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마카오 여행을 하면 보통 마카오 in 홍콩 out으로 두 나라 모두 여행하려 했었다. 작년 가을에는 홍콩 왕복 티켓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어서 홍콩만 2박 3일로 다녀왔는데 말이 2박 3일이지 1박 2일처럼 느껴진 짧은 여정이었다. 홍콩에서는 1분 1초가 짧디 짤게 느껴졌고, 비행기에서는 10분 1시간이 길게만 느껴진 힘든 여행이었다.
홍콩 2박 3일 여행의 시작, 홍콩 익스프레스 첫 경험!
홍콩익스프레스까지만 쳐봐도 안다. 연관검색어로 '홍콩익스프레스다시는안타'가 바로 뜬다. 그 악명은 익히 들어왔으나 기차삯으로 홍콩가는 비행기 타는 셈이라, 비행시간도 그리 길지 않으니 참을만 하겠지 하고 다녀왔다. 오후 9시 50분 비행기였는데 지연되고 지연되어서 정확하게 언제 출발했는지도 잘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이다. 탑승도 지연되었고, 탑승한 후에도 기내에서 한참 기다린 후에야 이륙했다.
인천에서 홍콩까지 비행시간은 4시간 정도였다. 인천-홍콩 UO627편, 홍콩-인천 UO626편을 이용했으며 짧은 여행이라 기내 수하물만으로도 충분했다.
모니터가 없어서 기내에서 볼 동영상을 여유있게 저장했고, 뒤적일 여행책도 한 권 챙겼다. 갈 때는 포카리스웨트와 에비앙 한 병을 유료 구입하여 마셨고, 올 때는 포카리스웨트 한 병과 하이네켄 한 캔을 구입해서 마셨다. 맥주 구입시 견과류 1봉은 무료로 제공된다.
홍콩 국제공항에서 가까운 호텔, 홍콩 스카이시티 메리어트
홍콩에 새벽에 도착할 예정이라 공항 근처 호텔로 예약을 했다. 공항(Hong Kong International Airport)에서 호텔까지 오전 5시 10분부터 00시 50분까지 셔틀버스가 20분 간격으로 운행되나 공항에 도착한 시간은 새벽 2시경이라 택시를 타야 했다.
공항에서 호텔까지는 매우 가까운 편이나 새벽에 아이와 함께 걸어서 갈 수는 없는 일. 호텔 사이트에 예상 택시요금이 22HKD로 안내되어 있는데, 딱 그 정도 나왔던 기억이 난다.
658개의 객실을 보유한 홍콩 스카이시티 메리어트 호텔은 란타우 섬에 위치하고 있어, 디즈니랜드, 옹핑 360, 타이오 마을과 같은 관광명소를 즐기기에 좋다. 우리도 이 여행에서는 디즈니랜드와 옹핑 케이블카 정도만을 계획하고 가볍게 다녀왔다.
24시간 리셉션 데스크 운영하고 있어서 새벽에 도착했지만, 체크인 처리는 바로 되었다. 엘리베이터에 카드키를 삽입하여 배정받은 11층 층수를 누르고 객실로 이동~ 새벽에 도착해 비몽사몽간이라 찍어둔 사진이 별로 없다...
홍콩 스카이시티 메리어트 호텔 11층 복도
2박동안 묵었던 홍콩 스카이시티 메리어트 호텔 1138호
홍콩 스카이시티 메리어트 호텔 객실 : 디럭스룸
객실은 디럭스 룸-프리미어 룸-이그제큐티브 디럭스 룸-이그제큐티브 오션 뷰 룸-이그제큐티브 디럭스 스위트-이그제큐티브 오션 뷰 스위트-바이스 프레지덴셜 스위트-프레지덴셜 스위트 순이며, 디럭스 룸으로 예약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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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실(겸 거실)과 욕실로 나뉘어져 있으며 예상했던 것보다는 객실이 넓어 비좁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은은한 조명이 따뜻하게 느껴지는 (사실 얼른 눕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던!) 침실에는 킹 베드 1개와 자그마한 쇼파와 테이블, 사무용 탁자와 티비가 놓여 있다.
탁자 위에는 웰컴 과일이 놓여 있었다. 사과를 참 맛있게 먹은 기억이 ^^
아답타도 준비되어 있어 가전제품 사용하기에 용이하다.
무료 생수는 1일 2병 제공된다. 2박을 하였지만 청소는 요청하지 않았고, 생수와 타월 정도만 받았다.
객실내 미니바 냉장고에는 유료인 캔음료 등이 들어있고, 옆칸에는 스낵류와 글라스가 준비되어 있다.
넉넉한 크기의 옷장에는 목욕 가운과 슬리퍼, 우산, 개인금고 등이 준비되어 있다.
욕조는 없고 변기와 세면대, 샤워칸으로 구성되어 있는 욕실.
배스 어메니티는 탄(THANN)으로 샴푸, 컨디셔너, 바디워시, 바디로션, 비누, 핸드워시가 제공되며 덴탈키트 (일회용 칫솔, 치약)과 가글도 준비되어 있다.
슬리퍼는 보송보송하니 이틀 연속 사용하기에 부족함이 없었고, 배스 어메니티는 내 취향에는 잘 맞았지만 향 때문에 호불호가 있을 듯하다.
헤어 드라이어와 고데기는 여행시 항상 가지고 다녔는데, 홍콩 스카이시티 메리어트 호텔 객실에 비치된 드라이어는 강력하면서 조용한 파나소닉 EH-ND52라서 굳이 챙겨온 것 꺼내서 쓸 필요가 없었다.
조식당 1층 비스트로
아침식사는 호텔 1층 비스트로에서 했다. 밖에서 보는 것보다 안쪽으로 공간이 꽤 넓다. 이용하는 투숙객들이 상당히 많았고, 단체 여행객 식사시간과 겹치면 소란스러울 수도 있다.
1층 조식 뷔페 이용시간은 오전 6시 30분부터 오전 11시까지이다. 맥주는 저녁에 마시려고 사진 찍어둔 건데, 촉박한 일정에 호텔에서 느긋하게 맥주 한 잔 마실 시간이 없었다.
조식 뷔페 메뉴는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지만, 아침으로 먹는 것은 매번 흡사하여 조식 메뉴 사진은 찍는 족족 비슷비슷한 것 같다... 달걀요리와 완탕면 등 조리메뉴는 이틀 모두 줄이 길었다.
호텔 조식 유료로 이용할 시에는 성인은 208 HKD, 어린이 118 HKD 이다. 메리어트 골드 이상 조식 무료 제공시에도 계산서에 사인해서 직원에게 전달하고 나오면 된다.
홍콩 스카이시티 메리어트 호텔 근처 관광
2박 3일이지만, 1박 2일 같은 일정이어서 멀리까지는 가는 건 계획에 넣지 않고 가까운 곳 위주로 다녀왔다.
옹핑 360 케이블카를 타고 포린사 청동불상을 보고, 디즈니랜드에도 다녀왔다.
호텔과 거리는 상당히 멀었지만, 트랜스포머4 촬영지로 알려진 익청빌딩에도 다녀왔다. 인생샷을 남기고 싶은 마음에 욕심을 내어 다녀왔지만, 관광객이 너무 많았다. 나중에 자세히 사진을 살펴보니 온통 레이저 테러(?)를 당해서 남긴 사진은 거의 한 장도 없었다는... 슬픈 추억의 장소가 되었다. 올해 1월 마카오-홍콩 여행 때 익청빌딩에 다시 가서 사진을 찍어보라는 남편의 제안에도 다시는 가지 않겠다며 단호하게 거절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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