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 연화리 해산물 전복죽 먹으러 손큰할매!

부산 기장 맛집 연화리 해녀촌 손큰할매 해산물 전복죽

이른 아침 해운대 온천 할매탕 가족탕에서 목욕을 한 날, 점심은 기장 맛집 손큰할매집에서 해산물과 전복죽을 먹었다. 사실 싱싱한 해산물이 먹고 싶어서 간 곳이었는데, 그보다 전복죽이 참 고소하니 맛있어서 다음엔 전복죽만 시켜 먹자고 할 정도였다.

 

기장 해녀촌에는 흡사한 이름에 메뉴, 가격이 비슷비슷한 가게가 참 많았다. 대충 마음에 드는 곳 아무데나 들어갔다. 공영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싶었으나 만차라 멀리에 세워두고 꽤 걸어갔다. 모처럼 날씨도 좋고, 기분전환하기에 좋은 바닷바람이 적당히 불어주었던 일요일 점심께.

 

바다를 가까이에서 보면서 식사할 수 있는 포장마차촌도 둘러 보았는데, 아이가 있고 조금 편하고 깔끔한 분위기에서 먹고 싶어서 손큰할매로 들어갔다.

 

기장 손큰할매 메뉴  

전복죽 1인분 10,000원 (기본 2인분)

코스요리 2인 50,000원 3인 70,000원 4인 90,000원

전복회 소 25,000원 대 35,000원

전복구이 소 25,000원 대 35,000원

해물모듬 소 30,000원 대 50,000원

단품메뉴 참소라, 낙지, 개불, 해삼, 홍삼, 고동, 멍게, 낙지숙회, 삶은고동 등

전복죽 포장 주문은 미리, 주말은 예약을 받지 않는다.

 

식사시간대를 조금씩 빗겨서 갔기 때문에 대기없이 바로 착석 가능했다. 자리에 앉으면 종이컵과 물통을 가져다 주고, 수저와 냅킨은 테이블 서랍에서 꺼내 쓰면 된다. 우리는 해물모듬(소)와 전복죽 2인분을 주문했다.

 

손큰할매 해물모듬 (소) 30,000원

주문하고 한 10분 기다렸나? 종류별 해산물이 담긴 쟁반째 테이블에 놓인다. 멍게 개불, 전복, 산낙지, 홍합탕 구성이다. 고추와 양파, 쌈장, 초고추장과 기름장도 함께 서빙된다.

 

계속 꿈틀거리는게 빨리 먹으라는 신호같기도 (너무 잔인한가;;; 꺅-) 외국인은 못먹는다는데 나는 이해할 수가 없다.

 

손질되어 먹기 좋게 전복회도 나오는데, 솔직히 전복회보다는 전복죽이 맛있는 거 같다. 전복은 날로 먹지 않으려는 자 ㅋㅋㅋ

 

해삼, 멍게, 개불... 맞나?

 

그리고 떠먹을 국물 홍합백탕

 

2인 세트 주문한 손님 상을 보니까 이와 거의 비슷한 구성이었다. 양과 접시 개수에는 차이가 있는 듯- 우리는 아이 포함 3인 가족이 해물모듬 소에 전복죽 2인분을 주문한 건데, 양이 딱 알맞았다. 전복죽은 양이 많아서 살짝 남길 뻔~

 

해산물에 초고추장 찍어먹는 사람도, 기름+소금 찍어 먹는 사람 모두 충족시키는 양념장, 나는 초고추장파라 ㅎㅎㅎ

 

소주는 못마시므로 맥주를 한 병 주문했는데, 아쉽게도 클라우드는 없고 카스와 테라 중 택1 해야 했다.

 

해산물을 거의 먹어갈 때쯤 전복죽이 나온다. 전복죽 솥이 나오기 전에 담아 먹을 그릇과 깍두기, 물김치가 먼저 놓이고

 

기장 연화리 손큰할매 전복죽 1인분 10,000원 (2인분 이상부터 주문가능)

기본이 2인분인데 양이 제법 많다. 솥이 굉장히 뜨거우므로 주의~

 

전복 내장이 들어가서 전복죽 색깔이 푸르죽죽하다.

 

전복죽이 딱 나왔을 때는 건더기 (전복)이 안보여서 약간 실망했는데, 국자질을 하면 할수록 가격이 아깝지 않은 실한 느낌 ㅎㅎㅎ

 

죽도 굉장히 뜨거운 상태로 나오기 때문에 호호 불면서 식혀 먹어야 했는데, 함께 나온 물김치와 궁합이 좋았다. 전복죽에는 전복이 실하게 들어 있고, 윤기흐르고 고소하했는데 한 숟가락씩 떠먹는 물김치가 개운하게 잡아준다. 많이 먹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이다 ㅋㅋㅋ

 

계산대가 출입문쪽에 있는 게 보통인데 손큰할매는 가게 중앙께 카운터가 있다. 5만원 계산하고 나오면서 출입구에서 찍은 사진, 연화리 손큰할매는 매주 화요일 휴무라고 한다. 사진에는 없지만 화장실 2번 다녀왔는데, 깨끗해서 좋았음

건물 2층은 무슨 카페라 바다를 바라보면서 커피를 마실까 하다가... 연죽교를 건너가 보기로 한다.

 

연죽교 건너가면서 직은 사진이다. 멀리 보이는 빨간 등대는 대변등대이려나?

 

저 노란 것은 월드컵기념등대일 것 같다. 근처에 마징가Z등대일지, 태권V등대도 있는데 이름이 재밌다.

 

뭍에서 100m쯤 떨어진 죽도, 사람들이 뭘 줍고? 잡고? 있었는데 뭔지는 모르겠다. 한쪽에서는 물놀이 하는 아이들이 있었고, 텐트를 치고 있는 분들도 여럿이었다.

 

죽도에서 바라본 연죽교(蓮竹橋)와 기장 연화리 해녀촌

 

죽도에서 해녀촌으로 건너올 때 왼편으로 보이는 것이 해물포장마차촌이다. 여기에서는 바다와 한층 가깝게, 해산물과 전복죽을 맛볼 수 있다.

 

다음에 또 가고 싶은 기장 연화리 해녀촌

연화리 해녀촌에서 주차한 곳까지 걸어서 오면서, 땅콩아이스크림을 하나 샀다. 부산 여행하면서 '할매'랑 '땅콩'에 꽂혔으므로 ㅋㅋㅋㅋ 아이스크림 위에 땅콩설탕(?) 토핑 많이 뿌려주셔서 달큰하니 식감이 좋았다.

 

관련글 더보기

▶부산 해동용궁사,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절에 가다

▶속이편한 땅콩요리, 부산 온천장 맛집 땅콩국수 JM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