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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어본맛

[분당 서현] 장원막국수 들기름막국수 녹두전

by 이우유 2020. 10.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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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두달 쯤 전에 허영만의 백반기행에 나온 고기리 들기름 막국수를 처음 먹었다. 호불호가 있는 맛으로 영 별로라는 분도 있지만, 긴 웨이팅 시간에도 종종 들기름 막국수를 먹기 위해 고기리를 찾는 단골도 많은 맛집이었다. 우리 가족도 매우 맛있게 먹었지만, 또 2시간이나 대기를 하는 건 힘들지 않냐며 찾아간 곳이 바로 서현 장원막국수이다.

 

분당 막국수 맛집
장원막국수 서현점

 

얼마전, 남편이 지인과 우연히 식사하러 들어갔다가 고기리 막국수랑 똑같다며 꼭 같이 가보자 했던 곳이다. 막상 먹어보니 똑같지는 않은 맛이지만 만족도가 높았다.

 

 

서현역에서 가깝고 자차이용시 건물 기계식 주차 이용가능하다. 하지만, 가게 앞에 주차할 수도 있으니 SUV차량이라도 문제없음~

사실 추석 연휴 첫날에도 갔는데... 추석전날과 추석당일은 휴무라서 허탕을 치고 근처에서 짬뽕을 먹고왔다 ㅠㅠ 추석 다음날 다시 찾은 서현 장원막국수, 11시 오픈이라 오픈시간 맞춰서 다녀왔다.

 

들어서자마자 방문자 명부 작성한 후 적당한 자리에 앉았다. 생각했던 것보다 식당 규모가 크고, 직원분들도 많고 친절한 편이었다.

 

자리에 앉으니 곧바로 면수가 담긴 주전자와 컵, 젓가락을 인원수대로 가져다 주셨다.

 

장원막국수 서현점 차림표

들기름 메밀국수 9,000원 곱빼기 13,000원

비빔 메미룩수 9,000원 곱빼기 13,000원

물 메밀국수 9,000원 곱빼기 13,000원

냉소바 9,000원 곱빼기 13,000원

온 메밀국수 9,000원

떡만둣국 9,000원

접시만두 한접시 10,000원 반접시 5,000원

녹두전 2장 12,000원 1장 6,000원

돼지수육 한접시 28,000원 반접시 14,000원

메밀전병 8,000원

 

수육을 곁들이고 싶었지만, 녹두전을 아주 좋아하는 남편을 위해 녹두전세트를 주문했다. 녹두전 세트는 메밀국수 택2, 녹두전 1장이 나오는 구성으로 22,000원이다. 아이는 물 메밀국수를 먹겠다고 해서 물메밀도 한 그릇 더 주문했다.

 

주문하자마자 반찬과 녹두전 찍어먹을 간장을 가져다 준다. 반찬은 백김치와 무생채 두 가지인데 특히 백김치가 맛있있다.

 

테이블마다 식초 겨자 등이 놓여있는데 들기름막국수에도 넣어 드시는 분이 있는 모양인지, 들기름국수에는 아무것도 넣지 말라는 안내문이 붙어있다.

 

비빔메밀국수 9,000원

100% 메밀국수로 깔끔한 담음새, 자극적이지 않아서 누구나 먹기 편한 맛이다. 하지만 스트레스 받을 때 먹기엔 밍숭맹숭한 느낌이 들 수도 있을 것 같다.

 

물 메밀국수 9,000원

비빔국수와 거의 비슷한 담음새로 삶은 달걀 반개에 무절임, 달걀지단, 오이, 배 위에 잣 두 알.

 

사골, 양지 육수의 담백한 평양식 물국수이다. 아이도 평냉을 아주 좋아하는 편이라 맛있다며 곧잘 먹었다. 면이 아주 부드러워서 먹기 편하고, 오이에서 특이점(?)이 ㅎㅎㅎ 보통 오이 채썬 것보다 두꺼운데 오이스틱보다는 가느다란?

 

들기름막국수 9,000원

전에 먹어본 들기름막국수와 거의 비슷하지만, 새싹채소가 올려진 점과 김가루 입자 크기에 차이가 난다. 장원막국수 서현점에는 고명으로 새싹채소와 콩가루가 듬뿍 얹어져 있고 김가루는 약간 입자가 큰 편이지만... 이 정도크기여도 먹고 나면 거울을 꼭 확인해야 한다는 거 ㅋㅋㅋ

 

 

들기름은 바닥에 깔려 있어서 잘 비벼서 먹으면 되고, 이외에 아무것도 넣지 않았다. 애매한 비주얼이지만 먹어보면 맛있는게 특장점이다! 새싹채소가 잘 안어울릴 거라 생각했는데 식감을 살려주어서 좋았다.

 

녹두전 1장 6,000원

나는 녹두전을 안좋아하는데 남편 때문에 녹두전 포함된 세트로 주문한 거였다. 그런데 이거 진짜 맛있다! 녹두전 반죽만도 판매하는 것을 보니 들기름막국수 못지 않은 인기메뉴인 듯? ^^ 하지만 반죽 사와도 불의 세기와 뒤집는 타이밍이 중요하기 때문에 내가 집에서 만들면 맛없을 것 같아서 그냥 사먹는 걸로~

 

겉은 바삭하고 안은 부드러워서 다음에 또 분당 서현에 가면 녹두전은 필수로 주문할 것 같다.

 

남김없이 들막 한그릇 클리어. 맛있는데 대기가 없어서 만족도가 더더 높았던 장원막국수 서현점 후기 끝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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