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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온천

이열치열 온천여행, 수안보온천 수호텔 대중탕형 가족탕

by 이우유 2018. 8.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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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열치열 온천여행, 수안보온천 수호텔 가족탕에 가다

여름휴가를 다녀온 후에도 한반도는 사람의 체온을 넘나드는 유래없는 폭염이 계속되고 있었다. 여행지에서 썬번으로 고생을 했는데, 집에 돌아오니 썬번으로 인한 피부 벗겨짐 때문에 대중탕에 가기 어렵게 되었고 그래서 또 알아본 곳이 '가족탕이 있는 온천'이었다.

 

한번 온천의 뜨거운 맛을 보고 나니 중독이 되었는지 거의 매주 주말 온천을 찾고 있다. 온천의 매력에 빠지기 전에는 온천은 겨울에만 인기있는 곳이라고 생각했는데, 이열치열인지 여름에도 매력적이다. 불가마나 최신 찜질방, 물놀이 시설이 갖춰진 온천이라면 더 좋고, 그냥 대중탕만 있는 곳이라도 개~운~하니 열대야에 잠못든 심신을 위로하기에 그만이다. 그런데 지난 주말 내게 간절했던 곳은, 타인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로우면서 온천욕을 할 수 있는 곳이었다. 피부 벗겨짐이 최고조에 달해 그대로 대중탕을 이용하기엔 혐오(?)스러울 정도였기 때문이다.

 

수안보온천가족탕 수호텔 대중탕형

국내 온천단지로 유명한 곳 중 하나인 수안보온천은 몇 달 전에 한번 다녀온 적이 있다. 가족탕이 잘 되어 있어서 특히 어린아이를 키우는 가족단위 손님들이 많이 찾는 수안보온천. 서울 근교 화성 월문온천단지 등의 가족탕도 인기가 많은 곳이고, 접근성이 용이하지만 취향상의 이유로 (대중탕형 가족탕을 선호하는데 집에서 가까운 곳에는 마음에 드는 대중탕형 가족탕이 없는 듯하여)조금 더 멀지만, 수안보온천으로 향했다.

 

 

석 달 전에 수안보온천 가족탕을 이용할 때는 미리 예약을 했는데, 이번에는 예약을 하지 않고 다녀왔다. 검색으로 우선순위 몇 군데를 정해두고, 순서대로 방문 가족탕 대실이 어려우면 다른곳으로 이동할 생각이었는데 너~어~무 더워서 가족탕 이용하는 손님이 많지 않은 모양인지 예약없이도 바로 입실이 가능했다.

 

수안보온천 수호텔 리셉션데스크

수안보온천은 끓이지 않고 데우지 않은 53℃ 자연용출수로, 충주시에서 직접관리한다고 한다. 조선왕조실록에 태조 이성계가 악성 피부염을 치료하기 위해 수안보 온천을 자주 찾았다는 기록 등이 남아 있고, 고려 현종 임금때에는 유온천이라는 이름으로 기록되어 있으며, 조선왕조실록을 비롯하여 동국여지승람, 여지도서, 청구도, 대동여지도 등 30여개의 역사서에 남아 있다. 그래서인지 수안보온천에 가면 곳곳에서 '왕의온천'이라는 문구를 만나게 된다.



수안보온천 가족탕 가격

 

수안보온천 수호텔은 인원수, 욕조의 종류 등에 따라 숙박비나 가족탕 대여료가 다르다. 2인실 대중탕형 가족탕은 4만원, 4인실 대중탕형 가족탕은 5만원이었는데 욕조 크기 약간의 차이 말고는 큰 차이가 없다고 하여 2인실 대중탕형 가족탕을 선택했다. (우리가족은 성인 2명과 어린이 1명이 이용하였고 이용시간은 2시간이다) 참고로, 상기 사진과 실제로 봤을 때의 느낌은 많이 다르다;;;

 

가족탕 가격은 신용카드 결제가 가능하였으며, 결제후 일회용 칫솔과 때타월, 객실 키를 받아 올라갔다. 수건과 생수 등은 객실에 준비되어 있다고 했다.

 

2층(207호)라 굳이 엘리베이터 타지 않아도 되는데;;; 가족탕 이용후에는 걸어서 내려왔다.

 

수안보온천 수호텔 대중탕형 가족탕

 

전에 다녀온 수안보온천의 가족탕보다 탕의 사이즈가 확실히 작은 편이었다.

 

구조상 어쩔 수 없는 것인지 수호텔 대중탕형 가족탕도 변기와 욕조가 민망할 정도로 가까워서 가족이어도 동시이용은 어렵겠는..^^;;

 

전에 다녀온 수안보온천 대중탕형 가족탕의 경우엔 세신침대와 목욕탕 대야도 있었는데, 수호텔 대중탕형 가족탕 2인실의 경우엔 대중탕형 욕조와 변기, 세면대, 목욕탕 바가지만 있다. 비누와 치약, 케라시스 샴푸, 컨디셔너, 바디워시도 준비되어 있어서 가족탕 방문시 별도로 준비할 목욕용품은 없는 듯하다.

 

욕실 문쪽에서 붙어서 찍으면 이 정도 각이 나오니깐... 욕실 자체의 크기는 크지 않다. 전에 다녀온 가족탕은 욕실에 좀더 비중을 두었는데, 수호텔의 경우엔 욕실과 침실의 크기가 반반 정도라...

 

욕실문은 폴더식으로 되어 있는데, 욕실 습기가 방으로 나오니 꼭 닫아달라는 안내문을 보고 물을 받는 동안 문을 닫고 방에서 기다렸다.

 

앞서 본 사진과는 많이 다른, 이것이 실제 느낌의 2인실 가족탕 방의 사이즈이다. 침대와 텔레비전, 벽걸이 에어컨과 미니냉장고 등이 있어서 목욕을 하면서 잠깐씩 쉬기에는 편하다. 전에 다녀온 가족탕은 욕탕은 넓지만, 대기공간에 침대 대신 평상이 있었는데 이런 차이점이 있다.

 

미니냉장고에는 생수 2병이 들어있다. 온천욕할 때는 수분섭취가 필수! ^^

 

커피포트와 녹차, 커피믹스, 종이컵이 준비되어 있고 드라이어와 스킨, 로션, 헤어제품 등도 준비되어 있다. 이 항목들은 개인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준비해 가는 것이 좋을 듯 싶다.

 

욕실 벽면의 안내문처럼 수압이 센 편이라 물이 금방 차오른다. 2인실이라고 하지만 욕조가 집에서 사용하는 것보다는 훨 큰데, 타일 두 칸 반까지 채우는데 15분 정도 밖에 걸리지 않았다. 타일 두 칸 반 정도면 보통키의 성인여성이 가족탕 바닥에 앉았을 때 가슴께 정도까지 닿는다.

 

수안보 온천 수호텔 가족탕 이용안내

1. 목욕할 때 문을 닫아주세요. (방으로 습기가 많이 나옵니다.)

2. 밖으로 물이 넘치지 않게 주의해 주세요. (수압이 세서 물이 금방 받아집니다.)

3. 가족탕 사용후 탕물을 빼 주세요.

 

2시간이라 짧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가족끼리만 이용하는 거라 의외로 온천욕을 여유있게 즐길 수 있다. 전에 방문했던 수안보 온천 가족탕에 비해서는 탕이 작은 편이지만(가격은 동일) 가족 셋이 동시에 들어가도 부대끼지 않았다. 아이의 경우엔 너무 뜨거운 탕에는 못들어가서 온천 원탕만 있는 경우엔 입욕료 아깝게 샤워만 하고 나오는 경우도 있었는데, 온천수의 온도를 조절해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족탕은 참 매력적이다.

 

수안보온천 수호텔 대중탕형 가족탕에서 온천욕을 마치고 나니 여독도 싹 씻어내려 간 듯 개운했다. 티비 보면서 잠깐 쉬다가 퇴실 시간이 되기 10분쯤 전에 나왔다. 배가 고팠기 때문에;;;;

 

가족탕만의 덜 모텔스러운(?) 분위기와 보다 넓은 탕을 원한다면 수안보 온천의 다른 가족탕이 나을 것 같고, 방에 침대가 있어서 목욕후 좀 더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곳이 좋겠다면 수호텔도 좋겠지만... 수안보온천가족탕의 많은 사진과 후기등을 검색한 후 결정하는 게 현명할 듯 싶다. 물은 좋았다. 보기에 퍽이나 역겨웠던(?) 피부상태가 많이 개선되어, 이번주말에는 대중탕 이용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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