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 세마오리농원] 생오리고기 후기
5월 초 청도에서 미나리 삼겹살만 먹고, 오리고기는 못 먹고 왔던 것이 못내 아쉬웠던 모양이다. 생오리로스 타령이 심하길래 오산 독산성 근처에 오리고기 맛집을 찾았다. 오리고기는 숯불에 구워 먹고 깨죽에 냉면까지 나오는 데다 식후엔 경치를 즐기기에도 좋다. 부모님과 함께 와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던 세마 오리농원 내돈내산 솔직후기이다.
생오리전문 세마오리농원
주소 경기도 오산시 양산로 186
영업시간 10:00~22:00
대표메뉴 생오리한마리 79,000원
생오리반마리 49,000원
자차 없이는 방문하기 힘든 위치라 주차공간이 넉넉하다. 평일 애매한 시간대 방문하여 주차된 차량은 거의 없었다. 혹시 브레이크 타임이 있나 싶어 방문 전 전화를 하고 다녀왔는데, 따로 휴식시간은 없다고 한다.
테이블이 널찍널찍해서 가족단위, 모임을 하기에 적합한 식당으로 예상했던 것보다 규모가 더 컸다. 안쪽으로는 단체손님이 있어서 바깥쪽(?) 사진만 찍었는데, 전체적인 분위기나 아기자기한 소품들을 보면서 우리 엄마가 참 좋아하시겠다 싶은 것들이 많았던 걸로^^;;;
오산 세마오리농원 메뉴 가격 단일 메뉴로 생오리만 취급한다. 생오리 한마리는 79,000원이고 반마리는 49,000원이다.
오리를 주문하면 하절기에는 후식으로 깨죽과 냉면이 나온다. 동절기에는 가마솥밥과 오리탕이 나온다. 그래서 보통 3~4명이면 한마리, 2명이면 반마리 주문하면 된다고 한다.
둘이서 다녀온 거라서 오리반마리를 주문했다. 기름진 오리고기에 맥주도 한 병 곁들이기로 했다. 한가한 시간대라 주문에서 서빙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아서 좋았다. 직원분들도 친절하다.
생오리 반마리 49,000원
둘이 먹기에 부족하지 않을까? 싶을 생각이 들 정도로 양이 많지 않아 보였다. 하지만, 실전에 돌입하여 먹다 보니 약간 남길 정도의 양이었다. 하단에 뼈 같은 것은 날개 부위이다. 숯불에 올려서 같이 굽기는 했는데 손질이 잘 되어 있어서 먹잘게 없었던 관계로 그냥 굽굽만 :)
오리고기랑 얇게 썬 감자, 배추김치, 마늘편, 무쌈, 상추와 고추 등 반찬도 차례로 놓였다. 반찬은 조금씩만 담아서 나와서 마음에 들었는데, 먹다가 부족할 경우 셀프바에서 부담 없이 리필하면 된다.
곧이어 숯불도 들어오고 불판도 올려주셨다. 불판에다 생오리고기 올려서 굽고, 소금 뿌려서 먹으면 된다고 설명해 주신다.
아, 생오리고기 주문하면 도토리묵무침도 함께 나온다. 양념이 맛있어서 소금 간 안 한 오리고기랑 같이 집어 먹어도 잘 어울린다.
여튼 본격적으로 생오리로스 숯불구이 굽굽 시작~
기름기 있는 부위와 함께 구우면 한층 더 부드러워 맛있다고 알려주셨는데, 닭고기도 닭가슴살 가장 좋아하는 퍽퍽한 식성이라 기름기 있는 부위와는 따로 굽거나 덜 구웠다. 음- 고기 먹을 줄 모르는 서타일;;; 그래도 마늘은 함께 구워준다 :D
와사비 소스가 뿌려진 양배추 샐러드와 함께 먹으면 막 그렇게 퍽퍽하게 느껴지지도 않고;;;
하지만 역시 오리고기 부위 맛있기로는 기름기가 어느 정도 붙어있는 쪽이 식감도 훨씬 부드럽다.
구운 감자랑도 같이 먹어주고!!
개운하게 먹고 싶을 때는 무쌈에 말에 먹는 게 최고의 궁합~
오리고기 거의 먹어갈 즈음에 깨죽이 나온다. 묽고 고소하다.
냉면은 먹고 싶을 때 주문하면 되는데 딱 후식냉면 양이라서 부담스럽지 않아서 좋다. (양이 부족해서 추가할 경우엔 3,000원이다.) 개인적으로는 동절기 후식 메뉴인 가마솥밥과 오리탕이 더 든든할 것 같다. 찬바람이 코 끝을 스칠 때쯤 다시 오리고기 먹으러 들러야겠다. 오리탕 맛이 궁금하다.
다 먹고 난 후 커피 한 잔 뽑아 들고 연못가 산책을 하기로 한다.
제주도 아니고 세마오리농원 오른쪽 구석임. 연잎 둥둥 연못이 있고 붉은 구름다리도 있다. 한바퀴 휘이 돌며 소화시키기 좋다. 날씨 좋은 날이라 정자에 앉아 커피 마실 수 있었지만, 주말에는 손님들이 많아서 정자 앉아 커피마시기는 녹록치 않을 것 같다. 오산 생오리고기 숯불구이 맛집 세마오리농원 내돈내산 솔직후기 끝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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