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약암온천 (약암 홍염천 관광호텔)
지난 주말, 인천쪽에 갈 일이 있어 겸사겸사 근처 온천을 검색해 보았다. 강화온천을 검색했더니 강화석모도미네랄온천, 리안월드, 약산약암홍염천탕 정도가 목록에 떴고 그 중에 약암 홍염천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김포 약암온천으로 향했다. 강화도와 가까워 강화온천을 찾아봤을 때 검색되었던 것 같고 (김포에 위치함) 정확하게는 온천은 아니고 홍염천이다.
약산약암홍염천탕
김포 약암온천이라고도 불리는 약암 홍염천은 경기도 김포시 대곶면 약암리에 위치한 약암홍염천관광호텔 내에 있다. 강화도와 가깝고 서울, 인천 지역에서 주말나들이 하면서 들르기 좋은 곳에 위치하여 주말에는 '신비한 물'의 효능을 체험하고자 찾는 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약암 홍염천은 김포 유일 71개의 객실과 부대시설을 갖춘 1급 호텔인 약암홍염천관광호텔에서 운영하고 있다. 예상했던 것보다 호텔 및 욕장의 규모가 컸으며, 주차공간도 넉넉했다. 위의 사진은 약암관광호텔 전면의 모습인데 이쪽에도 몇 석 주차가 가능하지만, 뒷쪽으로 가면 아주 넉넉한 주차공간이 준비되어 있다.
12월~2월에는 양 볼이 얼어붙을 듯한 기온 탓에 부쩍 온천과 찜찔방에 가고 싶어진다. 나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즈음에는 온천과 찜찔방을 찾게 되기에 이즈음 주말에는 인기있는 온천은 매우 붐비게 되는데... 우려했던 것보다는 주차장이 널널했다. (지난주 토요일 오후 2시가 조금 못되어 도착함)
주차장 한 켠에는 여느 온천에서나 볼 수 있는 나물이나 채소 등을 판매하는 할머니 몇 분이 앉아 계셨고, 우리는 화살표 표시와 함께 홍염천이라고 붉게 적히 글씨를 따라 계단을 올랐다. 건물 밖 멀리에서 봐도, 가까이에서 들여다 봐도 규모는 상당하지만 시설은 노후되었음을, 욕장 내부 역시도 그러할 것임을 짐작케 했다.
주차장 쪽에서 계단을 올라가 건물 안쪽으로 들어가면 한식당이 나온다. 한식당도 로비와 같은 층에 있는데 정문쪽에서 보면 1층이지만, 주차장쪽에서 보면 2층인? 그런 건물이다. 욕장은 지하1층이었는데 노천탕은 왜 1층일까, 생각했는데 포스팅하면서 사진을 훑어보니 이런 이유 때문이었다.
약암 홍염천 관광호텔 홍염천 사우나 이용시간은 매일 오전 6시 30분부터 오후 8시까지 (입장마감은 7시로 안내되어 있으나 입장전 확인필수)이다. 홍염천 사우나 이용요금은 주말,공휴일 대인(초등학생~성인) 9,000원이고 소인(24개월~미취학) 5,000원이다. 주중에는 여기에서 대인 요금만 1천원 할인이 된다.
약암홍염천관광호텔 투숙시 투숙객에게 홍염천 사우나 입장권 2매를 제공한다고 하여(패키지인지 일반 투숙객에게도 제공하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 강화도 여행도 하고 여기서 1박하고 올까도 싶었지만... 다음 주에 2박3일 온천여행을 계획하고 있어서 김포에서의 숙박은 포기했다....
약산약암홍염천탕 입장권
[홍염천 입구]라고 표시된 곳으로 내려가보면 약암홍염천관광호텔이 각종 각종 언론, tv에 소개된 내용이 걸려있다. 유명 맛집 못지 않게 여러 곳에 소개가 된 데다, 한번 다녀간 분들이 홍염천의 효능을 체험한 후 지인에게 소개하여 알음알음 온 경우도 있다고 한다. 약간 간증후기? 같은 삘인데... 홍염천에 몸을 담그고 있다보니 여기저기거기에서 오신 분들이 누가 좋다고 해서 왔다, 한 달 전에 다녀갔는데 물이 좋아서 또 왔다, 여기 다녀가면 몸이 간지럽지 않다 등의 칭찬 후기를 쏟아냈다.
약암 홍염천은 세계 하나뿐인 신비의 물
홍염천은 약암관광호텔이 자리잡은 암반 지대를 포함 지하 460m에서 끌어 올리는 천연 암반수로 처음 올라온 물은 일반 지하수와 구별이 안되나 시간이 흐름에 따라 점점 붉은색으로 변하는 독특한 물이라고 한다.
지하 암반에서 숙성 용출돼 대기중에 오염이 전혀되지 않은 순수한 광염천수로써 염분이 바닷물 농도의 10분의 1정도며, 철분과 무기질이 다량함유되어 있고 용출후 10분정도 경과하면 붉은색으로 변하는 세계적으로 하나 밖에 없는 '신비의 물'이라는 자부심이 약암관광호텔 곳곳에서 묻어난다. '우리 물이 제일 좋아요'는 물 좋다는 유명 온천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 약암온천에서는 유독 호텔과 욕장 곳곳에서 그리고 홈페이지에도 아주 자세히 성분과 효능을 자랑하고 있었다.
약암 홍염천은 조선시대 강화도령이었던 철종이 강화도 행차중 눈병이 나서 이곳의 약수로 눈을 씻고 눈병이 나았기 때문에, 지명을 약산 약암리로 하명하였다고 전해 내려온다고 한다.
몇 시에 만날지 약속을 정하고 남편과 아이는 남탕으로, 나는 여탕으로 들어갔다.
입장권을 내면 주황빛깔이 도는 수건 2장과 락카키를 내어준다. 락카 한 칸, 아래에는 신발을 위에는 옷가지와 가방을 넣어두면 된다. 남탕은 욕탕 앞에 수건더미를 쌓아두었다고 하는데, 여탕 수건보다 상태가 좋지 않은 남편의 말로는 걸레...같은 것을 쌓아놨다고 한다;;;;
탈의실 곳곳에서 오래된 티가 역력했지만 관리는 잘 된 편이다. 이용자가 많은 토요일이었음에도 바닥에는 물기나 끈적임이 없어 수시로 닦아내는 것으로 보였다. 욕탕 규모가 크다보니 파우더룸도 다른 온천이나 목욕탕 대비 넓은 편이었다. 드라이어는 4대 가량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여탕도 무료 사용이었다. 그리고 스킨, 로션, 면봉, 빗 정도가 비치되어 있다.
▲출처 : 약암홍염천관광호텔
약암 홍염천 대욕탕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규모가 컸다. 1천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맘모스탕이라고 하는데, 들어서자마자 길고 큰 온탕이 눈에 들어왔고 이용자가 꽤나 많았음에도 그리 번잡해보이지 않았다.
온탕은 36~37℃, 열탕 한방쑥탕 43℃, 냉탕이 있으며 사우나는 천연 옥돌 찜질방, 브라질 자수정 찜질방가 있다. 입식 샤워칸은 20여석 정도인데 칸막이가 모두 있어서 좋았고, 좌식 샤워칸은 80석 정도라 사용에 여유가 있었다. 주로 입식 샤워칸에서 씻는 편인데 따뜻한 물이 잘 안나와서 (원하는 수온보다 차가운 물이 나옴) 좌식 샤워기를 이용했다.
▲출처 : 약암홍염천관광호텔
크지는 않지만 노천탕(여탕 기준 홍염천탕 끝쪽에 위치함)도 있는데 아래는 따뜻하고 위는 시원해서 좋았지만.... 이용자가 많았던 탓인지 부유물이 많아서 쾌적한 이용은 어려웠다. 홍염천 사우나는 지하에 있는데 노천탕은 왜 밖이지? 하며 의아했는데 약암홍염관광호텔 주차장쪽에서 바라본 1층, 저 노란색 부분이 노천탕 구역인가 보다.
약암 홍염천탕
tv 프로그램에는 김포 대곶면 약암리 온천마을, 이 곳에는 시간이 지나면 붉게 변하는 국내 유일의 붉은 온천이 있다고 소개되었다. 내가 이용했을 땐 홍염천 저온탕(온도 표시 없으며 본래의 온도로 그대로 사용하는 탕), 홍염천 온탕 41℃, 홍염천 열탕 44~46℃였다. 다 씻고 옷 챙겨 있을 때, 손님중 한분이 직원분께 홍염천 온탕이 36℃까지 내려갔다고 온도 좀 올려달라고 하는 얘기를 들었다. (여탕 직원분은 온도조절실(?) 같은데 전화해서 온도 올려달라고 요청함)
홍염천 온탕과 열탕이 있으니 홍염온천 또는 김포 약암온천으로 불리는 경우도 있지만, 예전에는 온천이었는데 지금은 아닌 것인지...까지는 모르겠지만 앞서 언급한 것처럼 온천은 아니고 홍염천을 데워서 홍염천 온탕, 홍염천 열탕을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주로 홍염천 온탕과 홍염천 저온탕을 왔다갔다 했다. 홍염천탕에 들어가 있으면서, 집에는 녹물 제거 필터를 끼워 사용하면서 여기에는 왜 들어와 있나 싶으면서도 홍염천에 다량의 철분과 무기질들이 함유되어 피로회복과 체질개선에 특효라고 하니 효과 좀 보려나 싶기도 하고 ^^
피로회복과 체질개선은 단시일내에 확인할 수 있는 사항이 아니라 1회 방문하고 가타부타 말할 수는 없지만... 가시적인 효과 하나만 꼽자면 때가 잘 밀린다. 우리가족 공통사항이었다. 매일 샤워를 하고, 거의 매주 온천에 방문하기 때문에 안씻어서 때가 많이 나올리는 없는데, 희한하게 때가 너무나 잘 나왔다. 화성 발안식염온천 갈 때마다 때가 잘 밀리는데 염분의 효과인건가 싶기도 하고... 여튼, 우리 가족의 경우엔 그러했다;;;
홍염천탕 입구 쪽에는 강화 황토 찜질방이 있다. 홍염천탕-찜질방-(샤워후)홍염천 온탕 루틴으로 이용하기에 좋았다.
방문시기와 이용객 수 등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우리가 방문했을 때 노천탕은 약간 지저분했지만 다른 탕은 비교적 수질이 깨끗해 보였고 청소 상태도 양호했다. 그러나 수십 년 전에는 최고 시설이었을 지금은 아주 오래되고 낡은 시설임은 어쩔 수가 없다.
약암관광호텔에서는 고객의 편의를 위해 무료 셔틀버스도 운행하고 있다고 한다. 서울 지하철 5호선 송정역(송정역 3번출구 송정공인중개사 앞 : 오전 9시, 오전11시, 오후 1시 30분, 오후 4시)과 김포 약암홍염천관광호텔(오전 10시, 오후 12시 30분, 오후 3시, 오후 5시)을 매일 4회 운행한다.
목욕을 마치고 나와서 개운하게 솔의눈 한 캔을 마시니 레알, 머리까지 시원해지는 느낌! (온천은 아니지만 온천의 기분을 내면서) 작지만 노천탕도 즐기면서 특색 있는 온천을 경험해보고 싶다면 한번쯤 방문해봐도 좋을 것 같다. 신기하고 때가 잘 밀려서 좋았던 홍염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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