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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온천

충주 문강 유황온천 원탕 사우나 (문강온천)

by 이우유 2019. 3.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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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문강 유황온천 원탕 사우나 (문강온천)

충주는 왕의 온천이라 불리는 수안보온천을 비롯하여 유황온천인 문강온천지구, 탄산온천인 앙성온천지구까지 품고 있는 매력적인 도시다. 지난 주말 어느 온천에 갈까 막판까지 고민을 많이 하다가 문강 유황온천에 가기로 마음을 굳혔는데, 그 이유중 하나는 오며가며 금왕휴게소에 들를 수 있는 온천에 가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서였다.
온천여행은 피부로 느끼는 좋은 물맛에, 혀끝으로는 별미를 즐기는 것까지 더해져 완성(?)된다고도 할 수 있다. 온천 가는 길에 뜨끈쫄깃한 찹쌀꽈배기도 먹었겠다, 뜨끈부들한 함유황탕에 몸도 담갔겠다 가히 최고의 주말이었다!

 

늦잠을 늘어지게 자고 난 후 느지막이 출발, 금왕휴게소에 들러 브라더 찹쌀 꽈배기를 간식으로 먹고 갈 참이었다. 운이 좋게도 줄이 그리 길지 않았고 (대기는 10분 정도?) 지난번에 5천원짜리 세트를 산 것이 아쉬워 이번에는 1만원짜리 세트를 샀다. 반은 뜨끈할 때 먹고, 반은 남겼는데... 역시 뜨거울 때 먹어야 제맛이다. 식은 것은 전자렌지 돌려서 먹으라는데... 돌려서 먹어도 그맛이 아니니 가능하다면 구입 즉시 먹어야 꿀맛이다 ^^

 

여튼 문강 유황온천에 도착했다. 원래 가려던 곳은 충주자연호텔 (구. 문강유황온천호텔)이었다. 얼핏보면 문강유황온천호텔과 문강유황온천원탕사우나가 비슷해서 동일한 장소인 줄 알았다. 가까이 가보니 오래되어 보이는 외관의 문강유황온천 원탕은 길가에 있고, 안쪽으로 좀 더 들어가야 충주자연호텔이다. 실제로 두 곳의 거리는 가까워 육안으로도 보인다.

 

아이와 남편은 새단장한 시설의 충주자연호텔로 가자고 했지만, 문강 원탕 사우나에더 끌려서 여기서 온천욕을 즐기기로 했다. 남자 둘은 연신 투덜투덜... 그러면 다음에 또 오면 되잖음? ㅎㅎㅎ

 

입구 옆으로 온천로고도 보인다. 온천수 이용허가업체라는 뜻이다. 행정안전부 2018 전국온천현황에 따르면 문강온천의 온천공수는 2개로 평균굴착심도 642m, 온도는 28이며 적정 양수량은 1일 1,960톤이다.

 

문을 열고 안에 들어서니 훅, 하수구냄새가 느껴져 역하면서도 제대로 찾아온 거 맞구나 싶은 쾌감이 느껴진다.

 

예전에는 24시간 찜질방도 운영했던 모양이지만 방문 당시(2019. 3. 24.)에는 온천욕만 가능했다. 요금표를 보면 일반 6,000원 / 7세 이하 4,000원 / 4세 이하 3,000원 이고 아래 부분은 가려져 있는데 찜질방, 24시간 요금이 쓰여 있었지 않을까 싶다.

 

입욕권은 따로 없다. 이용요금 결제후 남자는 그냥, 여자는 수건 2장을 받아서 올라가면 된다. 여담이지만, 카운터에 계신 아저씨가 사이다 글라스에 보리차를 마시고 계셨는데 빈티지잔이라 얼마나 탐이 났는지 모른다....

 

1층에는 프론트와 휴게실(매점)이 있고, 2층은 여탕, 남탕은 3층이다.

 

한 계단을 오르면 4초씩 수명이 연장된다고 하니 불만은 넣어두고 열심히 계단을 오르라는 계도적 멘트가 똥광 아래 붙어있다. (똥광은 왜 때문에 붙어있는지 의문이다!) 그 옆으로는 문강 유황온천 원탕의 장점을 적어두었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문강 유황온천 원탕
충주시 남쪽에 위치한 지역으로 월악산, 조령산, 수주팔봉(水周八峰) 옆에 위치하고,
수질특성은 pH가 9.10 정도의 알칼리성으로 물좋기로 이름난 전국 제일의 유황 온천수입니다.

유황온천의 효능
1. 탈모방지
2. 피부재생 및 세포활력
3. 질병예방 (피부질환 : 문둥병, 옴, 버짐이 생기게 하는 충을 사멸)
4. 통증이나 냉증을 치료
5. 스트레스 해소, 강정, 스테미나, 골관절 강화
6. 피부각화증, 만성습진, 피부병, 만성 류머티즘, 고혈압, 당뇨병, 부인병, 동맥경화, 무좀에 뛰어난 효능이 있다.
7. 마실 경우 유황의 해독 작용으로 몸 속의 중금석, 약물 해독에 좋다.

*유황온천의 계란 썩은 냄새가 나는 것은 황화수소(H2S) 때문입니다.

 

1분 정도 수명이 연장되었을 것을 기대할 수 있겠는 2층 여탕 앞에 도착했다. 이 문을 밀고 들어가면 왼쪽에 신발장이 있고, 오른쪽으로는 중문이 하나 더 있다. 신발장에 신발을 보관해도 되지만, 분실 우려가 있으니 옷장 아래칸 이용을 권한다. 중문을 열면 하늘색? 파란색? 노렌이 쳐놓아 (냄새와 더불어) 온천에 온 기분을 내는데 한몫한다.

 

노렌을 걷고 탈의실에 들어서면 바로 보이는 건 자동안마기와 드라이어, 유료이다. 하지만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드라이기도 2대 비치되어 있어서 유료 드라이기 (2대, 200원)를 이용하는 사람은 한명도 보지 못했다.

 

안쪽으로 쭉 들어오면 온천탕 출입구 옆쪽으로 파우더룸(?)이 마련되어 있다. 칸막이로 나뉘어져 있는 것은 아니라 파우더룸이라고 하기는 애매하지만, 여튼 선풍기와 드라이어, 빗, 면봉, 스킨, 로션 등이 준비되어 있다. 일요일이었는데 애매한 시간대에 방문해서 그런지 많이 붐비지 않아 여유롭게 씻고 말릴 수 있었다.

 

여탕 이용자에게는 수건 2장을 제공 (남탕에는 수건이 쌓아져 있다고 한다. 쌓여 있어도 2장만 쓰지만, 이건 항상 부러움의 요소이다.)하는데 수건 상태가 양호하다.

 

문강 유황온천 원탕 사우나 세신요금은 때밀이 22,000원 / 등밀이 10,000원이고 특이하게 반쪽 등밀이도 있다. 5,000원이다 ㅋㅋㅋ 아직 여러 목욕탕, 온천을 다녀보지 않아서 그런가 반쪽등밀이 있는 곳은 처음이었다. ^^

 

사우나 안에서 마시는 냉커피는 열기욕실에서 오래 버틸 수 있는 원동력이 되곤 하는데, 여러차례 냉커피를 사마시러 나와봤지만 여탕 카운터가 공석이라 사마실 수 없어 아쉬웠다. 냉커피는 2,500원이다.

옷장의 상태나 열쇠 등을 미루어 짐작해보면 약간의 보수를 한 것 같기도 한데, 곳곳에 세월이 묻어 나기도 하고... 옛 것과 새 것이 공존하는 공간이었다.

미닫이 문을 열고 욕탕 안으로 들어서면 전면에 타원형의 온탕/열탕을 지나 사우나가 보인다. 서서 씻는 샤워칸은 7석, 앉아서 씻는 샤워칸은 28석이며 곳곳에 기다란 창문인이 있어서 바깥 풍경을 볼 수 있다. 사우나 옆쪽으로는 냉탕이 있는데 냉탕 끝 창문에서는 충주자연호텔이 보이기도 한다. 각 탕과 사우나에는 별도 온도 표시가 되어 있지는 않다. 사우나 내에는 온도계가 있었는데 80℃ 정도였고, 온탕은 열탕이랑 온도가 비슷해서 어떤 게 온탕이고 어떤 게 열탕인지 헷갈릴 정도... 몇몇 입욕객들의 의견이 분분했다 ㅋ

 

문강유황온천원탕사우나 이용후기 간략히 적어보자면,

1. 곳곳에 창문이 있어서 다른 온천탕보다 밝다.

2. (남자 둘은 나와 다른 의견인 것으로 보아 개인적인 것 같기는 한데) 때가 잘 밀린다.

3. 온천욕을 마치면 정말 피부가 야들야들 보들보들해진다.  

*욕탕 바닥 곳곳이 미끄러우니 이동시 특히 주의해야 한다.

 

온천욕을 마치고 1층 매점에 앉아 시원하게 빙그레 바나나맛 우유 한 단지 클리어! 예전에는 식당도 같이 한 모양인데 지금은 매점으로만 이용하는 모양이다. 분식메뉴판은 안보였지만, 전자렌지도 있고, 맥주도 팔고, 컵라면 종류도 다양했다.

 

나중에 전화로 문의해보니 영업시간이 짧다....고는 할 수 없고, 일찍 열고 일찍 닫는다. 오전 6시부터 저녁 7시까지 영업한다고 하셨는데, 포털사이트 영업시간과 다르니 확인전화를 한 후에 방문하는 것이 좋겠다.

 

돌아오는 길에는 (이마트 쉬는 일요일이었던 터라) 하나로마트에 들러 장도 보고, 충주사과도 한 상자 샀다. 갈 때는 배가 든든, 올 때는 양 손이 두둑, 피부는 반짝반짝해서 기분이 좋았던 하루였다.

 

충주 문강 유황온천 원탕 사우나

소재지 :충북 충주시 살미면 팔봉로 1055

영업시간 : 매일 오전 6시 ~오후 7시 (방문전 확인요망)

이용요금 : 일반 6,000원

특징 : 유황성분이 함유된 온천으로 피부염, 부인병, 동맥경화 등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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