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오랜만에 대학로 나들이를 했다. 화창한 날씨가 기분 좋게 만들어 주었지만 약간 덥기도 하여 시원한 무언가가 먹고 싶을 때였다. 주차를 하고 공연장을 향해 걷는 중, 음식점을 발견하고 그 앞에 뭐 먹을까 고민하던 차에 지나가는 남자분이 진짜 맛있는 냉면집 알려준다면서 어디어디로 가라고 알려주셨다. 속는셈 치고 가보자 해서 들어간 곳이 바로 본가 칡냉면, 진짜 대학로 맛집 맞다!
▼대학로 냉면 맛집, 본가 칡냉면 위치 확인
영업시간 오후 8시 30분까지 (오픈 시간은 모르겠다 ^^;;)
휴무 일요일 / 5월부터 8월까지는 일요일 영업함, 포장가능
대표메뉴 물냉면 8,000원 비빔냉면 8,000원 물만두 3,000원
본가 칡냉면 (서울특별시 종로구 대학로7길 9)은 서울대학교 연건캠퍼스 뒷골목에 있다. 무슨 유료주차장과 본죽 사잇길로 조금 올라오면 간판이 보인다.
우리가 갔을 때는 토요일 오후 1시 30분쯤. 점심시간대인데 손님이 많지는 않아 대기 없이 바로 식사가 가능했다.
테이블은 일고여덟개 정도?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 한다. (모두 좌식 테이블임)
테이블마다 수저통, 냅킨, 식초, 간장, 고춧가루, 겨자가 놓여 있는데 정돈된 상태가 매우 양호하다. 끈적임 없이 말끔한데 매일 영업전 닦고 정리하는 것이 확실해 보였다.
주문을 하면 곧바로 물컵과 무절임을 가져다 주신다. 물냉면1, 비빔냉면1, 물만두1을 주문하였기에 간장종지도 챙겨주셨다.
냉면은 아이가 먹기에 매울 것 같아서 물만두로 주문했는데, 비빔냉면용 육수에 양념을 풀지 않아 말간한 면을 약간 말아주었더니 아주 맛있다며 잘 먹었다. 아, 곱빼기로 주문할 걸 그랬다! 곱빼기는 2,000원 추가이다.
대학로 본가 칡냉면 물냉면 8,000원
여름엔 냉면이니까~~ 나는 언제나처럼 물냉면! 딱 봐도 시원하고 맛있어 보인다.
비빔냉면 8,000원
남편은 언제나처럼 비빔냉면, 딱 서빙되는순간 우리 곱빼기할 걸 그랬어, 했다! 우리가 많이 배가 고팠던 걸까? 아님 우리 위가 위대한 걸까? ^^
물만두 3,000원
아이는 냉면 약간과 물만두를 먹었는데, 적당한 가격대, 아이들은 대부분 좋아하는 메뉴라 딱히 불만은 없었으나 그냥 평범하다. 한 접시에 10개 남짓 나온다.
남편말로는 비빔냉면도 아주 맛있었다고 하는데, 내가 먹어본 게 아니라 물냉면 후기 위주로 남겨본다. 얼음 서걱서걱 씹히는 육수라 한 모금 마시면 매우 시~원하다. 약간 짜다 싶지만, 자극적일 정도는 아니다.
고명으로는 배 한 조각, 얄게 썬 오이와 무절임, 양념 그리고 사진에는 제대로 안찍혔지만 달걀 반 개가 올려져 있다. 남편은 특히 이 달걀이 맘에 들었다고 했다. 왜냐고 물어보니깐 달걀이 반숙이라 ㅎㅎㅎ 그냥 반숙이라 좋았다는데 아마도 덜 텁텁해서 그러지 않았나 싶다.
경기도 화성 융건릉 근처에 줄 서서 먹는 칡냉면집이 있는데, 그 집 칡냉면은 자극적이라서 한번씩 생각나는 중독성 있는 맛이라면... 대학로 본가 칡냉면은 그리 자극적이지는 않지만 은근히 매력 어필하는 그런 느낌이다. 공연을 보고 나서도, 집에 돌아와서도, 다음 날이 되어서도 또 먹고 싶다, 곱빼기 먹을 걸 그랬다며 내내 성토했던 것을 보면 말이다.
화창한 주말, 대학로 나들이를 더욱 즐겁게 만들어 주었던 시원한 냉면 한 그릇. 조만간 또 혜화로 향하지 않을까 싶다. 아, 집에서 대학로까 가기 힘든데... 배부를 고민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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