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호텔 어디까지 가봤니?
마카오에서 페리를 타고 홍콩에 도착했다. 배멀미때문에 속이 불편했지만 응커피를 아니 마실 수는 없었다. IFC몰 퍼센트 아라비카 (% ΔRΔBICΔ)로 향했다. 교토 아라시마야에서는 한시간을 기다려 겨우 마셨는데, 홍콩 IFC몰에서는 15분 정도 기다렸을까? 선방했다고 생각했지만, 호텔로 향하는 셔틀버스 시간에 맞춰야 해서 호로록 마시고 발걸음을 재촉했다.
르 메르디앙 사이버포트 (Le Meridien Cyberport) 호텔은 홍콩섬 서쪽에 위치하고 있다. 홍콩역에서 무료 셔틀 버스를 타고 15~20분 정도 소요되는데, 보통 홍콩 여행할 때 즐겨 찾는 호텔과는 거리가 먼 편이다.
커피 마시느라 시간을 쓰고 또 셔틀버스 타는 곳을 헤매는 바람에 간신히 5시 30분에 도착했다. 버스 정류장은 홍콩역 플랫폼 층에 있으며 무료이지만, 선착순이다. 우리가 이용할 때는 탑승객이 그리 많지 않아 이용에 불편함은 없었고 버스 내부는 조용했다. 셔틀버스의 크기는 아담하지만 기사분이 매우 친절하다.
<사진출처 http://first2board.com>
5시 30분 홍콩역을 출발한 셔틀을 타고 르 메르디앙 호텔 로비에 도착했을 때는 5시 48분이었다.
셔틀 운영시간은 다음과 같다. 셔틀이 없는 시간대 있으니 잘 체크해 두도록 한다.
일요일 - 토요일 : 7:00 AM - 10:30 PM
역 출발 호텔 도착 : 매시간 30분에 출발 (오전 10:30과 오후 8:30에는 셔틀버스 서비스 없음)
호텔 출발 역 도착: 매시간 정시에 출발 (오전 10:00와 오후 8:00에는 셔틀버스 서비스 없음)
르메르디앙 사이버포트는 5성급 호텔로 스마트룸 132객실, 디럭스 오션룸 35객실, 스위트 3으로 총 객실 수가 170실이다.
체크인할 때 도착선물로 볼펜이나 가방걸이 등 르 메르디앙 기념품 중 고르라고 하는데,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 대신 SPG 포인트로 받기로 했다.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는 호텔 로비, 우리가 체크인할 때는 한가했는데 다음날 체크아웃할 때는 앉을 자리가 부족할 정도였다.
자, 이제 방으로! 체크인을 하고 601호, 배정받은 객실로 올라갔다.
홍콩 르 메르디앙 사이버포트 스마트룸
호텔 후기를 작성하려고 사진을 훑어보니 유독 르메르디앙 사이버포트 객실 사진을 엉망으로 찍어놨다. 아마도 배멀미에 차멀미에 제정신이 아니어서 그랬나보다. 읭스러운 사진들, 미리 양해를 구한다. 꾸벅!
홍콩 르메르디앙 스마트룸은 침대를 중심으로 업무용 탁자, 창가쪽 테이블, 옷장과 미니바, 욕실로 구성되어 있다.
스마트룸 모두 알레르기나 천식을 앓는 고객을 위해 특별히 고안된 PURE® 알레르기 방지 객실이다. 실내 공기를 끊임없이 순환시키고 정화하여 편안한 휴식을 방해하는 자극 물질 함량을 대폭 줄여준다고 하는데, 알고 숙박한 거라 그런지 편안한 숙면을 취하는데 도움이 된 것 같기도 하다.
마카오 호텔이 홍콩호텔보다 더 호화로우나 가격은 저렴해 호캉스를 즐기기에는 만족도가 높았지만, 이것도 바다전망이라고 바다를 보니깐 기분전환이 확 되는 듯한 느낌에 푹 쉴 수 있었던 것 같다.
침대 아래쪽으로 사무용 탁자가 있고, 그 위에 핸디가 올려져 있다. 호텔 근처 산책 나갈 때 잘 들고 다녔다.
객실 출입문 바로 앞쪽에 작게 미니바가 있는데 냉장고 안의 음료와 에비앙은 유료이다. 무료 제공되는 생수도 옆에 있는데 그 사진은 어디로 간 것일까...? 무료제공 생수는 bonaqua이다.
저녁을 먹고 객실로 돌아왔을 때는 룸서비스(무료)라며 탄산수 2병과 쿠키를 주고 갔다.
욕실은 욕조, 샤워칸, 변기칸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크기가 큰 편은 아니지만 알차게 잘 구성된 느낌이다.
세면대에 섰을 때 왼편에 샤워칸, 변기칸이 있고, 뒤쪽으로 욕조가 있다. (여기 변기칸 '퍼렁물' 색깔이 진한데 소변을 보면 색깔이 야리꾸리하게 거북스럽게 변하곤 하니 너무 놀라지 말기를...)
샤워칸에 준비되어 있는 욕실용품을 모두 모아 한데 찍은 사진이다. 가글과 덴탈 키트 제공하며 배스 어메니티는 내가 좋아하는 멜린앤게츠 (MALIN+GOETZ)이다.
욕실 옆으로 커다란 옷장이 있는데 실내화와 개인금고, 다리미와 다리미판 등이 들어 있다.
<사진출처 : www.starwoodhotels.com >
나의 사진만으로는 제대로 된 객실정보 제공이 어려울 것 같아 홈페이지 사진 몇 장을 첨부한다.
르 메르디앙 사이버포트 조식과 해피아워
Starwood Platimum member라 조식은 4층 프롬프트 (Prompt)에서 오전 6시 30분 ~ 오전 10시 30분 이용할 수 있었다.
조식은 대체로 만족스러운 편이었다. 이용자가 많지 않아 조용하고 여유로웠고 메뉴가 다양했다. 과일이 맛있어 보이기는 하지만, 위장술일 뿐 단맛은 거의 없는 무늬만 프룻이었다는 점 빼고는 말이다.
클럽라운지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4층 PSI 바 / 포디움 (Podium)에서 오후 5시 30분부터 오후 8시까지 해피아워를 즐길 수 있었다.
무료 제공되는 스파클링 와인과 핫 플래터 (10분 정도 소요), 저녁으로 먹기에는 부실하여 추가로 주문했다.
피쉬앤칩스와 생맥주 한 잔 (HKD 222.40), 해피아워는 그다지 만족스럽지 않았지만, 생맥주 (HK YAU Undergraound Pale Ale) 맛이 좋아 아주 해피해졌던 1월의 어느 밤이었다.
르메르디앙 사이버포트 주변 둘러보기
호텔에서 아주 가까운 곳에 슈퍼마켓이 있다. 맥도날드, 스타벅스도 있다. 쇼핑몰과 연결되어 있어 이용하기는 어렵지 않은데 길치에게는 쉽지 않은 구조였다. 호텔 밖으로 돌아나가면 찾기 아주 쉬우니, 내가 평소 길치였다 생각한다면 그냥 발품을 더 파는 게 현명하다.
퓨전(Fusion by PARKnSHOP)에서 십자가 우유도 사서 마시고, 닌지옴캔디도 구입했다. 과일과 맥주 등 종류가 많고 규모가 커서 홍콩의 슈퍼마켓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홍콩 사이버포트가 북적북적한 곳이 아니라 심심하다면 근처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는 것도... 우리가 갔을 때는 한국영화 신과 함께가 상영중이었다. 영화관람을 하지는 않았지만, 반가운 마음에 찍어보았다.
르 메르디앙 사이버포트 호텔에서 10분 가량 걸으면 멋진 공원이 나온다. 반려견 산책을 시키는 사람들이 대부분이고 운동을 하거나 음악을 듣거나 한가로이 벤치에 앉아 있거나... 촉박하게 홍콩 핫플레이스 찍고 다니는 여행도 의미있지만 쉼표같은 시간이 필요한 여행자라면 이곳으로!
바다가 보이는 공원이라니, 진짜 여기서 살면 참 좋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공원으로 걸어오는 길에 주차되어 있는 차량 대부분이 고가의 것들이었고 주변에 고급 아파트가 늘어선 것으로 보며 부자스멜난다는 생각을 했다. 머니면에서든, 여유면에서든 부촌 맞는 듯하다.
▲Cyberport Waterfront Park / 100 Cyberport Rd, Telegraph Bay, 홍콩
홍콩의 핫플레이스와는 거리가 있지만, 홍콩여행하며 이런 곳에서 보내도 좋지 않을까? 여행에 여유를 담아 갈 수 있을 것이다. (홍콩이 처음이라면 비추, 홍콩이 여러번째라면 강추한다. 날씨가 화창해서였는지 찍는 사진마다 만족스러웠다.) 시간과 날씨, 컨디션상 피트니스 센터와 수영장, 사우나는 이용하지 못해 아쉬웠는데 그런 아쉬움이 상쇄되는 바다공원 산책이었다. 네 번의 홍콩 여행 중 가장 기억에 남는 풍광이다.
'해외여행 > 홍콩 마카오'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랜드 하얏트 홍콩 호텔 하버뷰, 탁월한 선택!! (0) | 2018.03.06 |
---|---|
마카오 홍콩 쇼핑 리스트 추천 (0) | 2018.03.05 |
마카오 파리지앵 호텔 르 뷔페, 둘이서 HK$10에 런치 뷔페를! (0) | 2018.03.01 |
마카오 콘래드 호텔 킹 디럭스 스위트룸 후기 (0) | 2018.02.27 |
마카오 쉐라톤 호텔 석식, 피스트 디너 뷔페 해피아워 (2) | 2018.02.2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