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호텔 남원예촌 by켄싱턴 한옥스테이 2박 객실 조식 후기

남원 예촌 by켄싱턴 한옥호텔

남원의 대표 관광지인 광한루원과 이웃하고 있는 남원예촌은 남원시에서 직접 발주하여 지은 전통한옥체험공간이다. 전통한옥 공간에 최고급 호텔 서비스를 도입하여 7개의 객실동 총 24개의 객실 (직원분은 객실이 22개라고 하셨는데 찾아보니 한옥문화 56호에는 24실로 되어있다. 여튼 객실수가 많지 않은 한옥호텔임)을 운영 중인 남원예촌 by 켄싱턴에서 한옥의 여름 패키지로 2박을 하고 왔다. 

 

남원예촌 by 켄싱턴
위치 전라북도 남원시 광한북로 17
규모 13개동 지상 1층
준공연월일 2016. 6. 9.
특징 객실수가 여유롭지 않아서 원하는 날짜로 예약하기 어렵지만
한옥의 정취를 느끼며 쉬기에 적당한 한옥호텔

 

보름인가 한 달쯤 전에 예약했는데 원하는 날짜와 객실 예약은 어려워서 남는 날짜에 가능한 아무 객실을 선택했다. 숙박 전날 예약 확인 전화가 오는데, 차량 주차 유무와 투숙 인원 등 숙박 관련 사항을 확인한다. 차량 등록이 된 상태라 그런가 차량 출입 시 차단바가 자동으로 열렸다.

객실에 따라 주차 장소가 지정되는데, 우리 객실은 담벼락 아래가 주차장소였다. 한옥호텔이라 벽간 소음에 취약하다고 직원분이 말씀하셨는데, 옆 방 소음은 전혀 들리지 않았지만... 밤에 차량 드나드는 소리는 꽤나 크게 들린다. 안쪽 객실이라면 상관없었겠지만~

 

체크인은 오후 3시부터인데 그보다 20분쯤 일찍 도착했지만 체크인이 가능했다. 도움마루 (프런트 데스크)에서  투숙객 모두 체온 측정과 방문 명부( QR코드 또는 전화) 작성도 완료했다.

 

도움마루에는 한지 손거울, 부채, 고무신 등도 판매 중이었고, 개구쟁이 스머프 사다리 게임, 도전 골든벨, 할리갈리, 브루마블 등 보드게임도 대여해준다. 스탬프 투어도 있는데, 아이가 볼까 봐 많이 떨었다. 도장 찍기 하려고 여기저기 가 보자고 할까 봐 긴장한 순간 ㅎㅎㅎㅎ

 

도움마루에서 체크인을 마치면 직원분이 객실까지 직접 안내해 준다. 객실수가 많지 않고, 여느 호텔과는 약간씩 다른 '한옥호텔'이다 보니 안내사항이 몇몇 있었다. 사용방법과 주의사항 자세히 설명해주고, 룸 컨디션도 확인해주고 상냥히 응대해주어 인상적이었다.

 

남원예촌 by 켄싱턴은 리셉션이 있는 도움마루, 조식당으로 사용 중인 다목적 시설 사랑마루, 스위트룸이 있는 효경동, 디럭스 객실과 일반 객실이 있는 인양동, 지양동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우리가 묵은 객실은 디럭스 온돌로 지양동에 있었으며 아쉽게도 대청이 없고 툇마루만 있는 작은 객실이었다. 다음엔 꼭 대청이 있는 객실 예약에 성공하길....^^

 

객실 출입은 카드키로 할 수 있다. 마패가 그려진 홀더에 끼워주는데 이 마패로 관광지 무료입장이 가능하므로 평소엔 카드만 빼서 가지고 다녔는데 남원에서는 이렇게 통째로 들고 다녔다.

 

신발은 그냥 벗어두어도 아무도 손대지 않던데... 혹시나 염려가 된다면 신발장에 넣어두어도 된다. 비밀번호 설정 잠금장치가 되어 있다.

 

대청이 없어서 아쉬웠지만, 툇마루도 사진 찍으면 예쁘게 나온다.

 

남원예촌 디럭스 온돌

객실 크기 8평형
객실 구성 침실, 욕실
전망 한옥 전망
인원 기준 2명 (최대 성인 3/어린이 0)
체크인 15시 
체크아웃 11시

 

지양동 703호 옛 정취가 물씬 풍기는 툇마루가 있으며, 아궁이에 직접 참나무 장작을 때워 그 열기가 방바닥에 고랑(방고래)을 통해 구들 전체에 퍼지는 구들장을 재현했다고 한다. 따뜻한 온기를 느끼며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3인 기준의 온돌 객실이다.

 

한옥호텔 남원예촌에는 침대가 있는 스위트룸 (로열 스위트 침대 객실) 외에는 모두 온돌형 객실로 되어 있다. 가족단위 투숙객들에게는 좋겠지만, 침대에 익숙한 분들은 불편해할 수도...

 

여분의 이부자리는 벽장 속에 있고, 베개는 firm과 soft 두 종류가 준비되어 있어 취향껏 골라 사용하면 된다. 

 

입실할 때 이미 이불이 깔려 있고, 이틀 내내 깔아 둔 채로 지내서 몰랐는데... 체크아웃하기 전 이부자리 정리하면서 보니 아랫목에 장판이 탄 자국이 있다.

옻 장판이 깔린 스위트룸은 구들을 때도 장판이 타지 않는데, 일반 장판은 구들을 때면 새까맣게 된다고... 보기만 해도 뜨끈뜨끈한 기분이 드는데 썰렁한 계절에 왔다면 드러누워 허리 실컷 지지고 싶어지는 ^^;;;

 

전통 구들장 한국 고유의 과학적이고 독창적인 난방방식인 구들장을 재현, 아국이에 참나무 장작을 때워 불을 피우면 그 열기가 방바닥 고랑(방고래)을 통해 구들 전체에 골고루 전달되고, 남은 연기는 굴뚝으로 배출된다. 이 과정에서 뜨거운 열이 바로 전달되는 아랫목의 구들은 두껍게, 열이 늦게 전달되는 윗목의 구들은 얇게 놓아야 하는 섬세한 기술이 요구된다. 남원예촌의 구들장은 열보존성과 내구성을 높이기 위해 현무함을 판석으로 사용했으며, 전통 장인 유종 토수가 직접 참여해 제대로 만들었다.

 

한여름 한옥스테이라 더우면 어쩌나 싶었지만, 천정형 에어컨이 설치되어 있어서 냉방도 문제없었다. 지양동 703호 기준으로 왼쪽은 주차장이 보이는 창문이고, 오른쪽이 툇마루로 나가는 출입문이다.

 

옷장, 미니바 (네스프레소 커피머신, 냉장고) TV 등이 있으며 옷장 안에는 샤워가운과 슬리퍼, 금고 등이 있다. 단층의 한옥호텔이라 벌레가 나올 수도 있다고 (그래서 홈키파가 비치되어 있음) 했는데 벌레는 보지 못했다.

 

매일 생수 2병, 커피 캡슐 4개, 스낵류(한과)가 제공되며 무료로 이용 가능했다. 2박 숙박이라 청소는 필요하지 않았지만, 샴푸 등 욕실 어메니티와 수건이 필요할 것 같아서 요청드렸더니...

 

하루치 어메니티 모두를 챙겨서 상기 사진처럼 문 앞에 두고 가셨다. 

 

침실과 욕실로 구성된 아담한 사이즈 객실이지만 구색은 모두 갖추었다. 화장대로 사용하거나 컴퓨터 사용할 때 사용했던 거울 아래 작은 탁자. 드라이어도 준비되어 있다.

 

그 안쪽으로 들어가면 욕실이 보인다. 욕실 앞에는 사용한 수건 넣어둘 바구니가 있고, 그 옆에 소화기도 비치되어 있다.

 

욕실은 변기(비데), 세면대, 샤워 칸으로 되어 있다. 샤워칸 옆에 창문이 있어서 겨울철에 씻을 땐 좀 춥지 않을까 싶기도...

 

세면기 위 거울 틀에는 일회용 칫솔과 미니 치약, 면도기, 빗, 샤워 스펀지 등이 준비되어 있다. 

 

한옥호텔 남원예촌 by켄싱턴 배스 어메니티는 힐리니티 4종이 30ml 용량으로 준비되어 있다. 물은 금세 뜨거워져서 좋음~ ^^

 

수건은 깨끗하지만 오래되어 올이 풀린 것들이어서 이제 교체할 시기가 되지 않았나 싶기도... 대체적으로 침실도 욕실도 크지 않은 공간을 알차게 활용하고 있고, 한옥스테이 느낌이 나면서도 냉방/난방에 소홀하지 않게 신경 쓴 느낌이었다. 앞서 벽간 소음이 있을 수 있다고 직원분이 알려주셨는데, 2박 하는 동안 소음으로 크게 신경 쓰인 적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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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의 여름 패키지

 

한옥의 여름 패키지 : 객실 1박 + 한조식 2인 + 빙수(택 1) + 관광지 입장권 +미니바 

디럭스 온돌 객실에서 2박을 하여 빙수 2개, 조식 2번, 광한루원과 춘향 테마파크 등 무료로 입장할 수 있었으며
객실 내 미니바 (생수, 스낵 등)도 즐길 수 있었다.

 

체크인하자마자 먹었던 망고 치즈 빙수 비주얼 체고 체고! 다음날 무더운 3시쯤 먹었던 한옥 시그니처 빙수는 망고빙수보다 비주얼은 떨어졌지만 넘넘 맛있게 먹었던 팥빙수였다.

 

남원예촌by켄싱턴 조식은 사랑마루에서 먹어야 한다. 다른 객실 보니 룸에서 드신 분들도 있는 것 같은데 룸서비스도 되는지는 잘 모르겠다. 여름이라 객실에서 조식당까지 가는 게 그리 나쁘지 않았지만, 한겨울에는 춥기 때문에 더욱 귀찮게 느껴질 수도~~ ^^

 

남원예촌 사랑마루 이용시간은 07:30-10:00 (라스트오더 09:30) 출입 시 체온 측정, QR코드 찍어야 했다. 테이블은 원형으로 10개 정도 있는데 객실수가 많지 않으니 투숙 인원도 많지 않아 이틀 모두 붐비지 않고 비교적 조용히 아침식사를 할 수 있었다. 커피, 얼음생수, 매실차, 포도주스 등 음료가 준비되어 있으니 필요한 만큼 가져다 마실 수 있다. (음료는 날마다 조금씩 메뉴가 바뀌는 듯)

 

남원예촌 조식 메뉴 가격 투숙 시 조식 포함으로 예약하지 않았어도 요금을 지불하면 조식당 이용이 가능하다. 우거지 해장국, 소고기 미역국, 전복죽, 황태해장국은 각 18,000원씩이고 어린이 세트는 9,000원이다.

우리는 성인 2인만 조식쿠폰이 나오는 패키지였다. 어른 식사를 나눠 먹어도 되고, 어린이 세트 추가해도 된다고 하셔서 첫날은 어린이세트 추가했고, 다음날은 추가하지 않고 나눠먹었다. 메뉴가 겹치고, 아침에는 많이 먹히지 않으므로 어린이세트 굳이 추가하지 않고 나눠먹는 게 좋을 듯~

 

남원예촌 by 켄싱턴 조식 1. 소고기 미역국

남원예촌 by 켄싱턴 조식 2. 우거지 해장국

남원예촌 by 켄싱턴 조식 어린이세트

남원예촌by켄싱턴 조식 3. 전복죽

남원예촌by켄싱턴 조식 4. 황태해장국

정갈한 상차림이지만, 이틀연속 동일한 반찬이 나오니 약간 물린다. 준비된 차류가 몇 종류 바뀌는 것처럼 조식 메뉴 중 반찬류 몇 가지만 돌아가면서 나와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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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호텔 남원예촌의 운치와 기품

이 황토벽 안쪽으로는 투숙객 전용 공간이다.

전통 황토벽 그대로 재현한 100% 천연 황토벽, 전통방식으로 자연 건조했으며, 국내산 육송을 골조로 온전히 나무와 황토로만 만들었다. 숯과 동일한 작용을 하는 표면의 미세한 구명이 공기 중의 화학물질을 걸러 정화시켜주며, 계절에 따라 습기와 온기를 자유자래로 머금고 내뿜어 늘 쾌적한 상태로 유지시켜 준다.

 

백제 하앙식 정자동 부용정

남원예촌 by 켄싱턴 한옥호텔에는 사진 찍기 좋은 곳이 곳곳에 있다. 그중 단연 손꼽는 포토존은 바로 정자동인 부용정이다. 뒤편으로 올라갈 수도 있게 되어 있다. 

 

부용정은 백제시대 양식인 하앙식구조로 비바람이 정자에 들이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처마를 이중으로 하고, 이 때 하중을 견디기 위해 아래를 향하고 있는 포를 하나 더 둔 하앙식 건축을 재현하였다.

 

부용정에는 굉장히 똑똑한 오리 두 마리도 노닐고 있는데, 사람이 오면 귀신같이 알고 헤엄 쳐서 온다. 사람이 오면 으레 먹이를 준다는 것을 알고 있는 듯하다 ㅎㅎㅎ

 

오리로드 남원예촌 청둥오리 보러가는길 오리 먹이주기체험 1,000원이며 이용을 원할 시 도움마루 프런트에서 구입 가능하다.

 

부용정과 도움마루 사이에는 숨바꼭질, 공기놀이 등 조형물이 있어 역시나 사진 찍기에 좋다. 익살스러운 표정에 다들 입안에 돌무더기 (누군가 넣어 놓은 듯ㅎㅎㅎㅎ) 한 움큼씩 머금고 있어서 뜨아-

 

남원예촌 기준으로 왼편에 광한루원이 있다면 오른편에 예인길이 조성되어 있는데, 이 쪽 길은 공사 중이라 둘러보지 못해 아쉬웠다. (2021년 7월 하순 기준)

 

전용 출입문 통과 시 객실 카드키를 터치해야 하기 때문에 마패 카드키를 가지고 다녀야... 카드키 없어도 빙 둘러 들어올 수 있기는 하다.

 

굴뚝마다 색과 모양이 조금씩 달라서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고, 여느 때 같았으면 체험마루도 여유롭게 제대로 옥캉스를 즐겼을 터.

 

부용정의 낮과 밤

 

지양동 703호 툇마루 낮과 밤 풍경

같은 건물이지만 낮과 밤 느낌이 다르고, 볼수록 아름답다. 단층이고 객실동이 여럿이라 관리하기에는 어려움이 있겠지만 투숙객의 입장에서는 둘러보는 재미가 있었다.

 

사진 찍기 딱 좋은 인스타 감성 장소가 곳곳에 숨어있으니 하나둘 찾아보며 인생 샷을 건지는 것도 한옥호텔 남원예촌 by 켄싱턴 옥캉스의 매력이었다. 2박을 하면서 만족도가 높아 썰렁한 계절에 다시 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객실수가 워낙 적으니 예약을 할 수 있을는지 모르겠다. 고즈넉한 한옥스테이를 꿈꾼다면 가볼만한 곳으로 추천한다.

 

'한옥의 여름' 남원 예촌 by켄싱턴 호텔 빙수 후기

 

남원 광한루, 산책하기 좋은 광한루원의 낮과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