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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어본맛

봉평 미가연 명인이 만드는 메밀요리 맛집의 맛!

by 이우유 2022. 6.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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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평 메밀 미가연

평창 휘닉스파크에서 1박을 하고 난 후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의 배경인 봉평을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슴슴한 메밀요리 한 그릇 먹고 가야 할 것 같다는 생각에 들른 곳은 봉평 미가연으로 메밀요리 명인이 운영하는 맛집으로 유명한 곳이었다.

평창군 봉평면 봉평메밀미가연 오숙희 대표는 2017년 대한민국 명인회에서 대한 명인 메밀요리 1호 명인으로 선정된 데 이어 2020년에는 세계명인(메밀 분야) 월드마스터에 선정되었다.


봉평 맛집 미가연
주소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 기풍로 108
영업시간 10:00-20:00
라스트오더 19:00
정기휴무 매주 수요일
특징 세계 메밀요리 명인이 운영하는 맛집

 

 

루지를 타고 곧장 봉평 미가연으로 향한 거라 점심을 먹기엔 약간 이른 시간이라 주차장은 한산했다. 식당은 새단장을 했는지 외관이 깔끔했는데 찾아보니 원래는 신발을 벗고 들어가는 좌식이었는데 바닥을 깔고 입식으로 바꾼 모양이다. 그러면서 외부 대기 공간도 보기 좋게 꾸며두었다. 

외관에 주저리주저리 달려있는 상패 인증패만 보아도 예사 음식점이 아님을 예감할 수 있었고, 메밀요리 맛에 대한 기대감은 커졌다.

 

 

주차장은 한산한 편이라 식당 내부도 붐비지 않을 거라 생각했는데 식당은 이미 (거의) 만석이었다. 겨우 한 자리 남아 있어서 빈자리에 앉았다. 어린아이 동반 손님들은 룸 좌석으로 안내해주시는 것 같고 대부분 자리 나는 대로 앉는 듯했다. 

 

 

봉평메밀미가연 메뉴 가격
메밀싹 육회 25,000원 
이대팔 육회 비빔국수 17,000원
이대팔 메밀 미가연 12,000원
이대팔 메밀 비빔국수 12,000원
메밀싹 육회비빔밥 13,000원
메밀싹 묵무침 12,000원
메밀 전병 7,000원
메밀 막걸리 5,000원
메밀 주스 2,000원

 

 

자리에 앉으면 마실 물병과 물컵, 주문서를 가져다주신다. 주문서에 직접 볼펜으로 먹을 메뉴를 표시하면 된다. 고민하다가 우선 명품 육회 비빔국수와 이대팔 미가면, 메밀전을 주문했는데 먹다 보니 부족한 것 같아서 이대팔 미가면을 하나 더 추가했다.

 

 

테이블에는 냅킨과 다시마 식초, 소금이 놓여 있고 수저통은 별도로 없다. 남편이 마음에 들어 한 점 중 하나는 수저통이 없고 수저집에 숟가락, 젓가락이 들어있는 안심식당이라는 것이었다.

 

 

주문하고서 기다리면서 보니 카운터 쪽에도 엄청 많은 표창장과 훈장증이 걸려있다. 내가 만든 메밀요리로, 내가 운영하는 식당 서비스로 이렇게 상장 많이 받는 기분은 어떨지 감히 상상도 못 하겠다. 

대표님이 카운터에 직접 계셨는데 명인이라고 째고(?) 그런 거 없고 굉장히 섬세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사진 찍을 때 물컵 건드려서 깨질 까 봐 걱정된다고 포개져 있는 컵 한쪽으로 치워주심 ㅎㅎㅎ 저 조심성 많아요:)

 

 

여튼 면요리가 먼저 나오고 메밀전도 금세 나와서 떼샷을 찍을 수 있었다. 이 정도면 셋이서 그럭저럭 먹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정말 맛있었기 때문에 양이 부족했다. 

 

 

살짝 양을 채우고 4, 9일장이 있는 대화장에 가서 부족한 것은 채워볼 생각이었는데 먹다 보니 안 되겠어서 한 그릇 더 주문하기로 했다. (평창 여행 중이라면 근처 장날 검색해서 구경 다니는 것도 재미있다.)

 

 

반찬은 나눔접시에 이렇게 세 종류가 제공된다.

 

봉평 미가연 메밀전 7,000원

 

매운 김치를 넣어 부친 메밀전이 아니라서 아이도 부담 없이 먹기 좋았던 전, 메밀전병 선호도가 더 높아 보이지만 우리 가족은 메밀전을 더 좋아해서 이번에도 메밀전을 함께 주문했다. 막국수도 맛있지만, 메밀전도 수준급이다.

 

 

봉평 미가연 명품육회비빔국수 (국내산 대관령 한우) 17,000원

 

남편은 좀 비싼 거 같다면서도 육회비빔국수를 주문했다. 당연히 육회가 들어갔으니까 그냥 비빔국수에 비해서 더 비쌀 수밖에 없지. 국내산 대관령 한우육회가 들어갔다고 쓰여있구먼. 고소한 들깨가루, 쌉쌀한 메밀싹, 신선한 청정 대관령한우 육회 30g을 얹었다고 한다. 

보통 다른 메뉴를 주문해서 한입씩 쉐어하곤 하는데 한입도 안 주고 게눈 감추듯 먹어버린 것을 보면 환상적인 맛이라는 뜻이다. 다 먹고 난 후, 여기는 무조건 다음에 또 오겠다고 얘기했다. 육회도 맛있었나 보다.

 

 

봉평 미가연 이대팔 미가면 12,000원

 

 

미가연의 대표 메뉴로 메뉴판에 이대팔 메밀국수는 100번 이상 씹어서 먹으라고 쓰여 있었다. 100번 씹어 먹지는 않았지만 평소보다 더 열심히 턱운동을 해서 씹어 먹었다. 100% 메밀면을 사용하는데 쓴 메밀과 단 메밀로 직접 순수 메밀면을 뽑아 사용한다고 한다.

비율이 이대팔이라 이대팔 미가면이라고 이름 붙인 것 같다. 쓴메밀을 사용하여 아이가 먹기엔 적합하지 않은 메뉴이다. 하지만 슴슴한 면, 아삭아삭 메밀싹, 고소한 들깻가루, 짭조름한 김가루가 조화롭기에 어른이 먹기엔 흠잡을 데 없다.

 

 

특히 함께 제공되는 육수에 소바처럼 메밀면을 담가 먹으면 훨씬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아이가 먹기에도 이게 더 수월했다. 한 번에 다양한 버전의 국수를 즐길 수 있어서 입이 즐거웠던 메밀요리 맛집.

 

 

봉평 메밀 '미가연'은 '맛있는 집에서 하는 잔치'라는 뜻이라고 한다. 맛있는 집에서 기분 좋게 메밀요리 먹고 나니  이미 입속에서는 잔치가 벌어졌다. 봉평 여행 오게 되면 재방문 1순위, 역시 명인의 맛집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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