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의 달인 해남 해풍 쑥떡 삼산떡방앗간 내돈내먹 후기

주문한지 한달만에 도착한 생활의 달인 해남해풍쑥떡 후기

한달쯤 전에 아이와 함께 생활의 달인을 보는데, 아이가 저 쑥떡 넘 먹고 싶다면서 내일 사러 가자고 그런다. 아니, 해남까지? 그래서 직접 가기에는 무리고 혹시 택배도 가능할까 싶어 검색해보았다. 다행히 11번가에서 삼산떡방앗간 해남 해풍 쑥떡을 구입할 수 있었다.

 

구입한 날짜는 5월 12일이다. SBS '생활의 달인 740회'의 '은둔식달' 코너에서는 해남 해풍 쑥떡, 쑥인절미가 방송되고 있을 때 검색해서 주문한 건데 한달이나 기다리게 될 줄은 몰랐다. 주문하고 며칠 후, 예상 배송일을 문자로 알려주셨고 그마저도 조금 더 지연될 거라는 안내문자도 받았다.

사진출처 : 생활의 달인 740회 캡처

기계식 대량 생산이 아니라 일일이 손으로 작업을 하기 때문에 하루에 판매할 수 있는 수량이 많지 않다고 한다. 그런데 방송이 나가고 하루에 2만건이 주문되었다고 했던가... 9월까지는 주문도 안된다고 하니 아쉬울 따름이다. 주말에 택배가 도착해서 바로 먹어보았는데 넘넘 맛있어서 부모님께도 보내드리고 싶은데 ㅠㅠ

 

토요일에 잠깐 외출했을 때 우체국 아저씨가 전화를 주셨다. 이거 식품이라 빨리 들여가시라고... 서둘러 귀가해서 해풍쑥떡 뜯어봄. (TMI이지만 우리 동네 우체국택배 아저씨 넘나 친절하시다는 ^^)

 

여름철에는 아이스팩 동봉해서 배송된다고 했다. 날씨탓에 아이스팩 2개가 거의 녹아 있었지만, 스티로폼 박스 안에선 선선한 기운이 느껴질 정도였다. 지금보다 더 더워진다면 떡이 쉴까봐 약간 걱정스럽기는 하다.

콩고물도 같이 보내주는데, 간이 되어 있지 않는 그냥 콩가루를 선택했다. 콩가루 양도 넉넉한 편이다.

 

삼산떡방앗간 해남 해풍쑥떡 4KG에 40,000원

현미해풍쑥떡도 가격 동일하다. 콩고물과 택배비용 포함인데, 11번가에서 주문하면서 쿠폰 적용해서 37,270원에 구입하였다. (현재는 구입할 수 없음)

 

해남 땅끝 해풍쑥을 채취하여 직접 수작업으로 손질, 가공, 냉동 보관을 거쳐 만드는 것이고, 콩고물도 해남 국산 100% 콩으로 삼산떡방앗간에서 직접 수작업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한다.

 

아침 끼니 대용, 간식으로 적당한 크기로 랩핑되어 있다.

 

크기와 중량은 조금씩 차이가 있다. 우리집에 도착한 택배에는 총 31개가 들어 있었다.

 

해풍쑥은 미네랄이 풍부한 알칼리성 식품으로 몸을 따뜻하게 하며, 특히 부인병에 특효이며 지방 대사를 돕기 때문에 다이어트에도 좋다고 한다. 당뇨 환자들을 위해 현미쌀로 만든 현미해풍쑥떡도 판매하고 있다.

 

반질반질한 비주얼~ 아이스팩 닿은 부분은 약간 딱딱할 수 있다고, 전자레인지 15~30초 사용해서 먹으면 된다고 했는데... 그럴 필요없이 그냥 바로 먹어도 정말 맛있었다.

 

맛집에서 1시간 정도 기다린 적은 있지만, 한 달 기다려 택배 받은 건 처음이라 화가 날 뻔 했는데... 기다린 보람이 있는 맛!

 

하나씩 들고서 감탄하면서 먹은 다음에는 쑥인절미를 해먹기로 했다. 이미 간식으로 하나씩 먹었기 때문에 맛보기로 하나만 잘라서 만들었다.

 

아이는 쑥인절미가 더 맛있다고 그랬는데, 나는 그냥 쑥떡 숭덩숭덩 베어 먹는 것이 더 맛있게 느껴졌다. 방송에 나왔던 것처럼 쑥의 쓴 맛은 나지 않고, 향은 살아 있는 쑥떡이었다. 재주문이 가능하다면 올 가을 또 주문해볼 생각이다.

이렇게 해풍쑥떡 몇 개는 바로 먹고 남은 떡은 냉동보관했다. 먹기 3~4시간 전에 자연해동 해서 먹으면 된다.