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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어본맛

덕평휴게소 맛집 자연소반 소갈비찜 정식

by 이우유 2019. 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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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시간 운전하기 힘들어 국내여행 다닐 때마다 자주 휴게소에서 쉬어가곤 한다. 예전에는 휴게소 맛집의 서비스나 맛에 대한 만족도가 낮은 편이었는데 요즘은 휴게소 들르는 맛에 여행다니고 싶다고 할 정도로 서비스며 맛이 전반적으로 향상되었다고 느낀다. 그런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전지적참견시점이 한몫을 톡톡히 했다고 생각하며 이영자 씨가 추천한 휴게소 추천 메뉴를 먹어보려고 노력하는데...

 

덕평휴게소 맛집 자연소반 소갈비찜 정식 후기

국내 휴게소 매출 1위라는 덕평자연휴게소, 전참시에서 이영자 씨가 추천했던 소고기국밥을 파는 휴게소가 바로 여기!

 

우리 가족이 국내 여행하면서 가장 많이 들른 휴게소인 것 같은데... 전참시 방송 하고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는 소고기 국밥이 일찍 품절되어서 못먹을 정도였다.

 

그 후로는 운이 좋게 소고기국밥을 주문해서 먹었는데, 먹어본 남편의 말로는 가격은 저렴한 편이지만, 그렇게까지 맛있지는 않았다고 했다. 분명히 국밥 사진을 찍어두었는데, 남편의 미지근한 평가에 사진도 삭제했나보다.

 

지난 주말에는 충북 충주에 다녀왔다. 온천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덕평휴게소에 들러 한끼 해결하고자 했는데 뭔가 든든하게 먹고 싶은 마음에 푸드코트 말고 바깥을 돌아보기로 했다. 덕평자연휴게소 가본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낮과 밤의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낮에도 좋지만, 밤에 더 멋있는 것 같다. 별빛우주정원 때문일까?

 

여튼 우리는 배가 몹시 고팠기 때문에 얼른 저녁식사를 해결할 식당을 찾아야 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곳이 바로 '자연소반'이다. 식당 앞에 메뉴 견본사진도 나와 있어서 메뉴 선택에 도움을 준다. 신메뉴로 장단콩비지정식 (11,000원) 이 출시되었다고 가장 큰 사진으로 소개하고 있었지만, 우리 가족이 먹고 싶어한 메뉴는 따로 있었다 ^^

 

이천쌀 사용 지정업소 자연소반, 출입문 주변에 사진으로 소개된 메뉴 이외에도 맛있는 게 더 있다. 추천하고 싶은 메뉴는 소갈비찜 정식이다.

 

바깥에 소개된 사진에는 소갈비찜 정식이 없어서 소갈비찜 단품으로 주문해야 하나 싶었는데, 소갈비찜 정식도 메뉴에 있다.

 

아이를 위한 수제떡갈비정식 1과 우리 부부가 먹을 소갈비찜 정식 2를 주문했다. 수제떡갈비정식은 10,000원이고 소갈비찜정식은 15,000원이다. (계산은 후불임) 덕평휴게소 푸드코트 가격보다는 비싼 편이다. 그런데 휴게소에서 간단하게 간식만 먹고 나면, 다음 휴게소에서 뭐가 또 먹고 싶고, 주전부리 생각나게 되고.. 그런데 이렇게 든든하게 먹고 나니 다른 간식거리가 생각나지 않아서 오히려 좋았다.

 

우리는 저녁 7시 50분쯤 자연소반에 들어가 주문을 끝냈는데, 8시 10분쯤되니 직원이 출입문의 OPEN을 CLOSE로 바꾼다. 정확한 영업시간을 확인하지는 못했지만, 아마도 오후 9시까지만 영업하는 모양이다. 조금 더 늦었으면 못먹을 뻔 했다며, 안도한 순간이었다.

 

자연소반 수제떡갈비 정식 10,000원 정식메뉴는 개인 쟁반에 서빙되며 수제떡갈비 2개, 이천쌀밥, 미역국이 나오고 반찬은 배추김치 포함 3가지이다. 떡갈비는 철판에, 미역국은 뚝배기에 담겨 나오기 때문에 식사를 마칠 때까지 온기를 유지하며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

 

자연소반 소갈비찜 정식 15,000원 반찬은 떡갈비정식과 동일하게 3가지, 이천쌀밥에 소갈비찜, 콩나물국물이 함께 나온다.

 

15,000원이라는 가격을 생각하면 훌륭하다 생각되었던 돌솥 소갈비찜 정식, 돌솥소갈비찜, 매운 소갈비찜에 사용하는 소갈비는 미국산이다. 가격을 미루어 짐작컨대 미국산일 것 같기는 했다. 마트에서 고기를 살 때는 미국산을 구입하지는 않지만, 식당에서는 단가를 맞추기 위해 미국산을 사용하는 경우가 흔하므로.. 그냥 맛있게 먹었다. 실제로 맛있기도 했다!

 

집에서는 흰쌀밥을 먹지 않기 때문인지 바깥에서 흰쌀밥을 먹으면 더, 더, 더 맛있게 느껴진다. 게다가 품질 좋기로 유명한 이천쌀이라니 맛있음이 +1 상승하는 것 같기도 했다.

 

사실 반찬은 평범하다. 그냥 구색맞추는 느낌? 그래도 오도독오도독 식감이 좋은 무말랭이는 다 먹은 것 같다.

 

소갈비를 무르게 삶고, 표고버섯, 당근, 밤 등을 넣어 간장 양념을 하여 부드럽게 조려내어 만드는 소갈비찜. 가족들이 오랜만에 모이는 설, 추석 명절상이나 잔칫상에 오르는 음식이다. 남편이 소갈비찜에 꽂혀서 몇 차례 집에서 만들어봤는데... 은근히 손이 많이 가고 미세먼지 매우나쁨인 날에는 환기에도 어려움이 많아 집에서 만들어 먹지 말고, 사먹을지어다! 선포한 메뉴이다... 역시 사먹어서 그런가 맛이 좋다 ^^

 

소갈비가 연하고 6~7대 정도 들어있었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 양파, 대파가 많이 들어간 것을 좋아하는데 양파 대파가 넉넉히 들어갔고, 감자 한 알이 통째로 들어가서 소갈비 이외의 재료를 맛보는 묘미도 있다.

남편은 집에서 만들어 먹는 게 더 맛있다는 의견을 내며 '보통'의 점수를 주었지만, 소갈비찜 국물부터 반찬까지 하나도 남김없이 다 비워냈다. 역시... 표리부동한 인간임이 분명하다!

 

식재료는 대부분이 수입산이라 아쉽지만, 국내산 재료로 만든 음식만을 고집하는 게 아니라면 덕평휴게소에서 적당한 가격에 든든히 한 끼 먹을 수 있는 곳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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