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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온천

온천여행 추천, 부산 동래온천 허심청

by 이우유 2018. 10.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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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여행 추천, 부산 동래온천 허심청

10월 7일~9일 꽉 채운 2박 3일 부산여행을 떠나는데 가장 큰 이유가 되었던 '동래 온천'. 올초부터 본격적으로 온천 여행을 다니기 다니기 시작하면서 온천 관련 서적을 훑어봤다. 그 때 첫 꼭지에 소개된 온천이 동래온천이었으나, 선뜻 다녀오기에는 집에서 너무 멀었다. 그러다 허심청 온천에 다녀온 지인의 뽐뿌에 시간을 내어 다녀왔는데, 숙박을 했던 농심호텔도 만족스러웠고 허심청온천도 매우 만족스러웠다.

 

사진출처 http://www.hotelnongshim.com

 

 

허심청(부산 동래구 금강공원로 20번길 23)은 자체 개발한 100% 천연 온천수를 전량 공급하고 있는 국내 최대의 마그네슘 함유 온천이다. 3천여 명이 동시 입장할 수 있는 수용할 수 있는 동양 최대 규모의 온천시설로 대온천장에는 장수탕, 화목탕, 동굴탕, 노천탕 등 40여종의 효능별 욕탕이 있다.

 

동래온천은 46℃~69.9℃의 높은 수온을 자랑하며 류마티스, 신경통, 요통, 근육통, 냉증, 부인병 등에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어르신들에게 특히 인기가 있다. 동래온천에는 학이 아픈 다리를 온천수에 담근 후 씻은 듯이 나아 날아가는 것을 보고 노파가 자신의 아픈 다리도 온천수로 치료했다는 '백학전설' 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수 백 년 동안 사용해도 고갈되지 않는 풍부한 수량과 양질의 온천수를 공급하고 있는데 다른 온천에 비해 수온이 높아 식혀서 사용해야 할 정도라고 한다.

 

동래온천 주변을 온천장이라고 하는데, 농심호텔에 가기 위해 온천장역에서 걸어서 가면서 깜짝 놀랐다. 온천으로 유명한 지역인 유성이나 수안보 근처에 가도 온천표시가 많은 편이긴 했는데, 부산 온천장 지역엔 고개만 돌리면 온천표시를 볼 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중 가장 큰 규모가 호텔농심에서 운영하는 허심청으로, 농심호텔에서 연결통로를 이용해 허심청까지 이동할 수 있다.

 

허심청 건물 1층엔 식당(전통 독일맥주 전문점 허심청 브로이 등)과 드럭스토어 판도라가 있고, 연회시설은 2층에 있는데 예식홀쪽으로 호텔 연결 통로가 있다.

 

부산 허심청 온천 입장료

 

 

허심청온천은 평일과 주말, 휴일 입장료가 다르다.

평일에는 일반 9,000원 (중학생 이상), 초등학생 7,000원, 소인 5,000원 (12개월~미취학아동), 단체 7,000원 (20인 이상)이다.
주말과 공휴일에는 일반 11,000원, 초등학생 7,000원, 소인 5,000원, 단체 9,000원이다.
동래온천 허심청의 영업시간은 오전 5시 30분부터 자정까지(찜질방과 대온천탕 영업시간이 다르다)이다.

 

허심청 온천 이용방법 (후불제)
입장(4층 안내데스크에서 키를 지급) - 허심청 온천시설 이용 - 퇴장(4층 안내데스크에서 계산후 퇴장)
보호자를 동반한 키 110cm 이하, 만 4세이하 어린이는 혼욕이 가능
문신객 및 피부병 환자는 절대 출입금지

 

허심청은 다른 온천이나 목욕탕과 달리 입욕료부터 후불제였다. 우리는 부산여행 중 호텔농심에서 2박을 하였는데, 체크인할 때 허심청 온천이용권을 받아 그것을 사용했다.

성인은 온천이용권을 사용(찜질방 이용료는 추가)하였고, 초등학생인 아이는 투숙객 할인요금 (성인요금의 50%)을 내야 한다. 10월 7일에는 대온천탕만 이용, 8일에는 찜질방까지 이용했는데 7일은 일요일이라 5,500원을, 8일에는 4,500원 (찜질방 이용요금 2,000원 추가)의 입장료를 지불했다.

 

안내데스크를 기준으로 왼쪽은 선남탕이고 오른쪽이 선녀탕이다.

 

규모를 가늠케하는 신발장, 굉~장~히 많았다. 안내데스크에서 받은 키로 신발장과 락카 모두 사용가능하다. 대온천탕 입장하고부터는 사진을 찍을 수가 없으므로 더 이상 찍은 사진은 없고, 설명으로 대체한다. 매번 온천 후기를 작성할 때는 사진이 아쉬웠는데, 허심청 온천은 홈페이지를 잘 꾸며놓아 방문하기 전 정보를 얻기가 수월했고, 후기 작성하는데도 도움이 되었다.

 

사진출처 http://www.hotelnongshim.com

넉넉한 사이즈의 락커에 벗은 옷가지와 가방 등을 보관하고 대온천장으로 입장했다. 입장하기 전에 파우더룸을 살펴보니 매우 깨끗하게 정돈되어 있으며, 드라이기 무료 사용, 넉넉한 대수의 선풍기, 스킨, 로션, 면봉 등이 비치되어 있다.

욕탕 안으로 들어가기 전(화장실 앞)에 하얀 타올이 빼곡히 쌓여 있다. 한 장 가지고 들어가려다 안내문구를 보고 내려놓았다. 욕장 안으로 타월 가지고 들어가지 말라고 쓰여있고, 문을 열고 들어가면 샤워타월이 수북히 쌓여 있다.

대온천장 안으로 들어가서 깜짝 놀란 것이 규모가 정말 후덜덜하다는 거였다. 다양한 크기와 온도의 욕탕이 매우 많아 수를 헤아리기 힘들었다. (하나씩 세다가 나중에 포기했다;;;) 너무 크길래, 욕탕 내 직원에게 '여기가 국내에서 제일 큰가요?' 물었더니 국내에서 가장 클 뿐만아니라 동양 최대규모라고 일러준다.

허심청에서 가장 큰 욕탕인 장수탕에서 가장 오랜 시간을 보냈는데, 온탕은 40℃이고, 열탕은 44℃정도였다. 이외에 화목탕, 동굴탕, 이벤트탕(철학탕, 영상탕, 샴페인탕), 냉탕, 청자탕, 반신욕탕, 침탕, 족탕, 노천탕, 원적외선 사우나, 황토사우나, 소금탕 등이 있다. 샤워장은 입식과 좌식코너가 적절하게 곳곳에 '많이' 있는데 그동안 가본 온천, 목욕탕 통틀어 가장 규모가 컸다.

 

대온천장은 입장하고 2층으로 되어 있는데, 1층에는 주로 각종 탕과 샤워코너가 있다. 2층에는 사우나와 노천탕(좌식샤워장이 있다), 미니풀장이 있다. 온천장 내에 미니풀장이 있어서 아이들이 튜브 등 물놀이기구를 가지고 와서 물놀이도 할 수 있게 되어 있다.

2층의 고온사우나도 애용했는데, 사우나 앞에 수건이 쌓여 있어서 사우나 들어갈 때 가지고 들어가서 깔고 앉으면 된다. 욕장 입장할 때는 수건 가지고 들어가는 것을 제한하지만 사우나 앞에 많이 준비되어 있으니 낭비하지 않는 범위에서 사용하면 된다.

가장 오랜 시간을 들락날락 거린 곳은 장수탕 온탕과 냉탕이지만, 진짜 좋다며 엄지척했던 곳은 물맞이탕(38~39℃)이다. 물줄기 마사지 효과가 있는 곳으로 6석인데 인기가 많아 약간의 눈치작전이 필요했다. 여느 목욕탕이나 온천에서 보아온 폭포샤워(?)와는 비슷한 듯 다르다.

매일 샤워를 하고, 거의 매주 온천을 다니는데 허심청 온천에서 목욕을 하고 나니 때가 왜 그리 많이 나오던지;;;; 민망할 정도였다. 나중에 남편한테, 여기 진짜 때 잘 밀리지 않아?, 했는데 아니라고 한 걸 보니 사람마다 다른 것인지... 내 몸에 때가 너무 많았던 것인지... 쿨럭!

 

만족스럽게 온천욕을 마치고 나오면서 온천수 수질검사 내용 고시(적합판정)해둔 것을 보았다. 허심청온천에서는 4개의 온천공(31~34호공)을 사용하는 모양이다.

 

이른 아침 SRT로 부산에 도착, 범어사에 다녀오고 온천욕까지 하고 나니 이런게 행복이구나 싶었다. 객실로 돌아와서는 시원하게 맥주 한 캔을 하면서 여유로움을 만끽했다. 빈땅이 편의점에서도 팔고 있었다니 너무 늦게 알고 말았다. 검색해보니 올 6월엔가 우리나라에도 풀렸던데 말이다.

 

다음날 또 허심청 온천에 갔다. 온천이나 목욕탕에는 보통 아침 일찍 가기때문에 이른 아침에는 상황이 어떤지 잘 모르겠지만, 우리가 갔을 시간을 기준으로는 평일인 월요일에 입장객이 더 많았다.

 

허심청 입장료가 그 이유이지 않나 싶다. 솔직히 온천 입장료가 11,000원(주말공휴일 성인요금)이면 싸다고는 할 수 없으니 말이다. 9,000원이면 2천원 차이긴 하지만, 1만원 언더이니 가격저항이 그리 크게 느껴지지 않는 것도 있고...

 

농심호텔에서 연결통로를 이용해서 허심청 온천으로 이동했다.

 

최고의 온천, 허심청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가는 온천마다 우리 온천이 이러이러해서 좋고, 최고이다! 하는 자랑을 많이 보아온 터라 매번 무심히 넘겼는데, 허심청은 진짜 최고의 온천 맞다고 생각한다. 내 마음 속 국내온천 원픽이다.

 

부산 동래온천 허심청 신발장

첫날은 온천욕에 집중했다면, 다음날에는 찜질방에 집중했다.

 

허심청 찜질방 찜질복

샤워를 하고 가볍게 온천욕을 즐긴 다음, 용품 판매코너에서 찜질복을 받아 갈아 입었다. 용품 판매코너에는 목욕용품 뿐만 아니라 방수기저귀 등도 판매하고 있다.

 

어른용 찜질복은 찜질방 옷같지 않고 병원 환자복(?)처럼 생겼는데, 어린이용 찜질복은 그냥 보통의 찜질방에서 볼 수 있는 모양새이다.

 

허심청 찜질방 대휴게실

 

 

찜질방 이용요금은 일반, 학생, 소인 2,000원으로 영업시간은 오전 6시 30분부터 오후 11시까지 (오후 10시 30분까지 입장가능하며 연중무휴)이다.

허심청 찜질방 이용방법

온천장 입장하여 4층 락카룸 내 용품판매코너에서 가운을 받아 착용, 3층에 위치한 찜질 및 식당 휴게실 이용하면 된다. 찜질방 이용시 이용한 금액도 후불이다.

 

허심청 내에 있는 n.cafe에서 맥주, 커피 등 음료를 주문해서 마실 수 있고  식사도 가능하다.

 

허심청 엔카페 메뉴

새알미역국 8,000원

신라면 5,000원

찰비빔면 5,000원

찜질방 내에서 판매하는 음식치고는 가격대도 무난하고 맛도 평균 이상이다. 목욕탕에 오면 미역국이 땡기기 때문에 새알미역국을 먹었는데, 짜기는 하지만 새알이 쫄깃하니 맛이 좋았다. 다음에 또 허심청 찜질방 간다면 새알미역국 또 먹을 듯하다.

후불제이고 하나당 가격이 부담스럽지 않다고 무심코 주문에 또 주문을 반복하다 보면, 나중에 퇴장할 때 합계 계산서 보고 놀랄 수도 있다. 우리는 이 날 5만원 넘게 쓰고 나왔다. 성인 2명의 입장료 뺀 금액인데도 3인가족이 5만원 쓰고 나온 거면;;;;

 

찜질방에 웰빙테라피실(유료, 코스별 이용금액 다름), 모임방(노래방 시설 구비한 유료시설)도 있고, 아이들이 놀 수 있는 놀이방(?)도 있다.

 

허심청 찜질방에는 참숯방, 아로마향기방, 황토방, 보석방, 아이스방 등이 있다. 규모가 크고 이용자가 많음에도 관리가 잘 되어 있어서 이용시 쾌적하다. 주로 황토방과 아이스방을 들락날락했고, 대휴게실에서 누워서 쉬는 것도 매우 좋았다.

 

찜질방 가운데에 있는 대휴게실, 바닥은 황옥으로 만들어 어느 부분은 따뜻하고 어디는 시원하고 어디는 뜨끈하고... 온도 차이를 두어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탁 트인 공간이고 넓은 편이라 이용자가 많아도 여유롭게 이용할 수 있었다.

 

농심호텔에서 허심청 건물 2층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모르고 있다가, 허심청브로이가 어딘가 알아보러 내려가다 보니 허심청 건물 1층은 이렇게 멋있게 꾸며져 있었다.

 

허심청 온천의 유일한 단점(?)은 주변에 유흥업소가 매우 많다. 낮에도 약간 그런데, 밤에 연결통로 지나갈 때 아이가 저건 뭐냐고 자꾸 물어봐서 난감했다는 것 정도이다. 그 외에는 단점을 찾기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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