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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온천

초정약수 세종스파텔 탄산힐링 온천여행 추천

by 이우유 2018. 1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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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정약수 세종스파텔 탄산힐링 온천여행 추천

바야흐로 온천의 계절이 찾아왔다. 부지런히 유명 온천을 찾아다니고는 있지만, 거리상 시간상의 한계가 있어 다양하게는 못다니고 서울근교 온천 위주로 다니게 된다. 종종 국내온천여행, 온천여행 추천 등을 검색창에 쳐보곤 하는데, 수질나 시설이 좋은 온천인데 잘 알려져 있지 않아 미처 알지 못했던 온천 후기를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검색을 통해 우연히 알게된 초정약수 세종스파텔, 정확하게는 '온천'은 아니고 '탄산천'(주로 25℃ 미만의 냉천)이지만, 탄산힐링에 솔깃해서 지난 주말 가족과 함께 다녀왔다.

 

초정약수 세종스파텔 노천탕

초정약수세종스파텔 (충북 청주시 청원구 내수읍 신기초정로 699)은 얼마전 새단장을 마쳤다고도 하고 청주 찜질방, 청주 노천탕으로 찾아봐도 만족도 높은 후기와 깔끔한 전경 사진에 망설임없이 다녀올 수 있었다.

 

충북 청주 내수에 위치한 초정약수는 미국 샤스타, 영국 나폴리나스와 더불어 세계 3대 광천수로 꼽힌다. 탄산수를 즐겨 마시는 터라 마시는 '초정탄산수'로만 익숙했는데, 탄산수목욕도 가능했던 것! 세종대왕이 눈병과 피부병을 고치기 위해 60여일 동안 초정약수에서 머물렀던 기록도 있다고 하니 더욱 솔깃했다. 

 

▲ 출처 http://www.cjspatel.co.kr

주로 온천 방문 시간대가 주말 오후라 그리 많이 붐비는 편이 아니다. 청주 초정약수 세종스파텔에는 일요일 오후에 다녀왔는데 도착하니 오후 3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었다. 주차공간은 여유있어 바로 주차를 하고 탄산목욕을 하러 고고씽~

 

주차장에서 초정약수원탕도 보인다. 초정약수원탕과 초정약수세종스파텔 중 고민하다가 물은 초정약수원탕이 더 좋지만 세종스파텔의 서비스와 시설이 더 낫다고 하여 이곳을 선택했다. 기회가 된다면 다음에는 초정약수원탕에 가볼까 싶다. 탄산목욕은 처음이라 신기하면서 재밌으면서 색다른 기분이 들었달까? 

 

주차장에서 내려가니 (우리는 3층에 주차를 했다. 내려오면서 보니 1층, 2층에도 여유공간이 무지 많았는데 다시 주차하기 귀찮아서 그냥 3층에 두었다....) 초정약수 원천 광천탄산수 뜨는 곳이 보인다. 녹이 슨 것처럼 보여서 오랫동안 관리안하고 방치되어 물뜨는 터만 남아있는 줄 알았는데 실제로 물 떠가는 분들도 있었다.

 

초정약수 세종스파텔은 상호에서 알 수 있듯이 숙박과 목욕(온천,사우나,한증막)을 겸하고 있는 곳이다. 1층 로비로 들어가서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지하 1층으로 내려가면 초정약수광천탄산수 사우나와 참나무 장작 황토찜질방, 노천탕을 즐길 수 있다.

 

지하1층은 사우나, 1층은 안내데스크와 커피숍 등이 있고, 2층에는 한식당과 이도식당이 있다. 3층부터 6층까지는 객실인데 양실(일반/특실)과 한실(일반/특실)로 총 60실이 준비되어 있다.

 

지하1층 엘리베이터에서 내리자마자 온천 갈 때마다 익숙하게 볼 수 있듯 '우리 물이 진짜 좋아요' 홍보내용이 보인다. 더불어 한우등심구이 전문점 이도 (아마도 李祹 일 듯)도 보여 목욕을 마치고 고기 먹으려고 하였으나... 주말에는 도축을 하지 않아 고기를 먹을 수 없다고 ㅠㅠ

 

이건 좀 나중에 찍은 사진인데... 우리가 도착했을 때는 줄이 아주 길게 늘어서 있었다. 항시 애매한 시간대에 온천에 방문하기 때문에 온천여행 추천받는 유명온천에서도 줄을 서서 입장권을 끊은 적은 한번도 없었는데, 줄이 꽤나 길었다. 줄이 길어서 사우나 내부도 복잡할 것이라 예상했지만, 생각보다 그렇게 붐비지는 않았다.

 

 

초정약수 세종스파텔의 이용요금은 대인 7,000원이고 소인과 경로는 5,000원이다. 찜질방 이용하려면 찜질복 2,000원 추가하여 요금 지불하면 되는데, 시간여유가 있다면 찜질방, 노천탕 이용도 추천하고 싶다. 만족도가 높았다. 영업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11시까지이다.

온천은 보통 영업시간 종료 1시간 쯤 전까지만 입장권을 판매한다. 마감시간 1시간쯤 전에 인기많은 온천에 갔던 경험이 몇 차례 있는데, 그 때마다 마감시간보다 서둘러 마감했던 터라... 적어도 2시간 정도 여유를 가지고 찾기를 권한다.

 

온천여행 추천, 초정약수세종스파텔

입장권에 쓰여 있는 번호에 맞게 신발장에 신발을 넣고 키를 뽑아 나온다. 여탕 입구 바구니에 표를 넣고 신발장 번호와 동일한 락카를 찾아 이용하면 된다. 신발장키와 락카키가 하나이고, 세종스파텔 내부에서 식음료 먹을 경우 키로 찍고 퇴실시 일괄 요금지불할 수 있어서 편리하다. (당연하다 생각하는데, 국내온천 다니다 보면 은근 이런 시스템이 아닌 곳이 많다...)

 

▲ 출처 http://www.cjspatel.co.kr

사우나 내부는 사진촬영이 불가하여 초정약수 세종스파텔 홈페이지에서 사져온 사진으로 대신한다. (상기 사진은 아마도 남탕의 사진인 듯. 여탕과 비슷하지만 약간 다르다.)

입장권 줄을 서서 기다릴 정도라 사우나 안은 이용객으로 매우 붐빌 것을 예상하였으나 이용하기에 불쾌감이 들 정도로 복잡한 그정도까지는 아니었다.

들어가자마자 눈길을 사로잡는 가장 큰 탕이 바로 광천수원천탕(17℃), 그 옆으로 누워서 쉴 수있는 돌침상이 4석 가량 있다. 광천수원천탕과 비슷한 크기의 온탕은 39~40℃, 열탕격인 녹차탕이 41~42℃, 그 외에 침탕과 탄산온천탕, 바가지탕이 있다. 건식습식사우나는 50~60℃ 정도로 3개가 있고 좌식 샤워칸은 40석 정도, 입식 샤워칸은 6석 정도이다.

 

샤워를 하고 온탕과 냉탕(광천수원천탕)에 번갈아 들어갔는데, 온탕 벽면에 건강상태별 입욕방법이 설명되어 있어서 좋았다. 탄산욕은 처음이라 신기했는데, 광천수원천탕의 온도가 낮으므로 오랜 시간 입욕시 저체온증이 우려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탕 주변과 내부가 녹슨 것처럼 되어 있는데 마실 수 있는 수도꼭지도 있어서 마셔보니 진짜 탄산수였다! 그 물에 몸을 담근다니 어떤 기분일지...

광천수원천탕에 처음 들어가보니 일단 매우 차갑다 (춥다) 잠깐 더 있으면 몸에 탄산기포가 붙고, 점차로 따끔따끔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염증치료, 피부염 개선, 탄력증진, 위장병, 고혈압 등에도 효과가 있다고 하니 2~3분은 참고 있으려고 노력했다. 들어가 있다보면 또 어느순간엔 그리 차갑게 느껴지지 않을 시점이 있는데 그래도 너무 오래 들어가 있는 건 위험하다는 생각에 냉온욕을 반복했다.

 

나중에야 녹물 내지는 황토물같아 보이는 탄산온천탕을 보았는데, 물 색깔이 붉고 뿌옇게 보이는 것은 탄산과 미네랄이 만나 응축되어서 그런 거라고 한다. (이 때문에 원천 광천탄산수 뜨는 곳도 녹슨 것처럼, 관리 안되는 것처럼 보였던 거였다.)

파우더룸은 깔끔하게 관리되고 있는데 여탕으로는 드물게 드라이어 사용이 무료이다. (수건은 입장시 2장을 받아옴) 드라이어와 선풍기는 4대 가량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드라이어 사용은 무료라 참 좋았는데... 음... 머리카락 말리는 용도로만 사용하였으면 하는 바람이다...ㅠㅠ

 

예전보다 탄산 함량이 낮아졌다는 감소되고 있다고 하는데 예전에는 얼마나 더 톡톡, 탄산힐링할 수 있었을지~~ 자세한 초정탄산수의 효능은 상기 사진의 설명을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사우나와 한증막 등 곳곳에 설명이 되어 있어 효능을 확인하며 탄산목욕을 즐기니 플라시보효과(?)가 더해져 약간 더 건강해지고 피부가 좋아지는 것 같기도 했다. 남편과 아이는 다른 곳보다 때가 더 잘 밀렸다고 하는데, 나는 딱히 그런 것 같지는 않았다.

 

세종스파텔 힐링카페

샤워를 마치고 찜질복으로 갈아입은 후 힐링카페로 향했다.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깔끔하고 규모도 컸다. 보통 후기 사진으로 보면 실제보다 더 깔끔하고 넓게 표현되는 경우가 많아서 사진을 그대로 믿지는 않는 편인데, 초정약수 세종스파텔은 기대이상이었다.

어느 부분은 북카페같고, 어디는 그냥 식당같기도 하고, 안마의자가 있어서 휴식을 취할 수도 있고, 가족실(사용료 별도)에서는 프라이빗하게 보낼 수 있어서 단순히 목욕, 온천만 즐기고 끝이 아니라 가족, 연인과 함께 제대로 '놀다' 갈 수 있는 시설이었다. 

 

찜질방에 왔으니 구운계란은 필수! 음료수와 함께 계란을 까먹고 한증막으로 올라가기로 했다. 나는 초정탄산수를 넣어 만든 자몽에이드를 마셨는데, 개인적으로는 맛있었지만 가격이 5천원이고 자몽은 싫어하는 분들도 적지 않기 때문에 굳이 추천하지는 않겠다.

 

힐링카페에서 계단을 올라가면 황토불한증막, 노천탕, 야외휴게실이 나온다.

복도 바닥에는 장판이 깔려 있는데 따뜻한 편이라 이곳에서 책을 읽거나 스마트폰을 하는 분들이 많았다. 황토불한증막과 불타는장작방이 뜨겁기 때문에 열을 식히면서도 감기에는 걸리지 않게 온도가 적당했다.

 

세종스파텔 한증막 효능

개인적으로는 맥반석 황토불한증막이 더 좋았다. 다른 분들도 같은 마음이었는지, 불한증막에 사람이 더 많았다. 보통의 불가마보다 천장이 높은 편이라 그런지 아주 뜨겁다, 못견디겠다 싶은 정도는 아니었지만 두세번 들락날락하면 땀이 제법 많이 쏟아진다. 벌써 날씨가 제법 추워졌고 곧 12월, 한파가 무서운데 바깥날씨 무색하게 땀 뻘뻘 흘리면서 등 따숩게 누워 있으면 주중에 쌓인 피로가 한방에 사라질 것 같다.

 

시골집 아궁이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불타는장작방은 아궁이에 직접 참나무 장작을 넣으면서 원적외선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인데 장작 타는 냄새와 미적지근한 온도 때문에 잠깐 들어갔다가 나왔을 뿐이었다.

 

 

야외에는 족욕탕과 휴게시설, 노천탕이 있다. 노천온천탕은 남/여 구별이 되어 있는데 따뜻한 탕과 앉아서 쉴 수 있는 의자 몇 개, 샤워기가 있다. 노천탕에 수건이 비치되어 있지 않으니 수건을 챙겨 가는 것이 좋다.

 

2층에서 바라본 1층 모습

사우나와 한증막에서 3시간 정도 시간을 보냈고 저녁은 한우고기를 먹으려고 세종스파텔 2층 이도로 올라왔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일요일이라 고기를 먹을 수 없다고 하여 한식당에서 저녁을 먹기로 했다.

 

남편은 소고기우거지해장국(8,000원)을, 나는 미역국(7,000원), 아이는 돈가스(10,000원)를 주문했는데... 남김없이 먹었으나 맛은, 그냥 보통 맛이었다... (사실 남편꺼는 맛이 없었다고 쿨럭;;;;) 집으로 돌아오면서 안성맞춤휴게소에 들렀는데, 그냥 휴게소에서 사먹을 걸 그랬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주 배가 고픈 거 아니면 굳이 여기서 먹을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아, 직원분들은 매우 친절하였다!!

 

초정약수 세종스파텔 1층에는 이용객을 위한 편의시설로 거의 눕듯이 편하게 앉아서 일행을 기다릴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지방 온천 여행 다니다보면 수질은 좋아도 시설이 노후화되어 찾기 꺼려지는 곳도 있는데 이곳은 아주 쾌적하게 꾸며 놓았다.

 

위치상의 이유인지, 홍보의 문제인지 수질과 시설대비 이용객이 많지는 않은 것 같은데 주말에 뭐할까? 가볼만한곳 어디지? 찾고 있다면 탄산광천수 목욕 색다른 느낌에 한증막으로 땀 쭉 빼며 스트레스를 날려보는 것은 어떨지...? 단, 서울에서 아주 부담스러운 거리는 아니지만 아주 가깝지도 않고, 대중교통으로는 접근성이 떨어지는 곳이라 자차로 이동해야 한다 ㅠㅠ 시간 많고, 자차 있고, 심심한데 목욕과 찜질방 좋아한다면 완전 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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