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가볼만한곳 문경종합온천
최근 들어 국내여행 빈도가 잦아졌다. 그동안 일주일 안팍의 해외여행을 즐겼다면, 요즘은 짧게는 당일치기, 길어봤자 2박 3일. 국내여행이지만 마냥 즐겁기만 하다. 그 이유는 바로 온천여행에 있다. 우리가족의 국내여행지 탐색은 '물 좋은 온천'이 있는지로 결정된다. 인기 많은 유명 관광명소라고 해도 근처에 온천이 없으면 좀처럼 가지 않는다. 지난 주에는 물좋은온천 추천해 달라고 했을 때 언급하지 않으면 서러워할(?) 경북 문경, 문경종합온천에 다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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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의 추천으로 다녀온 문경종합온천(경북 문경시 문경읍 온천2길 24)은 집에서 그리 가까운 거리가 아니었다. 시설은 후지지만 물이 정말 좋다고 하여 솔깃한 마음에 바로 다녀왔는데... 결론부터 말하지만 수질이 좋은 편이고 이용자의 매너 또한 매우 좋은 편, 이 정도 시설의 국내온천이 낙후되었다고 평가한다면 '으음~ 글쎄...?'라고 말하고 싶다.
문경종합온천 가는길에 화장실에도 들를 겸 금왕휴게소에서 잠시 쉬기로 했다. 전참시 이영자 씨의 영향인지 꽈배기집 앞은 줄이 매우 길었다. 꽈배기가 땡겼지만, 그 옆집에서 소떡소떡 하나만 사먹고 바로 차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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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종합온천에 도착했을 때가 오후 3시 남짓이었다. 그동안 일요일 이 시간 즈음에는 보통 온천에 사람이 그리 많지 않았는데... 이제 본격 온천여행 시즌이 된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며 요금을 지불했다.
문경가볼만한곳 문경종합온천의 영업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온천 이용요금은 일반 7,000원 / 30인 이상 단체 6,000원 / 소인(4~7세) 5,000원이다. 보통 남탕 이용자는 매표후 그냥 들어가도, 여탕 이용자는 수건을 받아 입장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냥 입욕권만 준다. 나중에 보니 수건과 비누, 치약은 탕내 비치되어 있다고 안내되어 있다. (연중무휴이며 매표는 오후 8시 30분 마감)
매표소 쪽에 남탕이, 그 맞은 편에 여탕이 있다. 온천욕 후 만날 시간 약속을 정하고 각각 탕으로 향했다.
여탕으로 들어가 신발을 벗어 들고 입욕권을 카운터에 제출한다. 수건은 카운터 근처에 수북히 쌓여 있어서 필요한 만큼 가져다 쓰면 된다. 보통은 2장이면 충분하지 않겠나 싶다.
사물함은 무지 많았다. 번호가 1,000번이 넘어갔으니 여탕만해도 1,000명 이상 동시 이용이 가능한 것. 남탕과 합치면 동시 2,500명 수용가능이라고 했다.
열쇠가 꽂혀 있는 사물함은 미사용중이므로 마음에 드는 번호의 락카를 골라 사용하면 된다. 얼핏 보아도 이용자가 적지 않아 보였으나, 워낙 사물함 개수가 많아서인지 열쇠가 걸려있는 사물함이 대부분이었다.
낡고 얇은 편인 수건이 제공되지만, 남탕 평등하게 수건 제공해주는 것만도 감지덕지하다. 그동안 국내온천여행을 곳곳으로 다니다보니 여탕 이용자에게는 수건 1~2장으로 제한하여 제공(남탕은 욕탕 입구에 쌓아둠)하거나 1장에 500원의 대여료를 받는 경우도 있었다. 호텔이나 리조트에서 운영하는 온천이 아님에도 문경종합온천에서는 '여탕에도 수건쌓아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다.
출처 http://www.mgspring.com
위, 아래 3장의 사진은 문경종합온천 출처의 사진이다. 규모가 크고 찾는 이들이 많아서인지 홈페이지에 온천 내,외부 사진을 싣고 온천에 대한 설명도 자세히 해두었다.
욕탕에 발을 딛었을 때 딱 이 모습이 보인다. 예상보다 덜 낡았고, 규모는 더 컸다. 좌식 샤워시설은 70석 가량, 입식 샤워시설은 20석 정도였는데 서서씻는코너도 보통키 성인여성 기준으로 목 정도까지 칸막이를 해둬서 약간의 씻음 부끄 해결, 물튀김 방지를 해줘서 좋았다.
온천시설은 알칼리성 온천수 (온탕, 이벤트탕, 열탕)와 칼슘-중탄산온천수(미지근탕, 냉탕), 냉탕과 사우나(황토, 증기), 맛사지실, 탈의실 정도이다.
Mungyeong Hot Springs
문경종합온천은 한번의 입장으로 알칼리성 온천수, 칼슘-중탄산온천수의 두가지 온천욕을 즐길 수 있는 국내온천이다. 알칼리성 온천수는 온탕, 열탕, 이벤트탕(한방쑥탕)이 있는데 그 중 알칼리성 온탕이 가장 크다.
(문경종합온천 제공 자료에 따르면) 지하 750m 화강암층에서 분출되는 알칼리성 온천은 '한국자원연구소' 정밀종합 분석결과 국내온천(80%)가 단순천에서 보기 드문 유리탄산을 함유하지 않고 여타 성분도 소량 함유한 ph9.6으로 국내에서 발견한 온천수 중 최고의 수치를 나타내고 있는 양질의 보양천으로 목욕시 피부가 매끌매끌해지며 소화기 및 비뇨기 질환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체온보다 낮은 미지근탕(?)과 입수시 얼얼함을 느낄 정도의 냉탕, 두 곳으로 운영중인 칼슘-중탄산온천수. 그 중 미지근탕에는 항시 사람들로 붐볐다.
(문경종합온천 제공자료에 따르면) 황토색 색깔을 띠고 있는 칼슘중탄산천은 지하 900m 화강암층과 석회암층 사이에서 분출되는 것으로 지하에서는 맑은 온천수로 있다가 분출 이후 산소와 접촉되면서 붉고 끈끈한 황토색으로 변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칼슘중탄산천에는 흰 수건 절대 가지고 들어가지 말라고 안내문이 붙어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31.3도의 약산성칼슘의 중탄산천으로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통풍, 심장병, 알레르기성 피부염, 관절염 등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한다.
또한, 온천수 위로 앙금처럼 하얗게 보이는 미세한 물질들은 석회암석이 용해된 미세석회질로 중요한 미네랄 성분이며 이 미네랄 성분이 피부에 접촉될 때 붉은 물질이 몸에 붙는 것을 체험할 수 있다. 온천욕 후 수건으로 닦지 않고 자연적으로 말리는 것이 온천욕의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한다.
탕과 사우나마다 온도표시가 따로 되어 있지는 않다. (황토사우나의 경우 내부에 온도계가 있음)
모든 탕에 다 들어가보았으나 취향적으로 알칼리성 온탕- 알칼리성 열탕-칼슘중탄산온천수냉탕을 번갈아 들어갔다. 칼슘중탄산온천수 미지근탕에 오래 있고 싶었는데, 이용자가 워낙 많아 여의치 않았다.
문경종합온천의 동시 입장객수가 2,500명이나 되다보니 탈의실 규모도 상당하다. 최신식으로 세련되게 꾸며진 탈의실은 아니지만 깨끗하게 관리중이다. 일단 굉장히 넓고, 바닥은 끈적임 없이 말끔하다.
락카룸 하단에 신발을 보관하면 되며, (목욕탕에서는 도난, 분실사고가 종종 있어서인지) 열쇠는 손목이나 발목에 항상 휴대하라고 안내되어 있다.
샴푸, 바디워시 등 일회용품은 자판기를 이용해서 구입할 수 있고, 음료수는 안마의자 뒷쪽의 매점코너에서 판매한다. 페트병 음료수도 판매하고 있고, 목욕탕 물병에 담아 커피(3,000원), 매실차(3,000원), 오미자차(5,000원) 등도 판매한다. 오미자차 색상이 예뻐보여서 가격이 비싼 편임에도 구입해서 마셨는데, 맛있었다!
파우더룸에는 드라이어와 선풍기가 4대씩 비치되어 있고, 스킨과 로션, 면봉도 준비되어 있다. 드라이어는 100원을 넣으면 2분 30초 이용할 수 있었다. 옆에 다른 드라이기 사용하는 분들의 대화를 들으니 200원이라고 하는 것도 같았는데, 여튼 내가 사용한 드라이기는 100원만 넣으면 작동되었는데....
온천욕을 마치고 나오니 5시 남짓, 그 시간에도 여전히 입욕을 하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바빴다. 지역분들도 자주 찾지만, 물이 좋기 때문에 외지에서 일부러 찾아오는 분들도 많은 듯 했다.
문경종합온천에서 온천욕을 마치고 난 후...
원래는 서울만두 먹으러 가려고 했는데, 문경종합온천 오는 길에 보았던 문경약돌한우타운이 아른 거려서... 소고기와 소고기국밥으로 저녁메뉴를 급히 정했다. 문경 가볼만한곳 검색중이라면 다른 여행지를 돌고, 피로를 풀 겸 문경종합온천에서 온천욕을 한 다음 마지막으로 문경약돌한우타운에서 마침표를 찍는 것도 좋은 여행코스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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