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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여기저기

익산 당일 여행 : 익산 왕궁리유적, 미륵사지

by 이우유 2020. 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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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익산 왕궁온천에 다녀왔다. 가까운 거리가 아닌지라 목욕만 하고 올라오기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집으로 올라오는 길에 왕궁리 유적, 미륵사지 등이 있어서 둘러보고 왔다. 주말이었지만 방문객이 그리 많지 않아 여유롭게 둘러볼 수 있었고 연휴 동안에도 가볼만한 곳인 것 같아 사진 위주로 후기를 남겨본다.

익산 당일 여행 : 왕궁온천, 왕궁리 유적, 미륵사지

왕궁온천에서 온천욕을 마친 후 왕궁온천회관에서 점심을 먹었다. 그냥 올라오기는 아쉬워 지도 검색해보니 마침 왕궁리유적이 차로 5분 정도 거리였다.

'왕궁온천'이라는 이름 때문에 온천장 건물이 궁궐스러울 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고, 지명에서 따온 이름이었다.

근처에 왕궁리유적 말고도 무왕릉, 금마관광단지, 왕궁보석테마관광지, 미륵사지, 국립익산박물관 등이 있어서 아이들과 함께하는 역사 여행지로도 손색이 없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백제역사유적지구 왕궁리유적 도착

 

주소 전북 익산시 왕궁면 궁성로 666

문의 063-859-4632

 

왕궁리유적 찾아오는 길

대중교통 익산역, 터미널에서 65번, 65-1번 버스 이용, 40분 소요

자동차 호남고속도로 익산IC에서 10분 소요

토요일이고 방학이라 꽤 붐빌 거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한산한 모습~ 주차장도 여유로웠다. (주차요금 무료)

 

왕궁리유적전시관에 가는 길, 멀리 왕궁리 5층석탑이 보인다.

 

가는길 한켠에는 왕궁리유적 출토 석제품이 전시되어 있다.

 

왕궁리유적전시관은 왕궁리유적에서 출토된 유물을 전시하여 교육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유적 남측에 건립, 2008년 개관하였다.

 

왕궁리유적전시관 안에 들어가보니 마침 단체방문객이 있어서 백제역사유적지구 왕궁리유적에 관한 설명을 듣고 있었다. 그냥 둘러보아도 좋지만, 해설을 들으면서 관람하니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사진찍기에 좋은 어좌체험도 있다.

 

백제역사유적지구는 익산의 왕궁리유적, 미륵사지, 공주의 공산성, 송산리고분군, 부여의 관북리유적과 부소산성, 정림사지, 나성, 능산리고분군 등 8개의 유적으로 2015년 7월 8일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왕궁리 유적은 1989년부터 실시한 발굴조사 결과에 따르면 백제 말기 왕궁으로 조성되어 일정기간 사용한 후 왕궁의 중요 건물을 헐어내고 그 자리에 사찰이 들어선 복합유적으로 확인되었다.

 

왕궁리유적 사적 제408호

백제 왕궁으로는 처음으로 왕궁의 외곽 담장과 내부 구조가 확인되었으며 왕궁의 남측 절반은 의례와 의식, 정무, 생활을 위한 건물들을 동서방향의 4개 석축으로 공간을 나누어 배치하였다. 북측 절반은 왕궁내 휴식을 위한 공간이 정원과 후원, 백제시대 가장 귀중품인 금과 유리를 생산하던 공방터와 현재까지 확인된 국내 최고의 화장실 유적이 위치하고 있다.

 

전시관에 화장실 모형도 전시되어 있었는데, 뒤처리용으로 나무막대를 사용했다고 한다 ^^;;;

 

아이들이 좋아하는 도장찍기 체험종이도 준비되어 있다.

 

도장이 4개라 전시관 둘러보면서 금세 도장찍기 완성할 수 있다.

 

백제왕궁 출토 수막새 제작 체험을 해볼 수도 있으니 시간 여유가 있다면 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았다.

 

이외에 익산 역사 여행을 하면서 꼭 가봐야 할 문화유산지도 소개되어 있다.

백제 왕실사찰 제석사지, 서동 생가터 마룡지, 서동이 마를 캐던곳 익산토성, 무왕과 왕비의 능 익산쌍릉, 백제 국립사찰 미륵사지 등등...

 

왕궁리 유적 전시관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고, 정기 휴일은 1월 1일, 매주 월요일이니 연휴기간, 방학동안 아이와 가볼만한 곳을 찾고 있다면 익산 당일 여행 추천한다~~

 

왕궁리오층석탑 국보 제289호

전시관에서 나와 왕궁리 오층 석탑 앞에 섰다.

 

왕궁리오층석탑은 왕궁에서 사찰로 변화하는 과정에서 건립된 탑으로 처음에는 목탑이었는데 후에 석탑으로 변화되었다. 건립시기는 백제, 통일신라 초기, 통일신라 말 또는 고려 초기의 탑 등으로 보고 있어 명확하지 않다.

 

왕궁리 오층석탑은 탑신부의 기둥을 민흘림으로 표시하고 지붕돌의 끝이 반전된 점, 지붕돌 사이의 탑신부를 기둥과 벽석을 하나의 돌로 깎아 만든 점 등 미륵사지석탑(동탑)에서 볼 수 있는 백제 탑의 흔적이 남아있다.

 

왕궁리유적 발굴현장도 확인할 수 있는데 겨울이라 스산하고, 아직 조성한지 얼마 되지 않고 공사중인 곳도 있었다.

 

국내 최초로 고대 화장실 3기가 확인되었다고 하는데, 궁에 거주하던 궁인들과 관리들이 사용한 것으로 화장실에서 나온 미생물 분석으로 과거 백제인들의 식생활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한다.

 

꽤 큰 규모의 수로도 확인할 수 있었다.

 

후원 왕궁의 북쪽에는 현존하는 백제유일의 후원이 있다. 중국산 수석과 각종 시설들은 백제 후기의 화려한 정원문화를 잘 보여주고 있다. 왕궁리 유적에서 확인된 정원은 중국-백제-일본으로 이어지는 정원문화의 교류 양상을 나타낸다.

 

시간상 여유가 없어서 석탑과 화장실 위주로 둘러본 후 미륵사지로 발걸음을 옮겼다.

 

왕궁리유적에서 미륵사지까지는 차로 10분가량 소요되었다. 2020년 증축 개관한 국립익산박물관도 둘러보고 싶었지만 시간이 여유롭지 않아 미륵사지 서탑, 동탑, 당간지주 등을 살펴보고 집으로 돌아왔다.

주소  전라북도 익산시 금마면 미륵사지로 362

전화 063-830-0900

 

국립익산박물관 미륵사지 오시는 길

시내버스 41번, 41-1번, 60번, 60-1번, 105번

관람시간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 / 토, 일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

(4~10월 중 매주 토요일은 오후 9시까지 연장개관)

관람료 무료

휴관일 매주 월요일, 매년 1월 1일, 설날 및 추석 당일

 

미륵사지 사적 제150호 미륵사는 백제 무왕 때 (7세기) 처음 세워졌다. 백제의 미륵사는 세 개의 탑과 세 개의 금당이 나란히 자리잡은 모습이었다. 현재 미륵사지에는 국보 제11호 미륵사지 석탑과 보물 제236호 당간지주 2기가 남아 있으며 2015년 7월 4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동탑과 서탑 사이에 백제 미륵사, 미륵사지 석탑 등에 관한 설명이 사진과 함께 되어 있어 유익하다.

 

당간지주에서 바라본 미륵사지 석탑 (서측)

미륵사지 당간지주 당간은 절에서 행사나 의식이 있을 때 깃발을 달아두는 장대로 주로 사찰 입구에 세워둔다. 당간을 양쪽에서 지탱해 주는 두 돌기둥을 지주라 한다. 당간지주는 신성한 영역을 표시하는 구실을 하였기 때문에 삼한시대 '솟대'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한다. 통일신라시대 미륵사지가 남쪽으로 확장될 때 남회랑 안에  당간지주 2기를 세웠다. 지금은 지주만 약 90M의 간격을 두고 남아 있는데 그 크키와 양식, 제작 기법이 같다.

 

미륵사지에는 중앙에 목탑이 자리했고, 동측 석탑은 1992년 재건되었으며, 서측 석탑은 2001년부터 해체 보수 진행되어 2019년 완료되었다.

 

미륵사지 서탑에서 바라본 동탑의 모습

 

결실부분이 많지만 현재 우리나라에 남아 있는 석탑 가운데 최대 규모, 가장 오래된 탑이라고 한다. 탑 전체의 부재를 목재처럼 다듬어 하나씩 결구하여 목탑의 구조를 완벽히 석탑으로 구현하였다.

 

미륵사지 석탑 (서측) 옆으로는 아직도 공사중?이라 다소 어수선하다.

 

당간지주에서 바라본 미륵사지 석탑 (동측)의 모습

 

3원 가람으로 구성된 미륵사 중원의 목탑과 동원의 석탑은 완전히 결실되었는데 후에 동원 석탑만 복원된 상태이다.

 

석탑에서 나온 기단석 등이 크기, 위치별로 한쪽에 정리되어 있다.

 

미륵사지는 동아시아 최대의 사찰터 중 하나라고 한다.

 

최근 증축 개관한 국립익산박물관과 함께 둘러보면 알찬 익산 당일여행으로 뿌듯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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