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 죽녹원, 대나무 숲길을 걷다

담양의 자연을 벗삼아 걷는 삼색 숲길로 죽녹원, 관방제림, 메타세쿼이아길을 꼽는다. 세군데 모두 가보고 싶었지만, 동선을 최소화하고자 이번 담양여행에서는 죽녹원만 다녀왔다.

담양 죽녹원, 대나무 숲길을 걷다

담양 국수거리에서 멸치국수, 비빔국수와 삶은계란으로 배를 채운 후 향한 곳은 대나무숲이었다.

 

그냥 징검다리만 건너 보려고 했는데, 멀지 않은 곳에 죽녹원 안내판이 보이길래 한번 올라가 보기로 했다.

 

죽녹원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입장 마감은 오후 6시까지이다. (시기에 따라 관람시간이 다르니 방문전 확인요망)

 

매표소 앞에서 약간 내적갈등;;; 5시 반쯤이라 둘러볼 시간이 얼마 되지 않는데 입장료 내고 들어가도 될까, 싶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잠깐만 둘러보자며 입장권을 끊었다. 죽녹원 입장료는 어른 3,000원 / 어린이 1,000원이다. 관광안내도도 하나 챙겨서 안으로 들어갔다.

 

길이 대체로 잘 닦여 있어서 편하지만 걷는 시간이 꽤 길어질 수 있으므로 편한 신발, 복장이 좋을 듯하다. 물론, 예쁜 사진 많이 남기고 싶다면 의상에도 신경을 써야 겠지만... ^^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규모가 상당히 컸는데, 곳곳에 안내판이 있어서 헤매지 않게 도와준다.

 

정문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한 봉황루 전망대 카페, 시가문화촌에는 추월당 한옥카페가 있다.

 

담양 여행을 왔다면 꼭 가봐야 할 곳 중 하나, 바로 죽녹원

 

운수대통길, 사랑이변치않는길, 추억의 샛길, 철학자의 길, 사색의 길, 선비의 길, 죽마고우길, 성인산오름길의 죽녹원 8길과 이이남아트센터, 1박 2일 촬영장 가는 길 등

 

여유시간과 체력 등에 따라 동선을 미리 잘 짜두는 게 좋다. 물론 그냥 되는대로 걸어도 마냥 좋기는 하지만-

 

대나무 숲이 발산하는 음이온은 혈액을 맑게하고 면역력을 강화하여 살균 작용으로 공기를 깨끗하게 만든다고, 꼼꼼히 살펴본 안내표지에 쓰여 있었다.

 

바람이 이는 대나무숲 안으로 성큼, 들어섰다. 보기만 해도 청량감이 느껴지는 초록의 대나무숲, 그 규모가 무료 310,238㎡라고 한다.

걷다보면 영화촬영지, 예능 촬영지, 드라마 촬영지, 대통령 방문기념 등등 사진과 함께 설명이 되어 있다. 알포인트도 여기에서 촬영했다니!

 

1박 2일도 촬영하고~

 

고 노무현 전 대통령도 2007년 5월 17일에 다녀가셨다고 한다. 뒤쪽으로 당시 비서실장이었던 문재인 대통령도 보인다.

 

sbs 드라마 일지매 촬영장소이기도 하고..

 

당신의 뱃살은 표준입니까? 연령대별로 뱃살 표준인지 통과도 해보고 ^^ㅋ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곳은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하는 곳이었다. 그 근처에 대나무 의자베드(?)가 있는데 잠시였지만 그곳에 누워서 대나무숲 삼림욕 하는 기분이 정말 최고였다.

 

임금님 귀는 당나귀 길, 대나무 숲에 있는 임금님의 귀에 소원을 말해보세요 :D

 

하고 싶은 이야기, 비밀이야기 털어놓지 않더라도

 

여기에서 사진도 찍고

 

하늘을 바라보면 푸르른 대나무 잎 덕분에 시력이 0.0001은 좋아진 것 같은 기분도 든다.

 

대나무 숲이다보니 팬더 조형물도 곳곳에 보인다.

 

여기저기 아주 그냥 팬더 천국 ㅋㅋㅋ

 

대나무 숲에 이는 바람 소리를 들으며 걷다 보면 절로 힐링된다.

 

곳곳에 사진 찍을 만한 포토존이 많은데

 

얼핏 보면 예쁘지만, 자세히 보면 뒤에 무덤이 보여서 액자사진 컷은 찍지 않았다;;;

 

천천히 걷다가 사진도 찍고, 잠시 쉬어본다. 적당한 간격을 두고 쉴만한 곳이 있어서 참 좋은 담양 죽녹원.

 

여기는 불이정, 이곳에 머무는 연인들은 헤어지지 않고 사랑이 식지 않는다고 한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짧은 초미니 둘레길, 총길이 50m이고 여기를 세바퀴 돌면 소원이 이루어 진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얼핏 보면 큰 무덤처럼 보이는데 길이 나있어서 올라가 보았다.

 

죽녹원 정상에서 찍어본 사진

 

반대쪽으로는 해넘이도 볼 수 있다.

 

천천히 죽녹원을 걸으며 산책을 하며 보낸 시간은 1시간 남짓.

 

마감시간 전에 정문쪽 출구를 통해 퇴장했다. 차량을 진우네국수쪽에 주차해 두었기 때문이다.

 

입장 마감된 시간이라 그런가 죽녹원 앞에는 사람이 한명도 없었다.

 

매표소도 '매표마감' 하고 문이 닫힌 상태였다.

 

담양 죽녹원 입장료 일반 3,000원 / 청소년, 군인 1,500원 / 초등학생 1,000원이다.

20인 이상 단체의 경우 할인적용되며, 담양군민, 65세 이상 경로우대, 미취학아동의 경우 무료 입장이 가능하다. (티켓 발권후 입장, 관련 신분증 제시)

 

죽녹원 개방시간

하절기 : 3월~10월, 09:00~19:00(입장마감 : 18:00)

동절기 : 11월~2월, 09:00~18:00(입장마감 : 17:30)

휴무일 없음, 관람시간 이외에는 전면통제되오니 관람시간 이후 퇴장시에는 이이남아트센터를 이용하여 퇴장

 

정문 전라남도 담양군 담양읍 죽녹원로 119

후문 전라남도 담양군 담양읍 죽향문화로 378

 

국수거리로 걸어가면서 예뻐서 찍어본 사진, 관방제림도 둘러 보았으면 좋았겠지만, 여의치 않아 아쉬웠다. 언젠가... 다음, 담양 여행을 기약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