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근교 가볼만한곳 경기도 이천 설봉온천 가족탕
기온이 사람의 체온에 맞먹는 요즘, 더워도 너무나 덥다. 흔히들 온천은 쌀쌀해질 무렵부터 아쌀하게 추운 겨울철에 찾곤하지만 요즘은 꼭 그렇지만도 않은 것 같다. 멀리 휴양지까지 가기에는 시간적으로 금전적으로 부담스러운 연인, 가족단위 방문객에게 목욕탕, 온천, 찜질방 등은 일주일간 쌓인 피로를 풀기에 더없이 좋은 놀이공간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천 설봉온천랜드 가족탕
서울 근교 온천으로는 주로 경기 서남부쪽의 온천을 찾곤 했는데, 이번에는 동남쪽에 위치한 이천 설봉온천에 다녀왔다. 원래 가려던 곳은 이천 미란다호텔이었는데 연관검색어 따라 클릭, 또 클릭하다보니 설봉온천랜드 가족탕이 우리 가족 스타일에게 더 잘 맞을 것 같아서 선택했다.
설봉온천랜드는 기존의 설봉온천호텔 옆쪽으로 깔끔하게 개장하여 운영중에 있다. 주차를 하면서 보니 본래 설봉온천호텔 자리에는 주상복합건물이 들어서는 모양이다.
온천표시는 ♨ 이게 아니고 상기 사진의 모양이라고 하는데, 문자표에는 없어서 아쉽다. 매번 온천에 갈 때마다 만나는 온천 로고이지만, 직관적으로 온천스럽게(?) 느껴지지 않아서 조금 아쉽긴 하다. 워낙 ♨ 요게 강력한 온천표시였던 탓일까?
여튼 오후 6시부터는 모기가 들어오는 문을 꼭 닫아달라고 한다. ^^
여느 온천에 가나 우리 물이 좋다, 매우 좋다는 자랑은 빠지지 않는다. 이천온천수는 조선 세종대왕과 세조임금도 찾아와 몸과 마음을 다스리곤 했다고 문헌에 전해지고 있는 곳이라고 한다. 이천과 설봉온천은 예로부터 왕들이 찾고 역사에 기록될 정도로 몸과 마음을 쉬기 위한 최적의 장소로 이름난 곳인데, 서울 근교에 위치하다 보니 접근성도 좋다.
이천온천하면 보통 미란다호텔과 테르메덴 정도를 떠올릴 텐데, 서울 근교 가족탕이 있는 온천을 찾는다면 설봉온천도 리스트에 적어두면 좋을 듯 싶다.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시설이 최신식이라 쾌적한 이용이 가능하다.
설봉온천랜드 로고를 보고 빙수가 떠오르는 건 나 뿐인가?
설봉온천랜드 이용요금은 대인 12,000원이다. 만 6세 이하 유아는 6,500원 / 만 12세 이하 소인과 만 65세 이상 경로는 7,500원 / 지역분들은 지역할인으로 9,000원에 이용가능하며 만 12개월 이하의 영아는 무료이다. 찜질방 이용료는 2,000원 추가된다.
이용시간은 사우나는 입실 5시간 이후, 찜질방은 입실 12시간 이후 시간당 1,000원의 할증료가 부과된다.
우리는 가족탕으로 미리 예약을 했는데, 에코 패밀리 스파(가족탕)는 2인 기준 5만원, 4인실은 8만원(찜질복 포함)이다. 2인실에 1인 추가(어린이 추가시 1만원, 어른 추가시 1만 5천원)하여 예약을 했고 자세한 사항은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온천 가족탕 이용시간이 주말의 경우 보통 2시간 기준인데, 이천 설봉온천랜드 가족탕의 경우 4시간 이용이 가능한데다 최신식 시설의 찜질방 이용도 가능하니 가성비도 좋은 편이다.
시청 허가가 늦어져 어린이 수영장은 이용하지 못했다. 진짜 딱 어린이들이? 어린이들만! 놀기 좋은 곳으로 보였으나, 우리 아이 수준에는 걸맞는 시설과 규모라 이용하지 못해서 조금 아쉬웠다.
1층 로비에서 가족탕 예약했다고 하니 직원분이 바로 확인을 하시곤 찜질복과 가족탕 키를 챙겨주신다. 직원분들이 매우 친절하다. 엘리베이터 타고 가족탕 안까지 다 안내해주시고 사용방법 이런 거도 간단하게 설명해주기 때문에 가족탕 이용이 처음인 분들도 쫄지(?) 않고 여러번 왔던 것처럼 자연스럽게 이용가능하다. 정말 (좋은 의미로) 이런 온천 가족탕은 처음이었다.
신발장은 온천탕과 찜질방 이용객칸만 있는지 가족탕 이용자의 경우 신발을 들고 승강기를 타야한다. 이건 약간 불편한데 뭐, 이 정도 쯤이야.
이천 설봉온천랜드 1층은 카운터와 신발장 그리고 여탕이, 2층에는 찜질방, 3층에는 남탕, 가족탕은 4층에 있다. 가족탕은 라벤터, 페퍼민트, 로즈마리, 캐모마일, 자스민의 단 5실 뿐이라 온천의 성수기 가을~초봄까지는 예약잡기 어려울 것 같다.
이게 바로 4층에 개장예정인 어린이 수영장이다. 다음주면 개장한다고 하니 어린이들이 이용하면 좋겠지만, 가족탕 이용하는 손님들은 약간 시끄러울 수도 있겠다, 싶다. 우리가 갔을 때는 마주친 손님이 거의 없었는데 수영장 개장하면 드나들 때 마주치는 사람이 많아지니 불편해질 수도?
우리는 2인 가족탕인 라벤더에 배정받았고, 안으로 들어가는 출입문 하단에 리퓨저가! 엘리베이터 내부에도 리퓨저가 있었는데, 가족탕마다 다 비치되어 있는 모양이다. 일단 안으로 들어왔을 때 좋은 향기가 좋은 인상으로 연결되니까 출입문에 달아놓은 것 같다.
들어가자마자 일단 에어컨부터 켜고 둘러보기 시작했다.
2인실이기때문에 규모가 크지는 않다. 가족탕까지 안내해준 직원분 설명으로는 4인실의 경우엔 침대도 있다고 한다. 그렇지만, 없어도 3인가족이 이용하기엔 불편함이 없는 사이즈였다.
가족탕 미니냉장고 안에는 시원한 생수가 2병 들어있다. 무료제공되는 것이며, 간단히 마실 음료 등은 가지고 와서 냉장고에 넣었다가 마셔도 좋을 것 같다. 우리는 하나도 챙겨가질 못해서 찜질방에서 식혜며 맥주며 사마셨는데 몇 가지 챙겨올 걸, 살짝 아쉬움이...!
티비와 불편해보이지만 앉아보면 은근 편한 미니쇼파가 놓여있고 바닥은 끈적임없이 깔끔하게 청소되어 있었다. 사진보니 생각난 김에... 재개장한지 얼마되지 않아서 그런지 가족탕 시설이 깨끗한 것은 물론이고 찜질복도 낡은 곳 없이 '쌔삥' 느낌이 폴폴 풍긴다;;;;
출입문과 욕탕 사이에는 옷장과 화장대(?)가 있는데 화장대가 조금만 더 넓었으면 좋았겠다 싶지만... 선풍기도 있고 드라이기도 준비되어 있다. 1회용 샴푸, 린스, 바디워시는 각 3개씩 준비되어 있었는데, 예약인원수에 맞게 준비된 듯했다.
테라스로 나가보니 탁자가 놓여 있는데, 더워서 금세 방으로 돌아와야 했다.
설봉온천랜드 4층 가족탕 테라스에서 내려보면 이천 미란다호텔 스파플러스가 한눈에 보인다. 보면서 다음엔 저기도 가볼까? 잠깐 생각했다.
서울 근교 가족탕이 있는 온천, 이천 설봉온천랜드
온천 선택의 제1기준은 '좋은 물'이지만, 온천 가족탕 선택하는 기준은 '욕조가 대중탕형일 것' 하나이다. 개인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이상하게 월풀욕조는 땡기지 않는 관계로 타일로 되어 있는 이런 대중목욕탕 미니미같은 가족탕이 좋다.
2인실이다보니 탕의 사이즈가 아담해 보인다. 그래도 3인 가족 모두 함께 들어가서 목욕하기에 충분했다.
설봉온천에서는 100% 천연 온천수를 사용하다는 안내와 함께 온천수 성분인 이온나트륨이 함유되어 있어서 백화현상과 석회질로 인해 물이 약간 뿌옇고 바닥이 하얗게 된 곳이 있으며 이런 것은 자연적인 현상이고 청결치 못하게보이는 점은 양해 해달라는 안내문이 붙어있다.
물을 받는데는 30분이 걸린다고 하여 샤워만 간단히 하고 찜질방에 먼저 내려가 보기로 했다. 전에 다녀온 수안보온천 가족탕의 경우엔 이보다 탕이 커도 물받는데 시간이 얼마 걸리지 않았는데, 4층이라서 그런걸까?
욕실 안은 진짜 목욕탕 미니미이다. 목욕베드는 없지만, 목욕탕에서 자주 보아 익숙한 의자와 바가지, 샤워기가 있다. 그리고 화장실은 문달린 칸막이로 되어 있어서 좋았다.
욕실화도 있었는데 요즘 건강상태가 별로인지 발바닥 무지 아팠고 (지압신발 못신는 분들은 그냥 맨발로 다니셔요....) 목욕타올은 선풍기 옆에 준비되어 있던 거 수건걸이에 걸어두고 사용했다.
이천 설봉온천랜드 찜질방
가족탕에 물 받는동안 찜질복으로 갈아입고 2층 찜질방에 내려갔다 왔다.
놀이방도 있고, 제대로 이열치열의 전통한증막도 있다. 산림욕방 황토방 한약소금방 게르마늄방과 시원한(?) 알래스카방까지 있다. 수면실과 힐링모임방(유료)도 있으며 노래방과 게임기 몇대가 있는 멀티방도 있어서 아이부터 어른까지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노래방기계나 안마기 등은 객실키로 찍은 다음 퇴실할 때 정산하면 되니 편하다. 스낵코너에서도 키 터치해서 구운계란과 음료 등을 구입할 수 있다.
주말 오후에 방문했는데, 예상보다는 이용객이 많지 않아서 좋았다. 한증막 같은 더운방 말고는 냉방이 시원하게 되니 스마트폰을 보거나 게임을 즐기거나 책을 보거나... 사람 체온에 맞먹는 바깥날씨 더운 줄 모르고 제대로 피서를 즐길 수 있는 곳이 여기로구나 싶었다.
중간에 한번 올라와 물을 잠그고 찜질방에서 조금 더 시간을 보냈다. 가족탕 이용시간이 4시간으로 넉넉하니 찜질방에 시간을 할애해도 괜찮다 싶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설봉온천의 물은 그렇게 좋은 것까지는 잘 모르겠다. 내 몸 기준으로;;;; 그렇지만 시설이 좋고 온천여행 가서 제대로 씻지 않고 나오는 남자 둘을 씻기기에는 아주 최적의 장소였다는 점에서 재방문 가능성이 매우 높다. 온천은 시설이 노후된 곳이 많아서 남편이 내켜하지 않은 경우가 많았는데, 이천 설봉온천랜드는 아주 좋아했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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