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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어본맛

동탄 개나리공원 맛집 이나카야 사케동

by 이우유 2019. 7.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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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들렀는데 앞으로 종종 찾게 될 것 같은 예감이 드는 동탄 반송동 맛집을 발견했다. 개나리공원 근처에는 백청우 칼국수, 삼포가는길 등의 맛집이 많은 편이다. 유심히 보지 않아 전에는 그냥 스치듯 지나가곤 했는데, 일본식 가정식 메뉴를 판매하는 '이나카야'가 바로 코 앞에 있었던 것. 평소 사케동을 좋아하기도 하고, 아이는 돈카츠를 먹으면 될 것 같아서 성큼 발걸음을 옮겼다. 

동탄 개나리공원 맛집 이나카야 사케동

생선을 즐기지 않고, 특히 회는 정말 싫어했는데 어느 순간 입맛이 바뀌었다. 이제는 환장을 하는데 ㅎㅎㅎ 가장 좋아하는 것은 단연 '연어'이다. 부드러운 식감에 적당량 먹었을 때 느껴지는 기름진 만족감은 종종 생각나는 맛이 아닐 수 없다.

 

안그래도 이 맘 때쯤 위에 연어칠(?) 좀 해줄 때가 된 것 같다 싶었는데, 몸에서 찾으니 눈도 밝아진 모양이다. 도통 안보이던 가게였는데, 이번에는 용케 눈에 들어왔다.

 

탄 일본가정식 '이나카야'

주소 경기 화성시 동탄반송2길 50-1

영업시간 매일 11:30 - 15:00 (일본가정식 메뉴)

매일 17:30 - 24:00 (가정식&이자카야 메뉴, 일요일만 밤 9시까지)

 

브레이크 타임 매일 15:00 - 17:30 

대표메뉴 지라시스시정식 15,000원 소바정식 12,000원 사케동 정식 13,000원

 

동탄 개나리공원 맛집 이나카야는 현재는 휴무없이 매일 영업중 (일요일은 조금 일찍 문을 닫음)이며, 중간에 쉬는 시간이 있으니 방문전에 확인하고 가는 것이 좋다. 일요일 점심께 들렀는데, 셋이서 앉을만한 자리는 마땅치 않아서 창가 자리에 쪼로록 앉았다. (매장은 아담하고 아기자기했는데, 2인석이거나 이미 손님이 앉아있었음 ^^)

 

낮에는 일본가정식을, 저녁에는 가정식과 함께 이자카야 메뉴를 즐길 수 있는 이나카야(いなかや)는 '정겨운 가게'라는 뜻이라고 한다. 두리번 거리며 멍때리다가 메뉴 사진 한 장 찍고 나니 주문받으러 오셔가꼬... 메뉴판 사진은 앞장 한 장 뿐이다 ^^;;;

앞장에 있는 지라시스시 정식, 사케동 정식, 오색동 정식이 소위 '미는 메뉴'인 모양이다. 예약메뉴인 오색동 정식은 다음에 한번 꼭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비주얼의 사진이 뙇!

 

아마도, 셋이서 가면 가장 많이 시킬 것 같은 메뉴로 주문했다. 사케동 정식, 소바정식, 돈카츠 정식이다. 아이 포함 3인가족이라면 대체로 이렇게 주문할 것 같은? ^^

 

소바정식 12,000원 (메밀 : 국산)

쫄깃하고 탱탱한 메밀면을 직접 숙성한 진한 쯔유에 담가 먹는 자루소바 어묵튀김 포함, 튀김은 시치미마요 소스에 찍어 먹으면 맛있다는 설명과 함께 테이블에 올려졌다.

 

돈카츠정식 11,000원 (돼지: 국내산)

국내산 암돼지를 저온숙성하여 잡내가 없고, 튀김 옷이 두껍지 않아 더부룩함 없이 깔끔 담백하다. 아이가 먹을 메뉴라는 걸 알고 와사비소스는 맵다고 미리 알려준다.

 

사케동 정식 13,000원 (연어: 노르웨이산)

이나카야만의 숙성 방식으로 감칠맛을 더한 신선한 연어와 일본 정통사리(초밥)가 어우러진 연어덮밥이다.

 

곳곳에 지라시스시와 사케동 먹는 방법이 붙어 있는데, 사케동(さけどん)은 간장을 한 번 두른 후 밥과 연어를 초밥처럼 싸서 먹으면 된다고 한다. 간장이 많이 짜지 않기 때문에 미처 조절 못하고 훅 둘러도 괜찮다. (조절 못하고 훅 둘러버린 1人 여기 손~)

 

간장, 조금만 두른 다는 것이 확 끼얹어 버린~ 조금 당황했는데 안내되어 있던 것처럼 그리 짜지 않아서 먹는데는 아무 지장이 없었다 ^^

 

설명대로 초밥처럼 싸서 먹고 (사실 싸서 먹기는 조금 힘들다. 왜냐면 연어가 꽤 두툼하기 때문이다.)

 

초밥처럼 싼 다음 위에 와사비도 얹어서 먹어보고

 

(아마도 매운기를 뺀 )양파, 무순, 와사비 등을 함께 집어 먹기도 했다. 처음에 사케동 보고 사케 양이 조금 적은 거 아닌가 싶으나 먹다 보면 너~~어~~무~~우 배부르다. 연어칠 제대로 ^^ㅋ

다소 느끼하다 싶을 때는 적초생강이나 정식에 포함된 백김치를 함께 먹었다.

 

정식에는 백김치(배추김치), 으깬감자 샐러드, 카스테라 계란말이가 포함되는데 다 맛있었다. 제일 맛있었던 것은 매실장아찌인 줄 알았던 방토절임! 익힌 방울토마토를 매실액 등에 절여(?) 만든 우메보시 스타일의 방토절임인데 식사를 마친 후 디저트로 먹으면 JMT!

 

내가 먹은 메뉴가 사케동정식이라 사케동 위주로 적었지만  돈카츠도 맛있다. 와사비마요소스에 찍어먹으니 진짜 더 맛있더라는 ^^ㅋ  안타깝게도 나는 메밀소바를 매우 싫어하므로 그 맛을 논하기는 어렵지만, 주문한 사람이 남김없이 다 먹은 걸로 보아서는 아주 맛있었던 모양이다.

 

'다음에는 낮모금 맥주도 함께 마셔야지' 싶다가, '아니지 다음에는 저녁에 혼자 와봐야지'로 생각을 고쳐먹었다. 낮에 다녀왔지만, 밤에는 부담스럽지 않게 혼술하기 좋은 곳일 것 같은 예감이...

 

식사를 마치고 나올 때가 일요일 오후 3시쯤, 나오면서 보니 들어갈 때와는 달리 '준비중', 'SOLD OUT'이 걸려 있었다. 여러모로 운이 좋은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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