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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온천

군산 힐스톤온천리조트, 목욕탕과 찜질방에서 피로를 풀자

by 이우유 2018. 1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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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힐스톤온천리조트, 목욕탕보다 찜질방

군산 당일치기 여행을 마음먹고 딱 두 곳만 다녀오기로 계획했다. 그 두 곳은 한일옥과 힐스톤온천리조트. 몇 해 전 1박 2일로 군산여행을 다녀온 터라 다른 관광명소에는 큰 관심이 없었다. 그저 한일옥 무국이 간절해서, 그리고 겸사겸사 온천욕도 즐길 겸 향한 군산행이었다.

 

 

 

한일옥에서 아점만 먹고 바로 군산 힐스톤온천리조트(전북 군산시 옥구읍 상평로 28, 구 하호온천)로 향할 생각이었다. 그런데 오후즈음 되니 날이 풀리고, 평일이라 주말대비 매우 한산한 편이라 초원사진관, 해망굴, 월명공원, 동국사 등을 둘러본 다음 힐스톤온천리조트로 이동했다. 보통 '군산여행 핫스팟' 장소에서 차로 20분 정도 소요되며 군산대학교 지나니 금방 도착이었다.

 

힐스톤온천리조트는 주차 공간이 넉넉하고 외관이 말끔한 편이었다. 평일 오후시간대라 주차장에 주차된 차량의 거의 없었는데 목욕탕이나 찜질방도 여유롭게 즐길 수 있겠구나, 하는 기대감을 불러 일으켰다.

 

이름만 힐스톤'온천리조트'로 붙였을 뿐일 거라며 시설에는 그리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그저 여러 온천을 경험해보고 싶었을 뿐이었는데, 출입문을 열고 들어가자 예상했던 것보다 깔끔함, 규모있음에 놀랐다.

1층에 남탕, 찜질방, 여탕이 모두 있으므로 이동이 편리하며, 일행을 찾아 오래 헤매지 않아도 되었다.

 

힐스톤온천리조트는 욕탕, 찜질방, 야외수영장(하계 개장)을 갖춘 리조트로 지하 600m 천매암층의 천연암반수를 이용해 온천을 제공하고 있다. 원수 자체를 연수기를 거치지 않고 직접 사용하는 온천이라고 한다.

검색을 해보니 2013년 정도까지는 하호온천으로 운영, 온천공보호구역으로 지정되었으나 그 후 경영난의 이유인지 폐업, 이후 힐스톤온천리조트로 새단장을 하였다.

 

출입문을 들어서면 바로 왼편에 위치한 데스크. 신발을 벗고 들어가 요금을 계산하면 몇 번 신발장에 신발을 넣으라고 알려준다. 신발장에 신발을 넣고 키를 뽑은 다음, 신발장키로 남탕 또는 여탕의 락카를 사용할 수 있다. 퇴실할 때는 락카키로 이용한 식음료 비용을 결제하여야 신발장 문을 열 수 있다.

 

군산 힐스톤온천리조트 이용요금

군산온천 힐스톤온천리조트는 24시간 운영하며, 요금은 대인 5,500원 / 소인 (7세미만) 4,500원이다. 찜질방 이용요금은 대인 8,000원 / 소인 7,000원이다.

 

여탕 입장시 카운터에서 찜질복과 수건을 제공한다. 찜질방 이용이라서 그런지 수건을 3장이나 제공받았다. 그러나...남탕의 경우 수건이 욕장 출입문 근처에 많이 더미로 쌓아 두었다고 한다.

목욕탕은 작은 편으로 동네 소규모 목욕탕보다도 크기가 작았다. 여탕에는 온탕(39.5℃), 열탕(42.5℃), 냉탕(19.7℃), 바가지탕이 있고 사우나(72℃)가 있다. 입식 샤워기가 10석 정도, 좌식 샤워칸이 15석 정도로 그동안 다녀본 온천 중에서는 가장 작았던 것 같다. 보통 여탕의 경우 세신베드가 2대 이상인데, 세신 베드도 1대 뿐이었다.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수질도 청소상태도 좋은 편이라 생각했다.

 

평일 낮시간대라 월정액권 내지는 단골인 것으로 보이는 손님들 몇몇만 이용중이어서 작아도 이용하기에 불편함은 전혀 없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힐스톤온천리조트는 온천욕보다는 찜질방이 더 만족스러워서 온천에 오랜시간을 할애하지 않았다. 보통 온천에 가면 찜질방이나 숯가마보다는 온천을 하는데 집중하곤 했는데, 여기는 찜질방의 만족도가 더 높았다.

욕장의 크기는 작은 편이지만, 탈의실과 파우더룸 공간은 넓고 깨끗하다. 찜질방, 수영장(하계) 이용객을 계산하여 탈의실을 여유있게 만든 것 같았다. 파우더룸에는 스킨, 로션, 면봉 등이 비치되어 있으며 드라이어는 유료 (2분 사용에 100원)이다.

 

간단히 샴푸와 샤워를 하고 찜질방으로 건너갔다. 평일 낮시간대라 이용자가 거의 없었다. 사실 한명도 없는 줄 알았는데 우리 포함 일곱명 내외였던 것 같다. 찜질방이 넓은 편이라 인구밀도가 더 낮게 느껴졌다.

 

1층에는 넓은 휴게공간과 한증막, 소금방, 얼음방 등이 있고 1층 다락(?)에는 원적외선 휴게실이 있다. 2층에는 단체가 이용할 수 있는 넓은 단체실과 수면실 등이 있었다. 1, 2층 모두 밖으로 나가 흡연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힐스톤온천리조트 저온 한증막

힐스톤온천리조트 고온 한증막

온천에 빠지기 전에는 찜질방, 불가마 이런 곳을 더 좋아했다. 토요일 오후에 찜질방 가서 무한도전을 시청하며 힐링하던 그 때가 떠오르는...

그러나 요즘에는 찜질보다는 온천욕을 더 즐기게 되었는데, 힐스톤 온천 리조트에서는 예외였다. 한증막이 두 개로 저온, 고온으로 나뉘는데 저온에는 가운데 돌을 탑처럼 쌓아두었고, 고온 한증막에는 돌을 벽처럼 쌓아두었다.

 

1층 밖 흡연실로 나가보니 테이블과 의자 몇 개가 있고, 그 옆쪽으로는 엄청난 양의 장작이 쌓여 있었다. 사진을 모두 찍지 않아서 그렇지, 사진보다 훨씬 많은 양의 한증막에 사용할 장작이 준비되어 있었다.

 

찜질방 안에 식당과 매점도 있는데 평일이라 매점 직원이 휴무였나 보다. 카운터에 계신 분이 왔다갔다 하면서 계산을 해주셨다. 참고로 출입문 카운터 근처의 냉장고에는 맥주가 들어 있지 않지만, 매점에서는 캔맥주를 판매하니 맥주가 먹고 싶을 때는 매점을 이용하면 된다. 단, 취급하는 캔맥주가 카스 후레쉬 하나였다.

 

 

한증막과 더불어 마음에 들었던 소금방, 원적외선이 나오는데 사진 중앙 상단의 벽돌처럼 생긴 부분에 간헐적으로 빨간 불이 들어왔다 꺼지곤 한다.

 

 

 

욕탕보다는 찜질방에서 보낸 시간이 더 많았던 힐스톤온천리조트. 개인적으로 온천수의 가시적인 효과가 느껴지진 않았지만, 옷깃을 여미게 되는 계절에 뜨끈한 온천수에 몸을 담그고 혹은 한증막에서 땀을 쭉 빼고 나면 피로가 절로 사라지는 듯하다. 이로써 다음에 군산여행을 또 하게 되면 꼭 들러야 할 곳 한군데가 추가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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