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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발리

발리 그랜드 하얏트 호텔 크리야 스파 후기

by 이우유 2018. 10.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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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 하얏트 발리, 누사두아 호텔 크리야 스파

매해 여름 휴가지로 발리에 다녀오면서, 누사두아에는 빠짐없이 들렀다. 발리여행 첫해에만 웨스틴에서 묵었고 그 후로는 매년 발리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숙박을 한다.  개인적으로 우리 가족이 가장 좋아하는 발리의 호텔이라 올해는 3박을 계획(여자저차하여 발리 여행중 2박으로 급변경), 처음으로 발리 그랜드 하얏트 호텔 스파인 크리야에서 마사지도 받아보기로 했다.

내가 발리 하얏트를 좋아하기 때문인지, 스파도 굉장히 만족스러웠는데 가격요소를 제외하면 그동안 발리에서 마사지 받은 곳 중 최고였다. (가격 요소를 무시할 수 없으니, 포함하여 따져보면 스미냑 코트야드 잔티 스파 만족도가 최,최고!)

 

발리 누사두아 마사지, 크리야(kriya)

 

 

▶주소 : Grand Hyatt Bali, Kawasan Wisata Nusa Dua BTDC Nusa Dua, Benoa, South Kuta, Badung Regency, Bali 80363 인도네시아

 

체크인을 하고 배정받은 객실로 올라가 객실 컨디션을 확인했다. 테이블 위에 그랜드 하얏트 소식지가 있어서 살펴보니 크리야 스파 프로모션도 있었다.

 

그랜드 하얏트 발리 스파인 크리야 예약은 호텔 로비 근처 기프트샵에서 할 수 있다. 그동안 지나다니면서 그냥 선물용 장식품이나 바쓰 제품 취급하는 곳인 줄로만 알았는데 스파 예약도 이곳에서 한다.

우리가 예약을 하러 들어갔을 때는 중국인 투숙객이 흥정(?!) 중이었는데 말도 안되는 가격으로 디스카운트를 해달라고 해서 직원이 아주 곤혹스러워 하는 상황이었다. 이 때는 이해가 잘 안되었지만, 나중에 발리 로드샵 스파에 가보니 왜 그런 요구를 하는지 약간 이해되기도 했다. 로드샵 마사지는 단체로 받거나 인터넷 부킹시 최대 50% 정도까지도 할인해주는 곳이 있었던 것. 대화가 길어지고 언성이 높아졌지만 할인은 안되었고 결국 그들은 예약을 안? 못?하고 돌아갔다.

 

우리가 투숙했을 당시 크리야 스파 프로모션이었던 펄 래디언스 마사지 (PEARL RADIANCE MASSAGE Rp. 950,000 /60min. )보다 트래디셔널 힐링 마사지 (TRADITIONAL HEALING MASSAGE Rp.1,315,000 / 60min. )가 나을 것 같다고하여 그것으로 예약을 했다. 하얏트 골드 패스포트 25% 할인 가능한 메뉴였고, 프로모션은 골패 할인 적용이 안되기 때문에 계산해보면 힐링 마사지가 더 저렴하니 이를 추천한다고 한 것이었다.

 

방문 전에 후기를 살펴보니 저녁시간대 마사지는 비추라고 하여 오전시간대에 예약을 했다. 저녁시간대에는 예약이 꽉차 붐비고, 마사지사도 지쳐서인지 만족도가 낮다는 후기 몇몇을 보았기 때문이다.


 

발리 그랜드 하얏트는 건물이 낮지만 넓고, 건물이 비슷비슷하게 생겨서 처음 갔을 때는 길을 헤매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크리야 스파는 호텔 로비에서도 꽤 먼데, 거의 발리 콜렉션 맞은 편 정도에 위치한다고 보면 된다. 리조트 맵 7번 건물로 테니스 코트 앞에 있다.

 

호텔 로비에서 크리야 스파 앞까지 순서대로 사진을 찍었다. 리조트가 넓고 스파 예약시간 10~15분 전 도착해야 하니 도보 소요시간과 예약 시간을 잘 따져 객실 또는 수영장에서 출발하는 게 좋다.

 

크리야 스파에 도착해서 예약시 받았던 예약증(마사지 메뉴와 예약자, 객실 번호 등이 적혀있음)을 직원에게 보여주면 소파 자리로 안내해준다.

 

스파 대기공간이 꽤 넓은데 오전시간대라 비교적 한가한 편이었다. 소파에 앉아서 시원한 물수건으로 손을 닦고 달고 시원한 음료를 마시며 기다렸다.

 

 

 

다른 스파샵의 경우 투숙객은 계산서를 마사지 받은 후에 만족도 조사(?)와 함께 청구하는데, 그랜드 하얏트 발리 호텔 크리야 스파는 대기하면서 계산서를 받게 된다.

25% 할인을 받았지만 봉사료와 세금이 붙으니 청구된 금액은 IDR 1,193,363 이었고, 룸 차지로 돌려 체크아웃시 결제했다. 계산서에 객실 번호와 사인을 하고나니 배정받은 마사지사가 마사지실로 안내한다.

 

마사지실은 굉장히 프라이빗한 구조로 겹겹이 문을 잠그게 되어 있었으며, 내가 가본 발리의 스파 중에서는 가장 고급스러운 시설과 분위기를 풍겼다.

안은 밖의 소리가 차단되는 조용한 공간으로 귀에 거슬리지 않을 정도의 잔잔하고 편안한 음악이 흘러나왔다. 우선 옷부터 갈아입으라고 안내해주어서 탈의실에서 옷을 갈아입었다.

 

탈의를 하고 일회용 팬티와 가운을 챙겨입고 실내화로 갈아신었다. 입었던 옷가지와 신발은 락카에 넣어 보관하면 된다.

 

탈의실에는 샤워시설, 변기, 세면대와 욕실 어메니티가 준비되어 있다.

 

가운으로 갈아입고 나와 베드 옆에 있는 소파의자에 앉았다. 마사지 전에 따뜻한 물로 깨끗하게 발부터 씻겨준다. 손이 야물어서 마사지 만족도가 높을 거라는 예감이 이 때부터 들었다. 스파샵의 만족도는 테라피스트와의 궁합, 시설 만족도, 가격 만족도 등이 있는데 방문일시와 배정된 마사지사에 따라 만족도는 달라질 수 있다.

 

운이 좋게 차분하고 실력좋은 마사지사에게 관리받을 수 있었는데, 대화를 나누다 보니 한국에 방문한 적도 있다고 했다.

발을 닦은 다음 베드로 이동해서 절반은 엎드려서, 나머지 반은 똑바로 누워서 마사지를 받았다. 정성껏 꼼꼼하게 마사지 해주는 게 느껴졌고, 마사지압이나 관리시 흐름을 깨지 않는 행동으로, 대접받는 분위기에서 만족스럽게 마사지를 받았다.

앞서 숙박했던 엘리먼트 바이 웨스틴 발리 우붓의 스파에서 3인 가족 마사지 비용보다 크리야 스파 1인 스파 비용이 더 비싸니 만족도는 가격에 비례하는 것인가? 가격은 '덜 발리스럽지만' 주머니 사정이 허락된다면 1순위로 가고 싶은 발리 누사두아 스파였다. 

 

프로그램을 마친 후, 작은 선물이라며 손목에 팔찌를 채워준다. 향 테스트를 하여 좋아하는 오일을 한 두 방울 떨어뜨려 주었다. 별 것 아닌데, 말도 참 예쁘게 하고 센스 넘친다 싶었다.

 

다시 옷을 갈아입고 머리카락 등을 정리한 다음 마사지실로 나오니 테라피스트가 휴식공간으로 안내해준다. 주변 풍경을 바라보며 쉴 수 있는 공간으로 다리를 뻗고 차를 마실 수 있게 편안한 쇼파, 읽을거리, 간단한 다과를 제공한다.

 

이후 공항 근처 스파샵에서 마사지를 받기는 하였지만 크리야 스파에서의 마사지가 발리에서의 마지막 호사였다. 발리여행 중 한번쯤은 제대로 대접받고, 관리받고 싶을 때 추천한다. 가격대는 비싼 편이지만 그 값을 하는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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