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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어본맛

[강원도 평창 맛집] 정가네 메밀막국수 순메밀 공이국수

by 이우유 2022. 5.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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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정가네 순메밀 공이국수 후기

주말에 휘닉스 평창에 다녀왔다. 금방 도착할 줄 알고 아침을 안 먹고 출발했다. 저녁으로는 야외바베큐 포레스트 캠핑을 예약해 두었기에 아점은 간단히 먹기로 하고 들른 곳이 바로 평창 막국수 맛집으로 입소문 난 정가네 순메밀막국수이다. 아이와 함께 셋이서 반공이국수와 메밀부침 먹고 온 내돈내산 솔직후기이다. 


정가네 메밀막국수
주소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석두로 13
영업시간 10:00-21:00
라스트오더 20:00
정기휴무 매주 월요일
3. 8 장날 월요일은 영업함
대표메뉴 메밀막국수 10,000원 
순메밀 공이국수(2,3인) 30,000원

 

 

예상했던 것보다 길이 막혀서 시간이 꽤 오래 걸렸다. 평창 진부면에 도착하니 오후 1시쯤이었다. 다행히 대기줄은 없었지만 빈자리는 없는 상황이었다. 문 앞에서 잠깐 대기하다가 가게 안으로 들어갔다.

 

 

정가네 메밀막국수 메뉴 가격
순메밀막국수 10,000원
수육 20,000원
순메일 공이국수 2~3인분 30,000원
순메일 공이국수 4~6인분 60,000원
꿩만두국 8,000원 (동절기)
메밀부침 6,000원

면을 미리 뽑아두지 않고, 주문이 들어오면 반죽 눌러서 면을 뽑아 소쿠리에 담아 나오는 시스템이라 자리에 앉아 주문했다고 해서 바로 음식이 나오는 것은 아니다. 자리는 우리가 앉은 테이블 말고도 안쪽으로 더 있는데,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 하는 좌식 테이블이다. 

 

 

테이블마다 식초, 간장, 매실, 들기름 등등의 양념이 담긴 쟁반이 놓여있다. 막국수를 주문할 경우엔 그냥 비벼서 먹기만 하면 되지만, 공이국수를 주문할 경우엔 테이블에 놓인 양념으로 취향껏 간을 해서 먹어야 한다.

 

 

메밀부침 6,000원

 

우리는 반공이국수 (순메밀 공이국수 2, 3인분)와 메밀부침을 주문했는데 역시 면 뽑는 시간 때문인지 메밀전이 먼저 나왔다. 함께 나온 반찬(?)은 공이국수와 함께 먹는 것이고 수저통과 냉면 대접 사이에 있는 물통에는 시원한 야채 육수 (채수)가 들어있다. 

 

 

평소의 나였다면 조금 더 기다렸다가 모든 메뉴가 나온 다음에 떼샷을 찍고 나서야 먹기 시작했을 것이다. 하지만, 가족 모두가 몹시 배가 고팠던 상황이고 메밀전이 굉장히 맛있어 보여서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다. 결국 공이국수가 나오기 전에 메밀전은 게눈 감추듯 먹어치우고 만다. 김치가 약간 맵기 때문에 매운 거 못 먹는 아이는 김치 없는 부분만 먹었다. 

 

 

평창 현지인 맛집 정가네 메밀막국수 순메밀 공이국수 2~3인분 30,000원 공이는 절구에 든 물건을 찧거난 빻는 기구로 공이국수는 옛날 시골 장터에서 '공이 한 덩어리' 공이 반 덩어리'만 달라고 했던 표현을 그대로 사용해 공이국수라는 메뉴가 나온 것이라고 한다. 소쿠리에 담긴 면과 단출한 기본찬이 전부이지만 취향껏 양념을 섞어서 먹는 묘미가 있다.

 

 

정가네 순메밀 공이국수 먹는법은 사장님이 아주 친절하고 자세하게 설명해주신다. 잘 모르겠으면 벽면 메뉴판 옆에 붙은 정가네 막국수 맛있게 먹는방법을 참고하면 된다.

 

 

정가네 메밀막국수 맛있게 먹는 법
*정가네 막국수는 100% 순메밀을 사용한다.
*100% 순메밀 막국수는 비벼 먹으면 면의 고소함을 즐길 수 있다.

1. 국수로 먹을 때 사리 2덩이 기준
조선간장 한 숟가락과 들기름을 살짝 돌려 비벼 먼저 맛을 본다.
메밀 본연의 맛을 최대로 느끼려면 들기름은 생략해도 된다.
2. 메밀 본연의 맛을 느꼈다면
김가루, 들깨가루, 매실을 곁들이면 풍성한 맛을 느낄 수 있다.
매실은 살짝 새콤 달콤하니 새콤달코맣ㄴ 맛이 싫다면 넣지 말 것
식초, 설탕, 겨자는 취향대로 곁들이면 된다.
3. 물막국수가 좋다면, 시원한 야채육수에 식초, 설탕, 겨자를 더해 먹는다.

 

 

3인 가족이라 일단 두 덩이씩 사장님이 알려주신대로 조선간장에 들기름을 둘러 비벼먹었다. (반공이국수는 사리가 총 10개가 나오므로 2개씩 먹고 나니까 소쿠리에 남은 것은 단 4개. 이제 눈치게임 시작이다 ㅎㅎㅎ)

아, 반찬으로 나온 것 중 제일 오른쪽에 있는 거 당연히 열무김치인 줄 알고 먹었는데 너무 맛있으면서 열무김치 맛이 아니길래... 사장님한테 여쭤 보니까 두둥- 이것은 갓김치라고 한다. 갓김치 맛도 아니었는데... 이 동네에서 재배되는 갓으로 만든 갓김치라고 하셨다. 이거 진짜 'God 김치'이다. 이렇게 맛있을 수 있나 싶은 맛? 입맛 없을 때 입맛 언능 되찾아줄 맛이라 단언한다.

 

 

나는 그냥 간장에 들기름 둘러서 먹는 게 가장 깔끔하면서 맛있던데

 

 

역시 아이는 김가루 원츄원츄! 순메밀막국수가 매우 부드러워서 어린아이도 잘 먹을 것 같다. 우리애도 맛있다면서 한 덩이 더 먹고 싶다고 그런다. 역시 맛집 판별기인가....

 

 

남은 네 덩이 중에서 남편이 둘을 가져갔다. 나는 김가루 넣어서 한덩이, 물막국수로 한덩이 이렇게 먹고 싶었는데 아이가 하나 더 먹고 싶다길래 한덩이만 넣고 물막국수를 만들어 먹었다. 시원한 야채육수 (채수) 부어서 삶은 달걀과 오이채 얹어서 식초, 설탕, 겨자를 넣는다. 메뉴 하나 주문해서 들기름 막국수도 먹고, 물막국수도 즐길 수 있어서 개이득 :)

 

 

그런데... 아이가 배부르다면서 한덩이 더 못 먹을 것 같다길래 김가루에 들깻가루, 매실을 넣은 순메밀막국수도 먹어볼 수 있게 되었다. 이거 먹고 물막국수로 마무리했으면 더욱 좋았겠지만, 순서가 좀 바뀌어도 뭐 괜찮았다. 역시 김가루와 들깨가루의 위력인지 고소함과 짭조름함이 더해져서 순박했던 맛이 화려해준 느낌이다. 단, 이렇게 먹고 난 후에는 꼭 치아상태 점검해야...

 

 

평창 근처 지나갈 때에는 항상 한우 먹을 생각만 했는데 이제는 평창 막국수 맛집도 적극적으로 찾아다녀볼 생각이다. 그리고 다음번에 평창에 가면 또 들러보고 싶은 이유가 있다. 이번에 가족 셋이 모두 너무 만족스럽게, 맛있게 먹었는데 시장이 반찬이라고 배고파서 맛있었던 것인지, 원래 맛있는 것인지.... 좀 배부른 상태일 때 가보려고 한다.

정가네공이국수에서 막국수 먹고 난 후에 근처 하나로마트 로컬푸드에서 간단히 장도 봤다. 더불어 마침 평창 진부면 장날 (3일, 8일)이라 전통시장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했다. 평창 여행 갔다가 근처에 장날인 장터가 있다면 들러보면 재미있을 듯. 우리 가족은 토요일에는 진부면 (3, 8일), 일요일에는 대화면 (4, 9일) 5일 장날 구경을 하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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