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창동 송옥 메밀국수 솔직후기
이 블로그에 글을 쓰는 이유는 좋은 온천, 맛있는 맛집 등을 소개하기 위해서였다. 워낙 많은 블로그, 인스타그램, 유튜브 채널 등이 있지만, 그럼에도 나와 연령과 취향이 비슷하다면 도움이 되는 분들이 몇 분은 있지 않을까 하는 소소한 마음에서 기록하기 시작한 거였다. 안타까울 때는 너무 맛있어서 몇 시간을 할애해서 정성껏 남긴 후기는 읽어보는 분들이 거의 없고, 시간이 없어 사진 위주로 대충 업로드한 리뷰는 포털 메인에 오르는 행운에 힘입어 조회수가 폭발하는 아이러니에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몰랐던 적도 있다.
지난주 다녀온 서울 3대 메밀국수 맛집 중 하나로 꼽히는 송옥의 후기는 어떤 길을 걷게 될까? 미리 언급하자면 15년 가까운 블로깅을 하면서 먹어본 맛집 중 가장 맛있게 먹은 음식이다. 판메밀은 맛있는데 우동은 그다지... 60년 된 노포에서 메밀국수에 유부초밥을 먹어보자!
송옥 본점
주소 서울 중구 남대문로1길 11
영업시간 11:00-20:30
대표메뉴 판메밀 9,000원 냄비우동 9,000원
지난주말 코트야드 바이 메리어트 서울 남대문에서 1박을 했다. 남대문 코트야드는 정말 자주 갔던 곳인데 왜 바로 옆 골목에 있는 송옥을 못 봤던 걸까? 매 끼니 먹을 맛집까지 타이트하게 결정해 놓은 일정이어서 이미 일요일 점심까지 먹은 상태였는데 어라? 포털 사이트에는 1, 3째 일요일 휴무라고 뜨던데... 송옥 영업 중이었다. 바로 밥 먹기는 배부른 상태라서 명동까지 산책(?) 다녀오고 배 꺼지면 메밀국수 먹고 가기로 결정했다.
북창동 음식거리에 있는 메밀, 우동 전문 송옥은 (간판에는 53년 전통으로 되어 있지만) 1961년에 개업한 서울의 오래된 메밀국수 맛집이다. 남대문 코트야드 주차장 나오자마자 바로 옆쪽에 있는데 그동안 뭐하다가 이제 와서 ㅎㅎㅎ 솔직히 지인이 엄청 추천하기는 했지만, 큰 기대를 하지는 않았는데 음- 역시 먹어보아야 맛을 안다. 대박적인 맛이다.
참고로 일요일 오후 북창동 음식거리는 이렇게 한산하다.
점심을 먹기엔 늦었고, 저녁을 먹기엔 이른 애매한 시간대에 들른 송옥. 문은 열려 있었지만, 손님은 우리뿐이어서 들어가도 되는지 조심히 여쭤 본 다음에 자리에 앉았다. 원래는 촘촘하게 앉아야 하겠지만, 줄 서서 대기하는 시간대가 아니어서 여유 있게 앉을 수 있었다.
북창동 송옥 메뉴 가격
판메밀 9,000원
메밀 비빔국수 9,000원
온메밀 송옥국수 9,000원
메밀냄비국수 10,000원
김치메밀 냄비국수 10,000원
냄비우동 9,000원
얼큰냄비우동 9,000원
송옥우동 8,000원
튀김우동 8,000원
유부우동 7,500원
유부초밥 6개 4,000원
송옥 휴무는 5~9월에는 일요일 정기휴무 없이 영업하고 10~4월에는 일요일에 휴무한다. 포털사이트 정보와 다름 주의!
테이블마다 물컵, 젓가락 통, 식초, 고춧가루, 후추, 겨자 등이 준비되어 있다.
주문하고 얼마 기다리지 않아 유부초밥부터 메뉴가 나오기 시작했다. 주방이 살짝살짝 보이는데, 조리용 모자를 정갈하게 착용하고 면을 삶고 감고 하는 모습이 대단하다 생각했다. 사실 보는 사람 몇 없으면 흐트러지기 마련이고 매우 더운 날씨인데... 음- 주방 내 다른 위생 관리도 철저하실 것 같다는 믿음이 생긴 모먼트.
송옥 냄비우동 9,000원
전날 다른 메밀국수 맛집에서도 판메밀과 우동을 먹어서 송옥에서도 동일하게 주문해보았는데... 오잉- 송옥 우동은 그렇게 맛있지는 않은 걸로... 송옥에서는 메밀을 먹읍시다! 우동 면 삶는 정도 조절이 잘 안 된 듯 ㅠㅠ
북창동 송옥 유부초밥(6개) 4,000원
면류로 배가 안 차는 분들은 유부초밥 함께 주문해서 먹으면 좋음~ 아이가 유부초밥 좋아하는데 매우 맛있게 먹는 걸 보니까 맛있는 유부초밥 맞음 ㅋㅋㅋ 내용물이 특별하지는 않고 가성비 좋은 곁들임 메뉴이다.
북창동 송옥 유부초밥(3개) 2,000원
맛있어서 3개짜리 추가 주문해서 먹었다 :)
남대문 송옥 판메밀 9,000원
한판에 사리 두 덩이로 나오고 김가루가 올려져 있다. 육수엔 사각사각 얼음 동동... 취향껏 무집과 파, 겨자를 넣어서 먹으면 된다. 반찬은 단무지 하나이다.
짭짤하고 감칠맛 나는 육수가 진짜 맛있고 여기에 간 무랑 파만 넣었다. 겨자는 원래 넣지 않음~ 그냥 보기만 해도 딱 맛있어 보이는 판메밀 육수 완성이다!!
면은 여간해서는 뚝뚝 끊어지지 않는 찰진면이다 개인적으로 메밀국수니까 메밀면의 지분이 팔 할은 되어야겠다 싶지만, 개인적으로 송옥의 판메밀은 육수 지분이 팔할은 되는 거 같다.
그냥 면만 먹어봤을 때는 왕심심한 맛인데 담갔다 먹으면 우와... 집 나간 입맛도 저절로 돌아오겠다. 정말 강력 추천하는 내돈내산 솔직후기이다. 서울 3대 메밀국수 맛집이라고 하는데, 아직 안 가본 분이 있다면 꼭 가보시길... 평일에는 대기가 길다고 하니 일요일 방문하는 거 추천드림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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