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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어본맛

해운대 삼계탕, 반찬으로 닭똥집 나옵니닭

by 이우유 2020. 7.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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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 후 삼계탕 한 그릇, 40년 전통 해운대 삼계탕 솔직후기

몇 년 전에도 40년 전통이었으니, 사람 나이로 따지면 지금은 40대 중반? 쉰이 다 되어 가는 원조 해운대 삼계탕 맛집이 있다. 초복, 중복, 말복처럼 건강을 특별히 챙겨야 할 것만 같은 날에는 두말할 필요도 없는 보양식이 바로 삼계탕이 아니던가.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 뒤쪽으로 가깝게는 해운온천, 송도탕, 길 건너 청풍장 등 물 좋은 해운대 온천 근처에 위치하고 있어 개운하게 목욕을 마치고 든든하게 한 끼 하기 좋은 곳이다.

 

삼각 코너 모서리에 위치하고 있는데, 1층에 화랑이 있는 건물 2층에 있어서 자칫 그냥 지나칠 수도 있다. 간판이 이렇게 빨간데 못찾고 헤맸다는 사람이 있다. 바로 여기에 ㅎㅎㅎ

 

일요일 오전, 송도각 가족탕에서 개운하게 목욕을 마친 우리는 아점으로 삼계탕 한 그릇씩 먹기로 하고 2층으로 올라갔다.

 

원조 40년 전통 해운대 삼계탕, 해운온천과 주차장을 함께 사용하는 모양이다. 걸어서 간 거라 주차장은 살펴보지 못했다. (배달, 포장도 가능)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 하고, 모두 좌식탁이다.

 

메뉴는 오직 삼계탕! 삼계탕은 14,000원 / 토종약닭 16,000원 / 홍삼삼계탕 18,000원 이다.

아이는 삼계탕 혼자 한 그릇 다 못먹지만, 다른 메뉴가 없었으므로... 그냥 삼계탕 3그릇을 주문했다. 반계탕같은 거도 있으면 좋을 건데... 아이랑 같이 오는 손님은 많지 않은 모양이다;;;

 

해운대 삼계탕 가게 안으로 들어오면 눈길을 사로 잡는 것은 바로~~ 한쪽 벽면을 가득 장식하고 있는 담금주, 보기만 해도 취하는 듯? ^^

 

테이블마다 수저통과 소금통이 있고, 생수통과 앞접시 등은 주문후 바로 가져다 주셨다. 일요일 오전이라지만 11시가 거의 다 된 시간, 본격 점심 시간대가 아니라 그런지 손님이 많지는 않았다. 후에 목욕을 마치고 삼계탕 드시러 온 가족들이 있기는 했지만~

 

삼계탕은 나오는데 약간 시간이 걸렸고, 기다리는 동안 반찬 먼저~ 지금 사진으로 봐도 다시금 먹고 싶어지는 반찬들이다.

 

딱 봐도 맛있어 보이는 겉절이, 내 스타일이었음! 배추고 꼬숩고 양념과 조화로우면서 삼계탕이랑 잘 어울리는 반찬이었다.

 

깍두기와 무짠지(?)도 나온다. 겉절이 임팩트가 강해서 이 둘은 강력한 인상을 주지는 않았지만, 아이가 먹기에 좋았다.

 

지인과 유명 맛집에서 식사를 한 후 무료 커피 믹스 한 잔 마시면서 나눴던 이야기가 문득 떠오른다. 맛집은 공짜 커피도 맛있다고 ㅎㅎㅎ

해운대 삼계탕은 삼계탕도 맛있지만, 반찬도 맛있다. 특별해 보이지 않는 양파도 얼마나 달고 맛있던지... 나는 양파파, 남편은 고추파인데... 남편 말로는 고추도 맛있었다고 한다. 고추와 양파는 리필해서 먹었는데 이 날 양파와 고추 컨디션이 좋았던 듯?

 

그리고 이게 뭐야? 반찬으로 닭똥집 (근위볶음)이 나온다?!

이게 참, 모양은 거시키하게 생겼지만 참 맛있다. 우리집 두 남자에게 권했지만, 내가 모래집을 왜 먹냐며 극구 사양하시어 혼자서 다 먹었다. 이 맛있는 것을 왜 안드시나요? 삼계탕보다 더 맛있게 먹은 닭똥집 :D

 

남편꺼 먼저 나옴

 

아들꺼도 나옴, 이게 뭔가 젤 맛잇어 보이는 느낌이다?

 

드디어 내꺼도 나옴~ 뚝배기가 매우 뜨거우니 조심해야 한다.

 

닭 크기는 큰 편이 아니지만, 닭고기가 푸석하지 않고 야들야들하다. 안쪽에는 찹쌀을 넉넉히 넣어 한 그릇 먹고 나니 충분히 배불렀다.

 

삼계탕이지만 인삼, 약재 냄새가 많이 나지 않아서 호불호 없이 무난하게 즐길 수 있는 국물이다. 닭크기만 아담한게 아니라 인삼도 쪼꼬미~

 

국물이 깔끔하고 집에서 만든 것 같은 삼계탕 맛이 난다. 개인적으로는 해운대 삼계탕 먹고 든든한 기분이 들기는 했지만, 삼계탕보다는 반찬으로 나온 닭똥집볶음이 훨씬 맛있었다.

 

해운대 삼계탕 말고도 이 근처에 복국, 대구탕, 돼지국밥 맛집도 많고, 아이가 좋아할만한 미역국 맛집도 있다. 해운대 해수욕장 또는 온천 즐긴 후 많은 선택지 중 하나로 삼계탕을 골라 보면 어떨지? 특히 초복, 중복, 말복에는 꼭 먹어야 할 것 같은 분위기니까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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