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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온천

청주 초정약수 원탕 탄산수로 목욕하기

by 이우유 2019. 5.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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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산수 목욕은 작년 가을께 처음 경험했다. 개인적으로 쨍한 탄산감에 선호도가 높은 초정탄산수, 그 '초정리' 약수로 목욕을 한다는 것인데 톡톡 쏘는 느낌이 신기했다. 작년에 다녀온 곳은 초정약수 세종스파텔이었고, 이번에 다녀온 곳은 주민들이 더 많이 찾는다고들 하는 초정약수 원탕이다.


초정약수원탕, 탄산수로 목욕하기

청주 초정약수를 검색해보면 '초정온천'이나 '초정 탄산온천'이 연관 검색어로 뜬다. 우리나라 온천법에 따르면, 온천은 지하에서 용출되는 섭씨 25도 이상의 온수로서 성분이 인체에 해롭지 않은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탄산온천은 아니다. 물론 초정약수 원탕에 들어가면 온탕도 있고, 열탕도 있어서 따뜻한 탕에 몸을 담그며 피로를 푸는 것은 가능하다. 하지만, 초정약수원탕의 백미는 단연 약수탕이다.


청주시 청원구 내수읍 미원초정로에 도착한 시간은 일요일 점심 즈음. 보통 이렇게 애매한 시간대에 방문하면 유명한 온천이라고 해도 한산하기 마련인데... 워낙 지역주민에게도 인기가 높은데다, 날이 더워져 시원한 탄산수로 목욕하며 힐링하고자 하는 나와 같은 생각의 분들이 많았던 모양인지 초정약수 원탕 앞은 주차는 커녕 앞을 지나가기도 어려울 정도로 혼잡했다.


초정약수란? 임금의 병도 낫게 했다는 신비의 약수, 초정약수는 미국의 샤스터 광천, 독일의 아포리나리스 광천과 함께 세계 3대 광천의 하나로 미네랄이 다량 함유된 천연탄산수이다.


영업시간 초정약수 원탕은 새벽 5시부터 밤 10시까지 연중무휴로 운영한다. 여탕 장작불사우나는 오전 9시부터 밤 10시까지. 세종스파텔 장작불가마와 황토불한증막은 찜질복을 입고 들어가는 찜질방이라면 초정약수원탕의 장작불가마는 목욕탕과 바로 연결되어 있어 옷을 입지 않은 상태로 장작 불을 쐴 수 있다. 여기, 장작불 앞에 잠깐이라도 꼭 앉아 있다 나오길. 약수탕과 번갈아 들어가면 절로 힐링이다.

 

입욕료 초정약수원탕 요금은 일반(8세부터) 8,000원이고 소인(1세~7세)는 5,000원이다.


가족탕도 있는 모양이다. 2시간 2인 기준 35,000원이고 1인추가시 5,000원이다. 4인 가족 2시간 기준으로 45,000원인 셈이니 저렴하지는 않다. 


야트막한 건물이 길게 뻗어 건물 대지도 넓어보이고, 실제로 목욕탕 안도 굉장히 넓어 시원한 느낌이 든다. 입구인 1층 인포메이션에서는 요금 수납도 하지만, 비누나 CD, 마가루? 같은 것도 판매하고 있다.


인포메이션을 바라보고 섰을 때, 왼쪽에는 남탕이 있고 오른쪽이 여탕이다. 요금을 결제하면 남탕은 바로 입장하면 되고, 여탕 이용자는 수건 2장을 챙겨서 들어가면 된다.


신발을 벗은 다음, 들어가는 곳 커튼을 젖혀 안으로 향한다. 


탈의실 및 파우더룸 공간이 상당히 넓고 옷장도 상당히 많았다. 열쇠가 꽂혀 있는 옷장 중 마음에 드는 칸을 골라 사용하면 된다.


남탕의 경우 수건이 쌓여져 있다고 하고, 여탕 이용자는 인포메이션에서 갈색 수건 2장을 챙겨서 들어오면 되는데 수건 상태는 예상했던 것보다 낡지 않아 좋은 편이었다.


옷장과 파우더룸은 1층에 있고, 탕은 지하 1층에 있다. 계단으로 오르내려야 하기 때문에 다리가 불편하신 분들에게는 약간의 애로사항이 있을 듯하다.

일단 탕내가 매우 넓다. 보통 이렇게 목욕탕이 큰 경우에는 곳곳에 기둥이 있기 마련인데 둥근 기둥만도 다섯개 가량 있었던 것 같다. 온탕, 열탕, 냉탕과 유아탕, 바가지탕 2개, 그리고 약수탕까지! 탕에는 온도가 표시되어 있지 않다. 탄산수가 보글보글 솟아오르는 약수탕은 가장 인기가 많았는데, 톡톡 쏘는 듯한 입욕감이 간지러우면서 신기하면서 오래 앉아있으면 따끔하면서 아파오기도 한다. 

 

그리고 좌식 샤워기가 60석 가량, 입식 샤워기가 10석 정도 있는데, 출입구 근처에 음욕할 수 있는 약수(바가지도 있음)와 약수샤워기도 있어서 사우나 들어갔다가 약수 샤워기로 땀 씻어내고 약수탕 들어가면 최고이다!

넓은 만큼 세신 베드도 3개나 있다. 세신비용은 2만원. 세신을 하는 분들이 많아서 비어있는 경우는 없었다. 

탕 내에 황토숯사우나, 수정사우나, 장작불가마가 있는데 탕내로 나있는 불가마 문은 고정문이라 노천탕 쪽으로 나가야 입장이 가능하다.

세종스파텔이 보이는 방향으로 벽면 반쪽으로 창문을 내어 꾸민 노천탕에는 폭포탕, 반신욕, 장작불가마가 있다. 완전한 노천탕은 아니지만 공간이 넉넉하고 밝아서인지 어느 정도 개방감도 느껴진다. 쉴 수 있는 베드 여러 개가 놓여 있어 잠시 누워 시원한 바람을 만끽한다면 금상첨화이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장작불가마가 정말 좋은데, 여러차례 들락날락해도 자리가 나지 않아 엉덩이를 붙이지 못하고 그냥 집으로 돌아가는 건가... 싶을 정도였다. 터줏대감? 자리 맡음?이 심한 편이기는 한데 눈치껏 빈자리가 나면 잠깐이라도 장작불을 쬐고 가길 권한다. 나올 즈음 운이 좋게 자리가 나서 잠깐만 앉아 있다가 나오려고 했는데.. 왜 한 번 앉으면 쉽게 빈 자리가 나지 않는지 그 이유를 비로소 알게 되었다. 불가마 쐬고 (샤워로 땀을 씻어낸 후) 약수탕 들어가면 정말 스트레스 다 풀리는 기분이 든다.

가족끼리의 온천여행이라면 시설이 보다 깔끔하고 찜질방, 힐링카페를 갖춘 초정약수 세종스파텔이 좋을 듯하고, 혼자 또는 목욕친구끼리 방문을 할 것이라면 원탕을 권하고 싶다. (나는 원탕이 좋았는데, 남편과 아이는 세종스파텔이 더 좋았다고 한다.)


초정약수 원탕 양 옆에서 약수를 받아갈 수 있어서 북새통을 이룬다. 약수 나오는 시간은 아침 8시부터 밤 9시까지. 빈 약수통을 들고 줄 서 있는 분들이 굉~장~히 많았다.


씻고 나오니 2시간 가량 시간이 지나있었는데, 원탕 앞에는 주차된 차량이 더욱 많고 복잡했다. 탄산수 목욕의 인기는 더워질수록 더욱 많아지는 건가?


출처 http://www.cjmh.or.kr/sub2/menu01.php

나오면서 보니 곳곳에 현수막이 붙어 있었다. 5월 31일부터 6월 2일까지 제13회 세종대왕과 초정약수축제에 대한 내용이었다. 초정약수 축제에는 세종대왕 아이클레이 체험, 세종대왕 행차요, 가마체험 등은 물론이고 초정 물놀이장, 초정약수 족욕장 & 눈 씻기 체험 등 다채로은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으니 5월말 6월초 청주 가볼만한 곳, 가족여행할만한 곳을 찾는 분들에게 유익할 것 같다.


주소  충청북도 청주시 청원구 내수읍 미원초정로 1353 

문의  043-213-6060 

특징  세계 3대 광천의 하나로 미네랄이 다량 함유된 천연탄산수이다. ‘동국여지승람’과 ‘조선왕조실록’등에 세종대왕이 이곳에 머물며 눈병을 고쳤고, 세조도 이곳 약수로 심한 피부병을 고쳤다는 기록이 있다.

이용요금  일반 (8세부터) 8,000원 소인 (1~7세) 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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