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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어본맛

하동관 명동본점 한우곰탕 20공 고기만 후기

by 이우유 2020. 1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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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깃을 여미고 한껏 움츠리고 다닐 정도로 날씨가 추워졌다. 11월인데 벌써 겨울이 성큼 다가온 느낌이다. 올해는 많이 추우려나...? 이렇게 날씨가 추워지면 뜨끈한 국물에 밥을 말아 든든하게 한 그릇 먹고 싶어 진다. 이럴 때면 찾아먹는 음식이 바로 한우곰탕이다. 이번에는 명동에 있는 하동관 본점에 다녀왔다.

 

하동관 명동본점 

한우곰탕 20공 고기만 후기

예전에는 친구들과 명동에서 항아리수제비, 틈새라면, 명동칼국수를 즐겨 먹었다. 그때는 어려서 그랬는지 한우곰탕은 즐기지 않아서 하동관 명동 본점은 한 번도 가보질 못했다. 나이가 들면서 식성이 변해 하동관 코엑스점에는 가본 적이 몇 번 있지만... 곰탕 맛집으로는 수하동과 애성회관을 좋아해서 하동관 본점에는 좀처럼 발길이 닿지 않았다. 이번에 먹어보니, 역시는 역시라는 생각을 하면서 남김없이 한 그릇 클리어하고 왔다.

 

명동성당 쪽에서 걸어 왔는데... 올리브영 골목으로 쭉 들어오니 하동관 본점이 보였다. 그 바로 옆으로 생활의 달인에 나왔던 떡볶이집이 있어서 내적 갈등이 심했다. 아, 조금 덜 추웠으면 떡볶이 먹었을 텐데... 너무 춥고 배가 고파 곰탕집으로 들어갔다. 

 

河東舘 (하동관)

하동관이 문을 연 것이... 어디에는 1939년이라고 하고, 어디에서는 1943년이라고 하는데 사람 나이로 치면 팔순이고, 그 오랜 전통의 한결같은 맛을 유지하기 위해서 체인점은 내지 않는다고 한다. 직영점은 명동 본점, 코엑스몰, 국회의사당역점, 여의도역점 딱 4곳뿐이라고!

 

하동관은 그들만의 룰과 사용하는 용어가 있으므로 초짜 티를 내지 않기 위해서라기보다... 보다 수월한 주문과 이용을 위해 주문 방법과 용어 정도는 알아두고 가면 편하다.

우선, 주문하고 들어가세요.

들어서자마자 '어서 오세요'라는 말 대신 '주문하고 들어가세요~'라는 소리가 들린다. 어디 앉을지 고민하지 말고, 뭘 먹을지부터 정해야 한다. 그리고 결제는 선불이다.

그리고, 큐알코드 찍고 가세요.

주문을 하고 자리에 앉으려고 하면 뒤에 'QR코드 찍고 가세요~' 하는 말도 덧붙인다. 요즘에는 체온 측정과 명부 작성 또는 QR체크인이 필수니까 빼먹지 말고 띡 :D

하동관 곰탕 가격은? 곰탕 보통은 13,000원이다. 특은 15,000원이고 20공은 20,000원, 25공은 25,000원이다. (OO공은 곰탕의 가격을 말함) 수육은 중은 30,000원이고 대는 50,000원이다. 

주의사항은 또 있다. 저녁 장사를 하지 않고 오후 4시면 문을 닫는다. 영업시간이 매일 오전 7시부터 오후 4시까지. 그리고 매주 일요일은 휴무이다. 설, 추석은 명절 당일과 다음날은 영업하지 않는다. 명동에서 저녁 장사와 일요일 영업을 하지 않는다니 여러 의미로 진짜 대단한 듯!

 

2층도 있는 모양인데 올라가기 싫어서 1층에 적당한 자리를 잡았다. 자리에 앉기 전에 이미 주문을 한터라 자리에 앉아서 먹을 준비하고 있으니 짠-하고 나온다. 레알 패스트푸드이다. 햄버거보다 더 빨리 나옴;;; 놋그릇에 담아 나오는데 숟가락은 그릇에 담가 한꺼번에 나오고 젓가락은 후추와 소금, 냅킨과 함께 테이블마다 한켠에 준비되어 있다. 

 

아, 물은 반셀프이다. QR체크인하는 근처에서 가져다 마셔야 하는데 컵에는 다 따라져 있다. 데헷 :P

 

하동관 명동본점 한우곰탕 20공 고기만

보통은 양이 적다는 후기가 많아서 스무공으로 주문했다. 2만 원짜리 단출한 밥상이다. 고기만 먹고 싶어서 내포를 빼고 주문했다. 고기 일고 여덟 점이 올려져 있고, 국물은 말갛다. 군더더기 없는 한그릇이다.

 

반찬은 깍두기 김치 하나이다. 부족하면 리필도 되지만, 딱 적당한 양이었다. 익은 정도와 사각사각 씹는 맛도 적당해서 곰탕과 잘 어울린다.

 

양껏 담긴 송송 파 한 접시, 스무공에는 찍어먹는 간장 (종지라기엔 너무 큰?) 접시도 함께 나온다.

 

아무것도 넣지 않은 국물을 세 번 정도 떠먹은 다음, 파를 모조리 넣었다. 개인적으로는 파 많이, 후추랑 소금은 굳이 넣을 필요 없는 것 같다. 짭짤하게 먹는 편이라면 소금 약간 넣어도 되겠지만, 그냥 먹으면 심심하니 담백한 국물 맛을 느낄 수 있어서 좋다.

 

밥이 말아져 나오는 음식 좋아하지 않는데 한우곰탕은 예외 ^^ㅋ 바로 먹기에 좋을 정도의 온도로 나온다. 앗뜨앗뜨해서 혀 데일 정도가 아니라서 딱 좋음~ 빨리 나오고, 바로 먹을 수 있으니 다들 금세 먹고 자리를 비운다. 회전율 최고!

그리고 먹으면서 들으니 (주문받으면 메뉴를 주방에 큰 소리로 알려주는 시스템이라 손님들도 다 듣게 됨) 기본 메뉴인  보통이 가장 많이 팔릴 것 같지만, 보통을 주문하는 분을 한 명도 보지 못했다. 보통이 보통이 아니라는 이야기. 특이 보통 같은 집이고, 스무공도 많이들 주문한다. 후기 사진 몇 장만 보아도 보통의 경우 양이 적고 고기가 몇 점 없으니... 으른이라면 모름지기 뚝이나 20공 정도는 먹어야 성이 찰 것 같다.

 

내포, 양지도 좋아하지만 깔끔하게 고기만 먹고 싶었다. 최고의 한우를 사용한다는 설명 때문인지, 배가 많이 고파서였는지 진짜 한우곰탕 맛있기로는 최고였다. 고기도 딱 내 스타일이라 만족스럽게 한 그릇을 다 비워냈다.

 

있었는데 없습니다? 이렇게 순식간에 2만 원이 뱃속으로 들어갔다. 이미 생방송투데이, 수요미식회, 2TV 생생정보, 생생정보통 등 다양한 매체에 소개되기도 하였고, 미쉐린 가이드 선정된 미슐랭 국밥집이라 맛있을 거라고 생각은 했지만, 이렇게까지 내 스타일일 줄은 몰랐다. 본점 어드벤티지까지 더해져 더욱 맛있게 느껴졌다. 가격이 저렴한 편은 아니라 가성비 좋은 맛집은 아니지만, 가심비 팍팍 곰탕 맛집인 걸로...

덧붙여, 여러 후기에서처럼 하동관 명동본점은 불친절...? 흠, 친절한 편은 아니다. 곰탕을 맛있게 먹으면서도 불편한 마음이 몽글몽글 올라왔다. 하지만 그 점을 감안하고도 나는 또 가고 말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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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서울 중구 명동9길 12

영업시간 매일 오전 7시부터 오후 4시까지

일요일 휴무 명절 당일, 다음날 휴무

대표메뉴 곰탕 보통 13,000원 특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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