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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어본맛

부산 기장끝집 전복죽 시키면 밑반찬이 해산물 한상가득!

by 이우유 2020. 7.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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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기장끝집 본점 전복죽 엄지척!

지난달 부산 여행 때에는 기장 연화리에서 전복죽을 먹었다. 이번에는 지인의 강려크한 추천으로 '기장끝집' 전복죽을 먹고 왔다. 전복죽을 주문하면 밑반찬으로 광주리해산물 한상차림이 푸짐하게 나오는 집이다. SNS에서 워낙 유명한 기장 맛집이라 그냥 사진 찍기에만 예쁜 곳일거라 생각하고 넘겼다. 그런데 직접 먹어보니...? 진짜 맛있고 날씨운이 보태지면 바다와 풍광에 힐링까지 할 수 있는 곳이다.

 

주소 부산 기장군 기장읍 기장해안로 895

영업시간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우리가 다녀온 곳은 기장끝집 본점이다. 아난티점도 있고 부산 송도에도 지점이 있는 모양이다.

 

우리를 반겨준 치즈 고양이는 금세 어디론가 사라졌다.

주말이 아닌 월요일이었고, 점심을 먹기에도 저녁을 먹기에도 애매한 시간대라 손님은 우리 가족 뿐이었다. 주차는 가게 앞에 하고 들어갔는데 주말에는 꽤나 혼잡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데나 앉으라는 말씀에 마음이 편한 안쪽 자리로 들어가는 길, 곳곳에 읽어보면 잔잔히 기분 좋아지는 문구가 붙어 있다.

 

깔끔하게 정돈된 식당 내부, 정수기 옆으로는 남은 죽을 포장해 갈 수 있는 포장용기도 준비되어 있다. 죽포장용기는 500원 (유료)이다.

 

제일 끄트머리 자리에 앉았다. 날씨가 좋았다면 창문 너머로 바다가 보였으려나...? 우리가 기장끝집에 갔을 때는 흐릿했고, 이내 비가 쏟아졌기 때문에 시야확보가 되지 않아 아쉬움이 남는다. 날씨 맑을 때 재방문해야지!

 

처음엔 전복죽을 주문하고, 해물모듬도 따로 주문하는 것인 줄 알았다. 그런데 기장끝집은 전복죽만 주문하면 소쿠리에 밑반찬이 그득하게 담겨 나온다. 그냥 전복죽은 1인분에 17,000원이고, 특 전복죽은 25,000원이다. (포장시에는 2인분에 2만원)

 

양이 많다고 하여 일단 2인분만 주문하고 부족하면 추가로 주문해도 되는지 확인한 다음 전복죽 2인분을 주문했다. 주문을 하면 먼저 부침개 반죽과 전복죽 담아 먹을 각접시를 내어주신다.

 

셀프부침개 코너

부침개 부치는 장소는 여기, 식용유며 뒤집개가 다 준비되어 있다. 한테이블에 1장이 기본 제공되고 2장째부터는 2천원 받으신다고...

 

두꺼우면 타고 맛이 없다는데... 다소 두껍고 맛이 없어 보이지만, 실제론 맛있었던 내가 부친 부침개... 반죽이 맛있어서 누가 부쳐도 맛있을 듯.

 

아이가 너무 맛있다고 더 먹고 싶다고 해서 부침개 1장을 추가했다;;; 남편이 부친 것이 더 얇고 맛있어 보인....;;;;; 나무도마가 접시이고 안내문이 다 붙어있지만, 직원분이 친절하게 다 알려주셨다. (손님이 없는 시간대라 가능했던 거라고 생각함)

 

기장끝집 시그니처 밑반찬 상차림! 광주리에 푸짐하게 담겨 나온 반찬, 이만큼이 2인상 반찬이다.

 

해삼, 멍게, 소라 등 해산물과 물회, 묵은지, 파김치, 보쌈, 옥수수 등등 계절에 따라 반찬 종류는 조금씩 바뀌는 모양이다.

 

소라, 개불, 멍게, 미역, 꼬시래기?

 

맛보기 물회

 

보쌈

 

옥수수

 

그외에 장조림, 장아찌, 열무김치, 묵은지 등등...

 

허투루 나온 찬이 없이 하나하나 정갈하고 맛있다. 미역에서 열무김치까지 남기없이 먹었다. 지인은 여기 파김치가 일품이라고 했지만, 우리 가족 입맛에는 파김치만 별로여서 그것만 남긴 듯...? 기호와 입맛은 사람마다 다르니까-

 

얼추 반찬을 다 먹어갈 때쯤, 메인 메뉴인 전복죽 깨소금 송송 뿌려 등장! 전복죽이 압력밥솥째 나온다 ㅋㅋㅋㅋ 압력밥솥 실물은 진짜 오랜만에 본다.

 

처음 나왔을 때 넘 뜨거우니 식혀서 먹어야 함;;;;

 

내장까지 넣어서 푸른 빛? 카키색 도는 전복죽이다. 일반 전복죽에도 전복이 많이 들어갔는데 특전복죽에는 얼마나 더 많이 들어있을지 궁금~~

 

처음에는 맛있다, 진하다, 담백하다며 먹기 시작했지만 전복죽 양이 상당히 많은 편이라 나중엔 배가 불러서 겨우겨우 다 먹을 정도였다. 3인분 주문했다면 남겼을 듯. 2박 3일 부산여행 마지막에 들른 곳인데, 안갔으면 매우 아쉬울 뻔했던 곳이다.

다른 사진 보면 여기, 왼쪽에 푸른 바다가 보이던데.. 금세 빗방울이 떨어질 듯한 습습한 공기에 바다 풍경은 볼 수 없었지만, 만족스럽게 한 끼 먹고 가는 길... 해산물은 그리 즐기지 않고, 밑반찬 필요없이 아침 등으로 전복죽만 먹고자 하는 분들이라면 포장해 가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죽은 마음으로 찬은 정성으로 먹고, 바다 풍광까지 덤으로 보고 갈 수 있는 기장 끝에 있어서 가게 이름이 기장끝집, 찐 전복죽 맛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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