은 것이 충청도 음식의 특징인데 공주국밥 역시 마찬가지다. 흐물흐물하게 익은 대파와 무의 맛 덕분에 국물이 달큰하면서도 시원하다. 좋게 표현하면 깔끔하지만 심심하게 느껴지기도 할 터. 맵고 짠 타 지역의 국밥에 길들여진 입맛이라면 뭥미?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하얀국밥 (소고기 호주산 사골/한우) 9,000원

공깃밥 하나 포함된 가격이 9천원이다. 새이학가든의 공주국밥은 빨간국물이지만 자극적인 맛을 내지는 않는데, 그보다도 덜 매운 걸 원한다면 하얀국밥을 주문하면 된다. 아이를 위해 하얀 국밥도 하나 주문했다.

 

남편은 국에 말아서 먹고, 나는 토렴해서 나오는 국밥집이 아니라면 어디가든 '따로국밥'으로 먹는 따로국밥파라 밥 한 숟갈에 국물 두 세번씩 번갈아 떠 넣었다.

 

공주맛집 새이학 공주국밥에는 양지살이 꽤 많이 들어있다. 뭉근하게 오래 끓였음을 짐작케하는, 녹아내리는 대파와 무는 내 취향에 부합했다. 목욕한 후에 먹는 하얀 쌀밥에 뜨끈한 고기 국물은 이번 온천여행도 성공적이었음을, 그런 자기만족감을 보태어 주기에 충분했다. 

그렇지만... 나는 매운 음식 진짜 잘 못먹는 편인데 이건 너무 밍밍하다, 자극적이지 않으니 중독성은 덜하다 싶다. 그래도, 공주여행하면 한그릇씩은 먹는다고 하니, 대통령과 유명인사도 들러서 공주국밥을 먹고 갔다고 하니 충남 공주에 가게 된다면 들러보시길. 처음 가본 우리 가족만 공주국밥을 주문했지, (새이학가든에 몇 차례는 방문했을 것으로 짐작되는) 다른 테이블은 모두 고기를 먹고 난 후 국밥 반탕을 먹었다. 우리도 다음에는 고기에 반탕을 주문해 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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