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여행/여기저기

제주 쇠소깍 카약 (전통조각배) 요금 시간 찐재미 후기

by 이우유 2020. 10. 26.
반응형

4박 5일 제주 여행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은 바로 쇠소깍이다. 카약 체험이 재미있기도 했고, SNS에서 핫한 장소답게 수려한 풍광이 인상적이었다. 초록초록한 나무와 수색에 시력에 변화는 없더라도 눈건강에는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싶었던.... 제주 쇠소깍 카약 후기이다.

 

제주 쇠소깍 카약 후기

전통조각배 이용요금 소요시간

 

2020년 10월 17일은 두가지로 기억된다. 카약을 타고 김밥만(?) 먹은 날 ㅋㅋㅋ 아침에 다정이네 김밥에 들러 김밥 2줄을 사서 쇠소깍으로 향했다. (쇠소깍에서 카약을 타고 난 다음에는 오는정 김밥에 예약해둔 김밥을 찾으러 갔으니 하아-)

제주 쇠소깍 주차장은 무료 매표소 가까운 곳에 차를 세우면 편하다. 우리는 토요일 오전 9시쯤 매표소 앞에 도착했다. 쇠소깍 매표소가 두 곳인데 우리가 이용한 곳은 전통테우/나무카약(조각배) 매표소이다. 직원분께 조각배와 나룻배 차이점이 뭔지 물어봤는데 모양은 똑같고 업체가 달라서 이름이 다른 것이라는 답변~

검색해보니 기존에는 투명카약이었던 것을 전통배 형식으로 바꾸었다고 한다. 투명 카약과 테우를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과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지정에 맞춰 전통배 형식의 나룻배카약(전통조각배)과 테우로 변경해 운영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테우와 전통조각배 중 전통조각배 (카약)을 선택했다.

테우 이용요금성인 8,000원 / 소인 5,000원이다.

전통조각배 (카약) 이용요금은 성인 2인 1척에 2만원 / 소인 1인 추가 1척에 2만 5천원이다. 혼자서 오신 분이 직원분과 함께 카약 타신 걸 봤는데, 그래서 성인 2인 이하는 2만원이라고 되어있나보다. (혼여행자도 탈 수 있어요!)

 

운행시간하절기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 동절기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이며 기상악화시 운항중단될 수 있다. 결제하면서 음주여부(아침 댓바람부터?), 임신 가능성(읭?) 등을 확인한 다음 연락처까지 기재하고 이용권을 건네 받았다.

 

주문번호가 4번인 것을 보니 대기시간이 길지 않겠다고 생각하며 가벼운 발걸음으로 대기소로 향했다.

 

테우, 전통조각배 매표소에서 직진하다보면 승선대기소가 나온다.

 

여기에서 이용권을 내고 무슨 사인을 하라고 했던 듯? 소지품 물에 빠져도 괜츈합니다.. 대충 이런 내용이었던 거 같다. 들고 있는 건 김밥 두 줄 뿐;;; 아, 스마트폰은 빠질 수 있으니까 스트랩 걸어서 잘 간수하는 것이 좋겠다.

 

승선장소로 향하는 길에 보니... 돌길(지압용) 앞에 공중전화 박스 같은 게 보이는데 유명한 빡스인가보다. 자전거 타시는 분들이 많이 모여있었다;;;

 

내려가는 계단이 곳곳에 있는데 이쪽으로 내려가면 안됩니다. 막혀있음~

 

제주 서귀포 쇠소깍 명승 제78호

Seosokkak River Pool in Seogwipo, Jeju

제주 서귀포 쇠소깍은 효돈천이 바다와 맞닿아 끝나는 곳에 있는 하천 지형이다. 효돈천은 한라산 백록담 남벽과 서벽에서 생겨나 해안으로 이어지는 하천이다. 쇠소깍은 효돈의 옛날 지명인 쇠둔의 쇠(소, 牛)와 웅덩이를 뜻하는 소(沼), 그리고 강물이 바다로 흘러가는 지역인 하구를 뜻하는 제주 방언 '깍'에서 유래하였다. 전설에 따르면 이곳에 용이 산다고 하여 '용소'라고도 불렀는데, 가뭄에 이곳에서 기우제를 올리면 그 효과가 뛰어났다고 한다.

이곳 쇠소깍은 깊은 수심과 기암괴석, 울창한 소나무 숲이 절경을 이룬다.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 오랜 세월에 걸쳐 빚은 명승지이다. 40만여 년 전에 분출한 조면암질 용암류가 오랜 세월 파도에 쓸려 지금의 기암괴석을 이루었다. 해변의 검은 모래는 상류의 현무암이 물살에 쓸려 이곳에 쌓인 것이다. 쇠소깍은 자연, 역시, 민족 등 많은 부분에서 중요한 보존가치가 있다.

 

어느매표소를 이용하든 타는 곳은 동일하다. 검은 모래가 보이는 이쪽으로 내려와야 카약 타러 갈 수 있음.

 

제주 여행 첫날 비가 제법 많이 내렸다. 그래서인지 전통조각배 안에도 빗물이 많이 찬 상태라 물 빼고, 방석 깔고, 간단한 조작법 설명 듣고 출발하는 거 20분 정도 기다린 듯하다.

 

카약을 타고 처음에 좀 후회한 것이... 내 사진을 찍을 수 없다는 것이었다 ㅋㅋㅋ 사진의 8팔이 노젓는 남편과 아이의 등짝이다 ㅠㅠ 하지만 나중에 서프라이즈한 찐재미 팡팡 터져서 계속 그 동영상만 돌려본다. (이 포스팅에는 동영상은 없음;;)

 

갈 때는 초보, 올때는 프로!

 

카약 타면서 보니 옆에 테우도 지나간다. 카약은 1인의 희생이 있어야 하는 거라 체력 소모없이 제주 쇠소깍의 절경을 즐기고 싶다면 테우만 타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전날 비가 내려서 그랬나 물도 정말 많고, 아름다웠던 쇠소깍

 

어떻게 이렇게 생겼나 신기했던 기암괴석

 

수시로 직원분이 오셔서 잘 타고 있는지 확인하시는데 체력이 고갈된 것 같은 여자분들이나 아이가 있는 조각배에는 체력 세이브와 함께 찐재미를 선사하신다.

우리 가족도 운좋게 당첨(?)되었다. '찐이야' 노래에 맞춰 빙글~돌면서(직원분이 조각배 한쪽을 잡고 돌림) 노젓는 것처럼 동영상 촬영을 할 수 있다. 이 때가 제주여행 중 우리 가족이 가장 즐거웠던 때이다. 동영상도 올리고 싶지만 아주미가 너무 주접이라 생략 -.-

 

카약 탑승 시간은 20분 내외였다. 왕복 800m 정도를 빨리 다녀오면 빨리 끝나고, 노 젓는 게 더디면 늦게 도착하는 거라~

 

신나게 운동(?)을 했으니 음료수 한 잔 마시면서 김밥을 먹기로 했다. 천혜향주스 맛잇음!

 

검은 모래 해변 바라보면서

 

김밥을 먹었다. 제주도에서 유명하다는 김밥집 4군데 다녀왔는데, 우리가족 입맛에는 다정이네가 최고였다!

 

김밥 먹고 나서 다시 쇠소깍 구경을 하기로 했다. 사실 카약이나 테우 타면서 보는 것보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쇠소깍 풍경이 훨씬 아름답다.

 

근처 구경하면서 많이 보인 야생 머위꽃, 평소에 자주 볼 수 없는 꽃이지만 탄생화라 생김새를 알고 있었는데 여기저기거기 다 피어있더라는 ^^

 

매표소쪽 반대편길로 건너와 쭉 산책하듯 걸었다. 다음 김밥집 예약시간이 애매해서 여기에서 시간을 보내기로 한 것.

차로 여기까지 들어올 수도 있음

 

길막힘 길 끝까지 들어오면 이렇게 바다도 보이고

 

멋진 쇠소깍의 풍경을 다른 방향에서 감상할 수 있다.

 

되돌아 가는 길에 발견한 게 실화임? 저 게 뭐야뭐야~했다.

 

차도 간간히 들어오기 때문에 길가에서 깔려죽을까봐 하천쪽으로 보내주었다. 제주여행 일정이 촉박하지 않다면 쇠소깍 카약, 테우 체험도 하고 근처 산책도 하면 은은한 재미도 찾을 수 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