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근교 온천여행 여주온천 삿갓봉
지난 주말에는 삿갓봉 여주온천에 다녀왔다. 서울 근교의 온천이라 여주온천에서 주중 쌓인 피로를 풀고, 여주 프리미엄아울렛에서 쇼핑하면서 스트레스 날리고, 맛있는 여주 쌀밥까지 먹고나면 알차게 주말을 보냈다는 생각이 들 것 같다. 지난 주에 뭔가 살짝 아쉽다는 느낌이 있었는데, 쓰면서 생각하니 여주 프리미엄아울렛에서 쇼핑을 안해서 그런 거 같다. ^^
주소 : 경기 여주시 강천면 부평리 411-8
경기도에서 강원도를 넘어가는 경계지점인 삿갓봉에 위치하고 있는 여주온천. 신륵사, 세종대왕릉, 명성왕후생가 등 온천 주변에 관광명소들이 많아 가족과 같이 1박을 하여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여주온천에 객실도 있는데, 숙박은 해보지 않아 정확하지는 않지만 온천의 시설과 외관을 미루어 볼 때 여관급 느낌이 아닐까 짐작한다.)
삿갓봉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좁고 고불고불한 길을 올라가면 여주온천의 넉넉한 주차장이 보인다. 가을~초봄에는 주차된 차량이 많을테지만, 한여름인지라 주차장은 한산했다. (방문한 시간대가 덜 붐비는 시간대이기도 하고.)
여주온천은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되며 매주 수요일은 정기휴무(공휴일인 경우에는 영업함)이다. 객실은 연중무휴로 운영되며 온천수가 공급된다고 한다.
여주온천 이용요금은 일반(초등학생 이상)은 7,000원이고 4~7세의 어린이는 5,000원이다. 20인 이상의 단체는 6,000원이고 평일 오전 6시부터 오전 10시까지 입장시 조조요금 적용되어 5,000원이다. 투숙객의 경우 온천 입욕요금이 50%할인된다고 하니 참고하자.
여주온천 삿갓봉 객실이용요금은 기준인원과 평일/주말에 따라 상이하다. 그리고 매표소에 오후 7시 30분 이후에는 직원이 근무하지 않는다고 하니 그 이전에 방문해야만 온천욕, 숙박이 가능하다고 하니 방문시 헛걸음하지 않도록 미리 시간체크를 잘 해두는 것이 좋겠다.
매표소 근처에는 휴게시설이 되어 있는데, 넓지는 않지만 같이 온천욕을 온 일행을 기다리기 딱 좋다. 심심하지 않게 텔레비전이 켜져 있고, 목욕 후 시원하게 마실 음료수 자판기도 있다.
남탕 이용자는 수건 없이 그냥 바로 입장하면 되고, 여탕 이용자는 매표소에서 수건 2장을 받아 들어가면 된다. 입장권은 남탕/여탕 입장 후 입장권 넣는 통에 넣으면 된다.
여주온천 목욕장 여탕은 1층에 있고, 남탕은 2층에 있다.
여기서부터 신발을 벗고 들어가면 된다. 신발장에 신발을 그냥 두고 들어와도 되고 들고 들어가 락카 아랫쪽 신발칸에 넣어도 된다.
▶여주온천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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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알칼리성 온천으로 산성화되어 있는 현대인에게 최적의 수질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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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미네랄이 충분히 함유된 최고 수준의 온천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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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한 온천수를 여과하여 재활용하지 않으며 100% 천연 온천수만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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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보기드문 마실 수 있는 온천수로 음용시 소화기 질환에 효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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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옥 노천탕은 쾌적한 환경에서 산림욕과 온천욕을 동시에 해결 가능
사진출처 : 여주온천 홈페이지
여주온천은 천연옥노천탕, 노천황토방, 맥반석사우나, 황토휴게방, 지압족욕탕, 온탕, 열탕, 냉탕이 있고, 서서 샤워하는 샤워기가 20개 정도, 앉아서 씻을 수 있는 공간은 30석 가량 되는 것 같았다. 그동안 다녀본 온천 대비 시설이 깔끔한 편이었다.
천연옥노천탕에 들어가 앉아 있노라니 두둑두둑 비가 내리는 소리가 들려 운치있게 느껴졌으나 수온은 미지근해서 별로였다. (겨울에는 노천탕을 낮12시부터 저녁 6시까지만 운영한다고 하니 겨울에 방문시 참고할 것.) 노천황토방도 온도가 미적지근해서 아쉬웠다.
열탕과 냉탕을 오가는 것을 좋아하는데 둘의 온도차이가 적당했으며, 각각의 탕과 사우나에 온도표시가 되어 있지 안핬는데 온도표시가 되어 있으면 더욱 좋을 것 같았다. 어느 목욕탕, 온천이나 단골 손님들이 있기 마련인데 그런 손님들에게 인기있는 공간은 황토휴게방인 걸로 보였다. 여느 목욕탕 온천이나 냉탕에서 수영하지 말라고 안내되어 있어도 수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여주온천도 마찬가지였다 ㅎㅎ
시설도 비교적 깨끗한 편이고, 조용하고 여유롭게 목욕을 할 수 있어서 좋았고, 온천수도 내 기준에서는 상당히 좋은 편이라 느껴졌다. 그래도 다시 찾을 생각은 없는게....
남탕은 드라이어 사용이 무료인데, 보통 여탕의 경우엔 드라이어 동전 넣고 이용해야 한다. (유명온천의 경우 간혹 무료 사용이 가능한 드라이기를 비치해두는 경우도 있지만, 대개는 그러했다.) 동전 넣고 이용하는 것은 뭐 이해한다고 쳐도 머리카락 말고 다른 부위를 말리는데 사용하는 경우를 적지 않게 목격하게 되는 터라 위생상(?) 드라이기를 따로 가지고 다니곤 했다. (매번 사용 가능여부를 묻고 사용하며, 사용료를 지불할 의사도 있다.) 그런데 여주온천은 개인 헤어기기 사용이 원천 봉쇄된다. 드라이기든 고데기이든 사용할 수 없게끔 빈 콘센트는 테이프, 화장지 등으로 틀어막아놨다. 그리고 드라이기와 선풍기 옆으로 동전교환기(지폐→동전)도 한자리 차지한다. 개인 전자기기 사용을 결코 허용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읽을 수 있어서 그냥 동전을 넣고 머리카락을 말렸다. 커트와 단발 사이의 여자치고는 짧은 머리기장임에도 400원을 넣어도 덜 마른 머리로 나와야만 했다. 그렇게 틀어막은 데에는 쌓인 사연과 이유가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야박하다는 인상을 받아 굳이 다시 찾을 것 같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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