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좋은 전북 온천, 익산 왕궁온천 방문기
주말마다 온천여행을 다녀보니 물이 좋고 이용요금이 저렴한 온천은 주차장이 넓다. 이용객이 많이 때문인데 특히나 단체손님들이 많은 편이었다. 사실 전북 온천을 가보려고 알아보다가 익산온천랜드에 가려고 했는데, '왕궁온천'이라는 임팩트 강한 이름에 이끌려 무작정 익산으로 향했다.
온천여행을 다니다보면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스타일이 생긴다. 수치적으로 수온이 몇 도이고, 어떤 성분이 얼만큼 있느냐도 중요한 항목이지만 그냥 물맛이라고 해야하나? 거기에 온천탕의 분위기도 큰 몫을 한다.
익산 왕궁온천 첫 방문이었지만, 집에서 가깝다면 입욕권 수십장 끊어놓고 다니고 싶다는 생각이 든 곳인데 이런 생각은 다분히 주관적이라 나와 성향이 비슷한 지인들에게는 소곤소곤 알려주고 싶은 탕맛집? 사우나맛집? 되시겠다.
토요일이었지만 다행히 길이 많이 막히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왕궁온천 도착하기까지 2시간 넘게 걸린 이유는 휴게소에 두 군데나 들렀기 때문이다. 온천을 찾아다니면서 나는 온천 매니아, 남자 둘은 휴게소 매니아가 되었다;;;
왕궁오층석탑 관광권역에 위치한 익산 왕궁온천, 평균 굴착심도 756m에서 뽑아 올린 pH9.5 천연알칼리성 나트륨 온천수로 수온은 26.2~31℃를 유지하고 있다.
주변 관광지로 왕궁리유적, 보석박물관, 미륵사지, 익산 박물관 등이 있다. 목욕만 하고 그냥 올라오기 아쉬워 왕궁리유적과 미륵사지 둘러 봤다. 뭔가, 꽉 찬 하루를 보낸 것 같은 기분이 들어 다른 여행 때보다 더 만족스러웠다.
익산 왕궁온천 유래 예부터 마을 앞 논 가운데 우물이 있었는데 아무리 추운 겨울에도 따뜻한 물이 나와 머리를 감고 빨래를 해서 옛사람들이 이 일대를 ‘온수동’이라 불렀다고 한다. 온천수는 1980년부터 시추하여 1991년부터 본격적으로 개발하였고, 1994년 10월에 왕궁온천장을 준공하였다.
PH9.5의 천연 알칼리성 나트륨 온천수로 수질 분석 결과 신경통, 관절염, 알레르기성 피부염, 만성습진, 만성 부인병, 화상치료, 피로 회복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으며, 특히 피부 미용에도 효과가 있어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은 곳이다. 1
국내 유명 온천마다 '우리 온천이 이러이러해서 최고 좋다'는 문구가 적혀 있기 마련이다. 그래서 이때까지만 해도 별 생각 없이 '물이 좋은 왕궁온천' 문을 열고 들어갔다.
건물 외관에서도, 내부에서도 세월의 흔적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온천 건물 밖에 쪼로록 앉아서, 혹은 건물 내에서 곡식이나 채소 등을 판매하는 모습은 지방의 온천에서는 아주 흔한 풍경이 된다. 2020년 1월 방문시 익산 왕궁온천에서는 누룽지(사고 싶었는데 못삼 ㅠㅠ)와 깨강정 등을 판매하고 있었다.
왕궁온천에 도착한 시간이 점심께였다. 12시 30분경? 요금을 내려는데 앞에 손님의 용무가 길어져서 근처 구경을 잠깐 했다.
건물밖에 쓰여진 것처럼 왕궁온천장이라 숙박도 가능하다. 소실 3만원, 중실 45천원, 특실 6만원, 단체실 13만원이다. 가족탕으로 대실도 가능한 것 같았지만, 이건 따로 요금이 적혀 있지 않다.
매표소 옆쪽으로 왕궁온천 온천수 수질 검사한 문서도 게시해 두었다.
익산 왕궁온천 영업시간은 오전 5시 30분부터이며 매표마감은 오후 8시, 탕청소는 8시 30분이다. 왕궁온천 홈페이지에서 보니 영업시간 내에 요금을 지불하고 입장했는데 탕에 물이 다 빠져 있었다는 후기를 보았는데 혹시 모르니 저녁시간 방문해야 한다면 미리 전화로 확인한 다음 가는 것이 좋을 듯하다.
왕궁온천 요금은 대인 6,000원 / 소인 5,000원 (24개월부터 7세까지) / 단체 5,500원 (30인 이상)이다. 30매, 50매, 100매 구입시 할인율 차등을 두어 본래 이용요금보다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가까운 곳에 산다면 구입하고 싶다....!!
남탕은 2층, 여탕은 지하1층이다. 입욕권을 챙겨서 지하로 내려갔다.
왕궁온천은 사용한 온천수를 재활용하지 않습니다. 천연 알카리 음이온 100% 온천수만 사용합니다.
-물좋은 왕궁온천-
내려가 보니 펼쳐진 옛날 목욕탕 풍경?
따로 사물함은 없지만, 바구니 색상과 위치로 제자리가 있는 목욕바구니이다. 바구니만 얼핏 봐도 찐목욕러들이 많이 찾는 곳임을 알 수 있었다.
지방의 아담한 온천장을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규모가 크다는 것을 감지한 때는 신발장을 보고난 후였다. 예상보다 신발장이 엄청 많았다.
열쇠가 달려있는 빈 신발장에 신발을 넣고, 여탕 카운터로 가서 신발장 열쇠와 입욕권을 내면 옷장 열쇠와 분홍색 수건 2장을 내어준다. 옷장 열쇠에 적힌 번호를 확인하는데.. 으악, 약간 무섭다 ㅎㅎㅎㅎ
옷장에 옷가지와 가방을 넣고 목욕가방만 챙겨서 탕 안으로 들어갔다.
사진출처 http://www.iksan.go.kr
온탕, 열탕, 녹차탕, 냉탕의 총 4개의 탕이 있다. 모든 탕은 온도 표기가 되어 있지 않고 가장 큰 탕이자 이용자가 많은 탕은 온탕이었다. 온탕이 다른 곳보다 미지근(?)한 편이라 아이들이 몸을 담그기에도 적당하겠다 싶은? 보통은 온탕과 냉탕을 왔다갔다 하는 걸 좋아하는데, 왕궁온천에서는 열탕과 냉탕을 오갔다.
열탕에 부유물이 많은 상태였는데, 알고 보니 내가 오기 직전에 단체손님 100명이 왔다 갔다고... 어쩐지 수건 받을 때 여탕 직원분이 엄청 지쳐 보이셨는데 ㅎㄷㄷ 주말 온천여행은 단체 관광객 입욕시간과 맞물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한번 비슷한 시간대에 들어간 적이 있는데 샤워도 줄서서 해야 했다.
사진출처 http://www.wgspa.co.kr/
샤워칸은 여유롭다. 좌식 샤워 58석, 입식 11석이며 황토쉼터, 원적외선 다이아몬드 사우나, 근적외선 사우나가 있다. 이중 근적외선 사우나가 왕궁온천 여탕의 사랑방(?)이라고 할 수 있다. 잠깐만 들어가 앉아 있어도 단골손님들의 역학관계가 파악이 될 정도였다. ㅎㅎㅎ 자리 비우지 마세요. 귀 간지러워 집니다 :D
드라이어는 3대 있는데 유료 (2분, 100원)이다. 씻고 말리는데 보통 2시간 정도 걸리는데 배가 고파서 1시간만에 씻고 나왔다. 내가 선호하는 정도의 미끌미끌함은 아니었지만, 목욕을 마친 후 당김도 없고 무엇보다 살결이 매우 보드랍게 느껴진다.
씻고 나와서 보니 주차장에 빈 자리가 늘어났다. 단골분들의 대화를 들어보니 정오 즈음 이용객이 적은 모양이다. 주말 방문 예정이라면 참고하시길~
아, 씻고 나오는데 매점에서 인심 후하게 시식을 권하신다. 먹어보니 맛있길래 깨강정은 2봉지 사왔다 ^^
시설이 오래되었지만 물 좋은 온천에서 저렴한 가격에 목욕할 수 있는 곳이다. 근처 미륵사지, 왕궁유적 등 관광지를 둘러본 다음 피로를 날릴 겸 들르면 딱이다.
▼전북 익산 왕궁온천 위치 확인
주소 전북 익산시 왕궁면 온천길 38 왕궁온천 (삼례 우석대 정문 앞)
문의 063-291-5000~4
특징 국내 최대 천연 알카리 음이온 함유 온천수
이용요금 대인 6,000원 / 소인 5,000원 / 단체 5,500원
조조할인 (05:30~09:00) 대인 5,500원 / 소인 4,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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